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간이 나 그동안 가보고자 했던 당진 면천 현감공 오시겸의 묘를 찾고자 떠났다
찾고자 하는 묘 부근 복지겸 사당이 있어 먼저 들렸다
복지겸은 면천복씨의 시조이다. 초명은 사괴 또는 사귀. 태봉 말기 마군장군으로 배현경·신숭겸(申崇謙)·홍유 등과 함께 궁예를 축출하고자 모의했다.
918년(태조 1) 왕건을 도와 고려를 건국하는 데 공을 세워 개국공신 1등이 되었다.
그뒤 장군 환선길의 모반 음모를 태조에게 알려 난을 진압했으며, 순군리 임춘길(林春吉)의 모역도 평정했다.
대장군에 제수되었고, 삼중대광보국 문하시중평장사에 이르렀으며 혜성부원군에 봉해졌다.
994년(성종 13) 태사에 추증되었고, 태조의 묘정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무공이다.
묘는 원래 경기도 광주시에 있었나본데 이곳에 이렇게 사당 윗편에 조성되어 있다
면천 두견주(杜鵑酒)는 술에 진달래꽃을 넣은 가향주로 보통 약주보다 담황갈색이 나고 달며 향취가 천하일품이다.
예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 이라 하는데, 그 유래를 살펴보면 고려 때 개국공신 복지겸(卜智謙)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려서 면천에서 휴양할 때 열일곱 살 난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가서 백일기도를 드리는 중 신선이 나타나 ‘아미 산에 핀 두견화와 찹쌀로 빚되 반드시 안 샘의 물로 빚어 100일이 지난 다음에 마시고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드리면 나을 수 있다'' 는 예시를 받고 그대로 하여 병을 고쳤다고 한다.
복지겸 묘를 탐방하고 나서 원래 목표인 오시겸 공의 묘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내가 알던 주소지에 묘는 없었다 근처 산을 다 헤매 보아도 찾지 못했다
대신 이런 묘비들이 있는데 오래되어 비문을 판독하지 못하겠다 한씨 묘인것 같은데...
대신 내 초임지인 성상리 일대를 원없이 돌아다녔다 이곳 면천에서 학교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때에도 이곳을 이렇게 다니진 않았는데...
다시 복지겸 사당 쪽으로 오니 그 후손 묘역이 옆에 있었다
점심식사 후에도 혹시 몰라 계속 몽산 근처를 뒤져 보았으나 찾지 못했다
대신 초임시절 자주 올랐던 몽산에 이렇게 둘레길(등산로)가 생겨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학교가 원래 면천관아지에 있었고 학교 관사가 관아지에서 군자정을 거쳐 몽산 아래 한쪽 능선에 있었는데 어느 날 젊은 직원들과 군자정에서 술 한잔 걸치고 관사에서 하룻밤 잔 적이 있었다
중간에 깨었을 때 처녀 귀신 같은 모습을 스친 적이 있어 그날 아침에 직원들하고 농담삼아 처녀귀신을 보았다고 하며 웃은 적이 있는데 혹시 이 몽산여단의 귀신이 아닌지 오늘 이 글귀를 보고 생각해본다
보호수로 지정될 만큼 거목들이 많이 있는 면천 성상리, 오래된 고을의 기풍이 흐른다
찾고자했던 면천현감공 오시겸 묘는 포기하고 면천향교를 거쳐 천안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