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미스코리아 출신 금나나, '한국을 빛낸 사람들' 선정
2002년 미스코리아 진 금나나가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로 선정됐다.
생명과학자들의 커뮤니티 브릭은 13일 공식홈페이지에 ‘한국을 빛내는 사람’으로 금나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금나나의 논문이 ‘국립암연구소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실린다고 알렸다.
현재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금나나는 3월 ‘국립암연구소저널’에 ‘성인의 체중증가와 암 연관성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이 실릴 예정이다. 특히 금나나의 논문이 실리는 ‘국립암연구소저널’은 지난해 전세계 암 분야 저널 가운데 8번째로 인용도가 높다.
" 연구는 하면 할 수록 모르것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열심히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2002년 미스코리아 진이자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금나나씨(32)가 생명과학자들의 커뮤니티 브릭이 선정한 '한빛사(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한빛사는 과학계에서 굵직한 연구성과를 낸 한국인 과학자를 소개하는 코너로 과학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금씨는 '국립암연구소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성인의 체중증가와 암 연관성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을 게재한다. 기존 체질량지수(BMI)를 바탕으로 암 발생률 증가를 산정하는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고 18세 이후의 체중 증가정도에 따른 암 발생 정도를 분석했다. 금나나씨는 연구를 주도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금씨는 "BMI의 경우 일반인들이 직접 계산할 수 없지만 18세 이후 체중 증가는 쉽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암 발생 위험을 이해하기 쉽다는 보건학적인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 경향신문에서 모셔온글
금나나씨 - 미국 국립암연구소저널은 지난해 인용도(Impact Factor)가 15로, 세계 암 분야 저널 가운데 8번째로 인용도가 높다. 학술지 영향력을 의미하는 인용도는 세계유명저널인 네이처(Nature)가 42, 셀(Cell)은 33, 사이언스(Science)는 31이다. 한빛사는 생명과학분야 학술지 가운데 인용도 10 이상의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한국인 과학자를 소개하고 있다.
금나나씨가 2002년 미스코리아에 출연했을 당시. 경향신문 자료사진 금씨에게 13년전 출전한 미스코리아는 어렴풋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는 "가끔식 문뜩 생각나는 정도"라며 "공부하듯 미스코리아를 준비했던 제 어린 자아가 생각나 웃음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로 (연구성과가) 기사화되고 당연히 해야할 것을 하는데도 과대 칭찬되는 것 같아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자신을 더 혹독하게 몰아치는 것 같다"고도 했다.
금씨는 사람들이 자신을 '미스코리아 진'으로 기억하는 것에 "여러 가지 면에서 그 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많이 다르다"며 "미국에 건너와 공부하면서 '미스코리아 금나나'가 아닌 '금나나'로 살아온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또 "제가 제 자신을 정의할 때 미스코리아가 차지하는 부분은 작다"면서도 "미스코리아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다닐 것을 알아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나나씨는 우리 고장 출신으로 1983년 영주에서 출생. 영광여중 졸업하고. 경북과학고등학교 졸업한 뒤 경북대 의대에 재학중이던 200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해 진으로 뽑혔다. 당시 미스코리아 대회 사상 최초의 '과학고 출신 의대생'으로 주목받았다. 미스코리아 진이 된 뒤에도 그의 행보는 연일 화제가 됐다. 과학자로서의 길을 택한 그는 2004년 미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 동시에 합격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 중 하버드대 생물학과로 진학했다. 하버드대 학부 재학 시절 1학년 첫학기에 모든 과목에서 에이(A)학점을 받았다. 금씨는 2010년 5년간 전액 장학금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2013년 5월에는 우수 조교상을 수상했다. 그의 이력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금씨가 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총 10편에 달한다. 금나나씨는 5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저서로는 <너나 나나 할 수 있다> (2004년), <공부 일기>(2005년) 등이 있다.
금나나씨는 식생활·비만·운동이 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진로 계획'에 대한 질문에 금나나씨는 "학교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며 "학생들과 교류하는 일이 좋다"고 말했다. 교수 등을 염두에 두고 학계에 남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