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기로는 청어요, 많이 먹기로는 명태라’
명태의 이름에 관한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명태가 공식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효종 3년(1652년) 승정원일기로 ‘강원도 지방에서 진상하는 대구 알젓에 명태 알이 섞여 있어 해당 관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명태’라는 이름의 기원
여러 설이 있지만, 고종 때 영의정을 지낸 이유원이 쓴 ‘임하필기(林下筆記, 1871년)’의 “함경도 명천(明川)에 사는 태(太) 씨 성을 가진 어부가 물고기를 잡았는데, 이름을 알 수 없어 명천의 '명'과 어부의 성을 따 '명태'라 했다”는 설이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나 믿거나 말거나다.
명태의 수많은 이름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생태’, ‘동태’, ‘황태’, ‘북어’, ‘코다리’, ‘노가리’ 정도다.
‘생태’는 갓 잡아 싱싱한 상태의 명태, ‘동태’는 꽁꽁 얼린 명태다.
‘황태’는 눈밭 덕장에서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며 노랗게 말린 명태고,
‘북어’는 바닷바람에 바싹 말린 명태,
‘코다리’는 내장과 아가미를 빼고 코에 꿰어 반건조한 명태를 말한다.
술안주로 많이 먹는 ‘노가리’는 새끼 명태를 바싹 말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