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평 문화공원이 주관하는 국제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에서의 통역도우미라..
흠~~ 무슨 말을 어떻게 하지?.....
토요일 아침에 중앙동에 있는 토요코인 호텔로 가서
일본 후쿠오카에서 오신 원예복지네트워크 회원 여섯분께
하지메마시떼~~를 건네며 첫인사를 나누었다
먼길 오시느라 피곤하셨을텐데 모두들 즐겁고 환한 얼굴들이시다
지금부터 부산 경마 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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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은 자원봉사가 몸에 배인 듯한 선한 인상의,
100만평문화공원의 부위원장님이 수고해주셨는데
30분쯤 달려 현장에 도착해보니 어라?...벌써 많은 가족들이 그늘에 자리를 맡고 앉아
허수아비(かかし)만들기에 열중이네....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들이 어떻게 알고 참여했는지 족히 50여 가족은 될 듯 싶었다
그야말로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모두 소풍 나온 기분으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참가하여 즐겁게 작업하고 있는 모습들은
참으로 화기애애하고 어여쁘게 보였다
일본분들과 박옥천씨 그리고 나..이렇게 우리 일행도
잔디밭에 앉아 허수아비를 만들기 시작했다.
일본팀은 미리 가위랑 색도화지, 풀, 허수아비에게 입힐 옷과 장갑 등,
부족함없이 아주 철저히 준비해와서 척척 진행해간다
우리들은 모두 성인들인데도 동심으로 돌아가 유치한 듯 하면서도 나름대로 멋을 부려가며
허수아비를 만들어나갔다. 이런 저런 얘기꽃을 피우며, (물론 일본어로인데)
모르는 단어는 물어가며 옆에서 거들다보니 어느새 짠!! 우리의 카카시さん 완성!!!
일본팀은 상상속의 물뭍동물인 かっぱ(河童)의 모습을 허수아비로 표현하였다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그 의미와, 모두의 열성을 합하여 만들어가는 과정을 더 중요시하는 것 같았다
다 만든 후...맛있는 점심 식사...아이스크림뜨개로 똑똑 떠 낸 듯한 밥이
색색가지로 여섯 개 들어있는 앙징맞고 맛있는 도시락이었다
다 만들어진 허수아비들을 주욱 세워놓고 심사위원들은 작품심사에 들어갔다
심사를 받는 어린학생들의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일상생활에서 얻어지는 재료를 얼마나 잘 재활용했나, 흔하지 않은 신선한 느낌을 주는가, 등
심사기준이 여럿 있겠지만 아무튼 긴 심사 끝에 대상은 엄마와 단둘이 참가한 팀에게 돌아갔다.
재료의 다양성이 엿보이고, 몸통을 CCTV의 형상으로 표현한 허수아비가 재미있으면서도
무엇인가 インパクト를 던져주기에 충분했다.
심사를 하는 동안 일본팀들은 짚풀공예로 달걀꾸러미도 만들고
토피어리로 곰 화분도 만들어보며 더욱 즐거운 하루를 보냈는데...
허수아비를 세워야 하는 농촌 분들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고
단란한 가족의 협동심과 재량도 발휘할 수 있는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는
여러 가지로 의미있고 바람직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두고두고 어린날의 멋진 추억으로 남으리라...
올해가 2회째라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주위에 초등학생을 둔 가정이 있다면 꼭 참가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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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운 화창한 날...
그 날 하루, 일본어를 익힌 덕분으로, 내가 맡은 통역도우미라는 역할을
부족하나마 그런대로 잘 수행했음에, 더구나 단순한 여행팀 같은 데의 도우미가 아닌,
의미있는 대회에 참가한 팀을 돕는데 조금이라도 일익을 담당했으니 마음 뿌듯하고
이런 기회를 주신데에 대해 감사한 마음 또한 가득하다.
앞으로 더 멋지게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체력도 더 다져야겠고
일본어 실력을 쌓는데도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하며 이만 참가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시간들 되세요...^^*
첫댓글 ミカさんお疲れ様でした。
미카님
수고하셨구요
^^*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허수아비를 함께 만들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미키님 감사합니다
미카님~. 멋진 참가기 정말 소중히 읽었습니다. 힘들었지만 가치를 소중히 하신 미카님의 정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바쁜 일정속에서도 좋은글 올려주신 책임감에 또한 감사드리면서..박옥천 님께도 큰 박수를...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皆さん!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今後も皆さんと一緒にこんなボランティア活動に参加出来たらいいですよ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