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무척 추웠지요?
아이들 모두 모자에 장갑도 쓰고서 완전 무장을 한 후에 사우동 근처 논으로 갔는데요.
추수를 마친 넓고 넓은 논에서 맘껏 뛰어 놀다보니 열이나서 외투를 벗어던지고 놀았답니다.
추운 날씨따위는 아이들에게 문제가 아니네요.
오늘은 논에서 볏짚을 이용해 여러 가지 놀이를 했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놀이 할 수 있을줄 몰랐답니다. ^^
더 놀고 싶어했는데 귀가 시간 때문에 서둘러야 해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1. 추수를 마친 논에는
추수를 마친 논바닥을 자세히 둘러보니 벗짚에 몇 알갱이씩 붙어있는 벼이삭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벼이삭을 주워서 손톱으로 껍질을 벗겨보았지요. 우리가 평소 밥으로 먹는 쌀은 껍질을 두 번 벗긴 것이고, 껍질을 한 번 벗긴 것은 현미랍니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다니면서 쌀이 붙은 볏짚을 찾는데, 밀레의 '이삭줍기'가 떠올랐답니다. 열심히 쌀을 찾아 헤맸던 뿌리반 친구들 ^^
이삭줍는 여인들 ^^
열심히 쌀 껍질을 벗겨요.
2. 새끼 꼬기
추수를 마친 볏짚으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옛날에는 짚신도 만들고, 집도 짓고, 새끼를 꼬아서 메주 띄울 때 사용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쓰임새가 많았다지요? 우리 친구들은 새끼 꼬기에 도전!! 손바닥에 볏짚을 놓고 돌돌 말아 꼬는 새끼줄!
그런데 쉽지만은 않았답니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기다란 새끼줄을 완성했답니다.
새끼줄을 만들어요.
3. 새끼줄로 신나게 놀아요.
새끼줄로는 어떤 놀이를 할 수 있을까요? 꼬마야 꼬마야, 줄다리기, 달리기, 공놀이, 고리던지기 참 다양하답니다.
꼬마야 꼬마야는 뿌리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에 하나랍니다.
"하나, 둘, 셋, 넷을 세고 꼬마야 꼬마야~" 처음에는 줄이 무서워서 움찔 움찔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하고 서있더니 나중에는 폴짝폴짝 잘도 들어오네요. 논바닥이 울퉁불퉁해서 평소실력발휘는 충분히 하지 못했지만 재미났답니다.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영차~ 영차~ 줄다리기도 참 재미났어요. 뿌리반 친구들의 힘이 얼마나 센지 줄다리기를 하다가 줄이 끊어지고 말았답니다.
준비~ 출발!! 새끼줄 결성선까지 달리기 시합! 새끼줄을 1등으로 통과한 친구는 과연 누굴까요? ^^
달리기 1등의 주인공은 바로 형기랍니다. ^^
새끼줄을 동그랗게 말아서 만든 고리!! 호박까지 누가누가 잘 던지나 고리 던지기 놀이도 하였답니다.
"허~잇~ 생각보다 어렵네~"
추위도 잊고 신나게 놀았던 오늘!! 넓은 들판에서 뛰논다는 것만으로도 그저 기분이 좋아 싱글벙글 하던 뿌리반 친구들~
신나게 놀고 어린이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맑은 하늘에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예쁜 무지개도 만났답니다. ^^
"와~ 무지개다."하면서 눈을 떼지 못하고 무지개가 사라질 때 까지 바라보던 예쁜 친구들~
자연이 자연을 무척 사랑하는 뿌리반 친구들에게 깜짝 선물을 준 것 같았답니다. ^^
첫댓글 점퍼까지 벗고 신나게 놀았다는 후문 ㅎㅎ 귀가길에 아이들을 보는데 옷이 얼마나 지저분하던지요^^ 우리 아이들 잘 놀았다고 부모님들 좋아하셨겠지요? 아닌게 아니라 어린이집 카페에는 재미난 글들을 어머님들께서 올려 주시네용. 아이들 얼굴이 넘 행복해보이더라구요. 그구요 지렁이 키우는 부모님들 요즘 고민이 많으시네요. 음식물 찌꺼기는 잘 챙겨 주시는데 지렁이 만지는 날? 올까봐 걱정들을 많이 하세요 ㅎ 자연학교 선생님들 애쓰셨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알러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