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사업의 첫 열매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사 “다 이루었다”고 외치실 때에 바위가 갈라지고 땅이 흔들리며 어떤 무덤들이 열렸다. 땅이 진동하며 하늘의 영광이 그 거룩한 장소에 두루 비치고 그가 사망과 무덤의 승리자로 일어나실 때에 또한 죽었던 많은 의인들도 그의 부르심에 따라 그의 부활의 증인으로 일어났다. 그 은혜를 받아 부활한 성인들은 영광스런 몸으로 나왔다. 저희는 세상이 창조함을 받았을 때부터 그리스도 당시까지 각 시대에 걸쳐 선택된 거룩한 자들이었다. 이렇게 해서 유대 나라의 지도자들이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사실을 숨기려고 애쓰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한 무리를 무덤에서 나오게 하셔서 예수께서 부활하신 사실을 증거하고 그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셨다. 부활한 이 성도들은 그 키와 모습이 서로 달라서 어떤 이는 다른 이들보다 그 모양이 더욱 고아(高雅)하였다. 나는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오늘에 이르면서 점점 타락하여지고 그 능력과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사단은 질병과 사망의 권세를 가지고 여러 시대에 걸쳐 점점 그 저주의 결과가 더욱 현저하여져서 그의 세력을 더욱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노아나 아브라함의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그 형체와 아름다움과 그 능력에 있어서 천사와 비슷하였다. 그러나 시대가 지날수록 사람들은 점점 연약해지고 더욱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서 그 생명이 점차 단축되어 갔다. 사단은 어떻게 하면 인류를 괴롭게 하고 약하게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있다. 예수께서 부활하실 때 함께 부활한 자들은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서 인류를 위한 희생이 완성된 것과 유대인이 십자가에 달아 죽인 예수께서 죽음 가운데서 일어나신 것을 말하고 그 말의 증거로서 우리도 그와 함께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들은 저희가 그 무덤에서 일어나 나온 것은 그의 크신 능력으로 말미암았다는 것을 증거하였다. 거짓 소문이 유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단이나 그의 천사들 또는 제사장들에 의해서 결코 감추어질 수가 없었다. 무덤에서 살아나온 그 거룩한 무리들이 그 은혜롭고 기쁜 소식을 전파했으며 예수께서도 낙담하고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저희의 두려움을 없애 주시고 저희를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무덤에 간 여인들
주일 중 첫날 이른 새벽 미명에 경건한 여인들이 예수의 시체에 바르기 위하여 귀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그들은 그 무덤에서 무거운 돌이 굴려진 것과 예수의 시체가 없어진 것을 보았다. 저희는 실망 가운데 혹 시체를 저희 원수들이 가져가지 않았나 근심하였다. 이 때에 저희는 갑자기 흰옷을 입고 얼굴이 해같이 빛나는 두 천사를 보게 되었다. 하늘에서 온 이 천사들은 그 여인들의 사정을 미리 알고 예수께서 살아나셔서 거기 계시지 아니하므로 그의 누우셨던 자리만을 볼 수 있다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천사들은 그 여인들에게 가서 제자들에게 주께서 저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리라는 것을 말하라고 부탁하였다. 그 여인들은 두려움과 큰 기쁨으로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달려가서 저희가 보고 들은 것을 얘기하였다. 제자들은 그리스도가 살아나셨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지만, 그 소식을 가져온 여인들과 함께 급히 무덤으로 달려갔다. 저희는 예수께서 계시지 않는 것과 그를 쌌던 수의도 보았지만 그가 살아나셨다는 그 기쁜 소식을 믿을 수는 없었다. 그들은 저희가 본 사실과 그 여인들이 저희에게 한 말을 기이하게 여기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마리아는 자기가 본 것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혹시 속지나 않았나 하는 생각과 싸우면서 묘지 근처를 배회하였다. 그는 새로운 시련이 자기를 기다리는 줄로 생각하였다. 그는 새삼스럽게 슬픔이 북받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는 몸을 굽혀 무덤 속을 다시 들여다보았을 때에 흰옷을 입은 두 천사가 있는 것을 보았다. 한 천사는 예수의 머리가 있던 곳에 앉았고 다른 한 천사는 그의 발이 있던 곳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그 여인에게 부드러운 말로 “어찌하여 우느냐”고 물었다. 그는 “사람이 내 주를 가져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요 20:13)라고 대답하였다.
나를 만지지 말라
마리아는 무덤에서 몸을 돌이켰을 때에 그녀 가까이에 예수께서 서신 것을 보았으나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주께서는 그에게 “어찌하여 슬퍼하며 누구를 찾느냐”고 친절히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를 동산지기인 줄로 생각하고 만일 그가 자기의 주를 옮겨 갔으면 자기에게 그 장소를 알려 주어 그 주를 모셔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예수께서는 거룩한 음성으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그는 그 귀한 목소리의 음조를 익숙히 알고 있었으므로 곧 “주여” 하고 대답하면서 기쁨으로 그를 안으려 하였다. 예수께서는 “나를 만지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못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요 20:17)고 하셨다. 그는 즐거움으로 그 기쁜 소식을 가지고 제자들에게 달려왔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희생을 받으신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기 위하여 그리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시기 위하여 급히 그의 아버지께로 올라가셨다. 천사들은 구름처럼 하나님의 아들을 호위하고 그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게 하기 위하여 영원한 문들을 높이 열도록 명하였다. 나는 예수께서 그 하늘의 찬란한 무리들과 함께 계시고 하나님의 앞에서 영광에 싸여 계실 때에라도 땅에 있는 자기의 제자들을 잊지 않으시는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는 아버지께로부터 권세를 받으시고 돌아오셔서 그 권세를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려고 하였다. 그는 그 날 바로 돌아오셔서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 보이셨다. 그 때에사 그는 자기를 만지는 것을 허락하셨으니 이는 그가 아버지께 올라가셔서 권세를 받으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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