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 가서 깨우자 / 요한복음 11:11
나사로의 죽음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친구 나사로가 잠들어 있으니 가서 깨우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생명 그 자체이심을 보여주시고,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잠든 사람을 깨우는 것처럼 쉽다는 것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나사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잠들어 있는 모든 인류를 깨우시려는 뜻입니다. 먼저 사람들이 어떤 상태로 잠들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잠은 일반적인 밤잠이 아니라, 다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육신의 잠: 현실 감각을 잃은 상태를 말합니다. 미래의 어려움을 대비하지 않고 놀고 먹기만 하거나, 장기와 바둑을 두며 술을 마시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과거 서울에서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자신의 부와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 착각했지만,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2. 영혼의 잠: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성경을 읽지 않으며, 기도를 게을리 하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마음에 영적인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여 결국 죄를 짓게 됩니다.
3. 죄악의 잠: 죄를 범하고도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최근 여수사건과 순천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들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사상이 전국적으로 퍼져 젊은이들의 마음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련에서는 군인이 장관의 집에서 외투를 훔쳐가도 장관이 직접 잡지 않으면 되찾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곳 사람들은 이것을 죄라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도둑이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4. 사망의 잠 : 이는 아무도 깨울 수 없는 것입니다. 제가 감옥에 있을 때 김현욱이라는 사람이 수감되었는데, 이 사람은 재판을 다녀올 때마다 얼굴이 창백해져서 마치 죽은 사람 같았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저는 죽을 것 같습니다. 제가 숙원군의 면장으로 있을 때, 그 면의 한 순경을 주민들이 죽였는데 그 죄를 제가 모두 뒤집어썼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낙심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권했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저는 먼저 출소했고, 김 군은 몇 달 후에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되었냐고 물으니 석방되었다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사망의 잠에 든 자에게 일어나라고 하신 것처럼, 사람이 한 번 숨을 거두고 나면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서 불러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나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여 통곡하며 남편을 부릅니다. 이 슬픈 사연을 해가 비추어도 어찌 대답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주님은 그렇게 하실 수 있기에 가서 깨우자고 하십니다.
주님은 어디서 그 능력을 얻으셨을까요? 직접 아버지로부터 받은 권능입니다. 주님을 알고 죽은 자는 언제 어디서 죽었든 다시 부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희망이며 우리의 믿음입니다. 나사로의 집에는 울음소리가 가득했고, 베다니 마을 사람들의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비참했으며, 심지어 나사로의 누이조차도 완전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장사 지낸 지 4일이나 되어 시신에서 냄새가 나는데 누가 그를 살릴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