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부모자녀 소통연구소(고노아께미 소장)와 글로벌 홈스쿨링 환경연구소(나까나오미 대표)는 2018년5월26일부터 1박2일간 ‘가족행복 부모-자녀 소통캠프’를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가든파이브에서 진행했다. 참사랑평화학교(황인춘 교장)에 재학중인 다문화가정 8가정의 부모와 자녀 22명과 교사 8명등 총 30명은 소리내고, 통통뛰면서, 웃음이 가득한 소통의 꽃을 활짝 피웠다.
‘부모-자녀 소통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우선 이론을 배우고 그에 따른 공과를 해보는 강의형 프로그램을 연상한다. 우리는 이런 방식의 교육을 몇 차례 배웠지만 실천적 한계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이번 캠프는 강의나 이론을 일제히 생략하고, 현장에 있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서, 부모와 자녀는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천 중심 소통증진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26일 오후 3시 가든파이브 툴 8층에 있는 하늘정원에서 사회자의 개회선언으로 가족캠프를 시작했다. ‘행복은 좋은 습관에서 출발한다. 오늘 그것을 훈련하자’는 황인춘 교장의 개회말씀 이후 보드게임 ‘딕싯’으로 서로의 마음을 열고, 부모와 자녀가 하나되어 ‘선생님을 이겨라’게임을 하고, 지하에 있는 이마트에서 ‘이마트 미션’을 진행했다.
‘딕싯’은 상대방과 감정을 공유하는 게임이다. 학부모 대부분은 처음 이 게임을 해보았다고 한다. 시작은 다소 어려워했으나 학교에서 먼저 게임을 해본 학생들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금세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고 고민이 많았지만 계속 해보니 점점 재미있었다. 함께 하는 가족들과 마음이 오가기 시작하여 계속하고 싶었다.’고 학부모는 소감을 말했다.
‘선생님을 이겨라!’는 부모와 학생이 미리 집에서 만들어온 문제를 교사들이 도전하는 게임이다. 작고 간단한 문제를 준비하게 함으로써 학생가정이 캠프의 주체임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가위바위보, 참참참!, 오목등 집에서 다양한 놀이감을 준비해 왔다.
‘e-mart 미션’은 행사장 지하1층에 있는 대형e-mart 매장을 게임장소로 했다. 보관함을 열고 교사가 출제한 미션들을 가족이 지혜를 모아 함께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이후 제시되는 문제와 응답은 SNS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현장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며 훌륭한 교육장소로 변신시킨 참신한 시도였다. 참여자들은 ‘다른 곳에서 해본적이 없는 미션을 받고, 엄마와 같이 손잡고 협동하면서 끝까지 완료할 수 있어서 기뻤다.’(학생) ‘예능 프로그램을 찍는 것 같았고 연예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즐거웠다.’(모) 고 말하면서 재미있어 했다.
숙박 장소는 가든파이브툴 10층에 있는 대형찜질방이었다. 레크리에이션을 마치고 가족단위로 저녁을 먹은후,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학부모간담회를 진행했다. 가족캠프에 대한 중간 소감을 공유하면서 상담교사로부터 학생들에 관한 코멘트도 있었다. 황인춘 교장은 2018년도 6월부터 진행할 교육에 대한 설명을 하고 학부모모임을 마무리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나카나오미 소장(글로벌홈스클링환경연구소)을 중심으로 ‘홈스클링’을 주제로 약 1시간 정도 2차 모임을 하였다.
다음날 아침 찜질방 내 식당에 모여 다 함께 미역국을 맛있게 먹었다. 이후 8층 하늘공원으로 이동하여, 이번 캠프이후 가정에서 실천할 ‘효짱프로젝트’의 소개 및 출범식을 하였다. 효짱프로젝트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孝情효정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부모와 자녀는 서로 상의하여 40일 동안 실천할 효행 항목을 적고 발표를 했다.
‘효짱프로젝트는 입학식 때 선배들의 발표를 듣고 기대를 했었습니다. 내일부터 기다려지네요. 성공을 위해 서로 관심과 사랑을 나누겠습니다.’(모) ‘가정에서 지켜야할 예의에 대해 몸소 생각하게 되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부) 하며 가족들은 효짱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의욕을 보여주었다.
캠프일정중에 ‘가족행복 사진대회’가 진행되었다. 참여가족들은 캠프 동안 찍은 사진을 SNS 상에 공개하고, 전체참석자들이 참여한 보르다투표 방식으로 투표를 했다(1등3점, 2등2점, 3등1점). 박빙의 승부로 1등이 된 가정에게는 보드게임 상품을 전달했다.
이렇게 ‘2018 가족행복 부모자녀 소통캠프’가 성황리로 마무리되었다. 소감문의 일부를 소개한다. ‘엄마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게 된 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 야호~’(학생), ‘다음에는 가족 모두 참여하고 싶다.’(학생), ‘많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화하는 중요성을 느꼈다. 자녀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모),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모습, 사람들 앞에서 단단하게 발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모), ‘우리 아이가 함께 지내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모)
소통은 피구가 아니라 캐치볼이라 한다. 던지면 돌아와야 재미가 있고 돌아오기를 바란다면 잘 던질 줄도 잘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 본인의 감정에 솔직하면서도 상대방의 마음도 헤아릴 줄 아는 성숙한 대화. 부모와 자녀의 행복한 이야기 소리가 통통通 춤추는 행복한 부모-자녀 소통을 꿈꾼다. (글 고노아케미 소장, 그림 참사랑평화학교 제공)
내용바로가기 https://goo.gl/bri1d5
첫댓글 굿!!
대박!!
언제나 참사랑평화학교의 활동은 저를 놀랍게 하고 부럽게 만드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