349. 종인이 심난 / 마태복음 24:13
믿음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믿음의 성공은 인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옛날에 한 신사가 점쟁이를 찾아갔는데, 점쟁이가 "당신은 살인을 저지를 상이니, 참으면 화를 면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신사는 살인을 하지 않기 위해 '참을 인(忍)' 글자를 벽에 붙여두고 늘 조심하며 살았습니다.
어느 여름날 밤, 늦게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가 어떤 남자와 함께 누워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를 본 신사는 화가 나서 아내를 죽이기로 마음먹고 부엌에서 식칼을 가지고 마루로 올라갔습니다. 그때 벽에 붙여둔 '참을 인' 글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칼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아내가 부스스 일어나며 "어서 일어나"라고 누군가를 깨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목욕하고 머리를 남자처럼 틀어 올린 처제가 언니와 함께 누워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신사는 그제야 칼을 던지고 큰 실수를 할 뻔했다며 아내에게 고백했습니다.
이제 우리도 그 신사처럼 참기 어려운 상황들을 생각해보겠습니다.
성경에서 말세에 미혹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 미혹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수를 믿지 말라는 유혹보다도 허영심이 더 큰 미혹입니다. 마치 하와가 허영심을 이기지 못하고 선악과를 따먹은 것처럼, 허영심은 가장 범하기 쉬운 죄입니다.
교회 초대 이은성 목사님은 설교를 잘하기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그의 아내가 질투심이 많고 잔소리가 심했다고 합니다. 평양에서 부흥회를 하던 중 한 여성에게 빠져 목사직을 내려놓고 본처와 이혼한 뒤 그 여성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내하지 못한 죄입니다. 요즘도 많은 젊은이들이 이러한 유혹에 빠져 인생을 망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고난의 문제입니다. 고난은 죄로 인해 생깁니다. "한 마귀가 나가면 일곱 마귀가 들어온다"는 말처럼, 우리 삶에 고난이 계속 찾아오면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사람이 없습니다. 욥처럼 끝까지 참고 견뎌야 하는데, 견디지 못하고 주님을 배반하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결국 배반하고 나면 고난은 그대로 있고 축복받을 기회만 잃게 됩니다. 고난이 없는 삶은 마치 소금 없는 음식처럼 맛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지금 많은 고난이 있지만, 우리는 끝까지 참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랑이 점점 식어가고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를 외면하고, 아내가 남편을 홀대하며, 가족 간에 원수가 생기니 이것은 정말 참기 어렵습니다. 어떤 아버지가 공산당에게 잡혀갈 때, 자식이 "우리 아버지를 잘 가르쳐 달라"고 했지만 "용서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아버지는 그 말을 듣고도 참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참아야 합니다. 복수는 우리의 몫이 아니므로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탈리아 속담에 "반지를 잃어도 손가락은 남아있다"라며 참으라는 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