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
제목 : 짜밍이 이야기
지은이 : 다해 김창영
한번은 정 원장이 본원의 회원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린다. 분명 짜망이다. 높은 곳에 올라서서 짖고 있었다
" 짜밍이가 왜 올라 가 있어? "
" 하두 부산떨어 가지고. "
" 괜찮아. "
" 무서워서 내려오지 못해. "짜밍이가 오래도록 짖자 연 화장이 짜밍이를 내려 놓았다. 연 회장은 정 원장의 남편이다. 짜밍이는 짖지 않고 어슬렁어슬렁 기어다녔다
처음 다도를 배운다고 온 한사장이 짜밍이를 부르더니, 어느새. 짜밍이와 친해져서 장난치는 것이 아닌가. 짜밍이의 또 다른 모습이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까. 짖기만 하는 개인 줄 알았는데 주저함 없이 사람과 친해져서 장난을 치다니.
자주 보는 사람을 보아도 짖는 짜밍이가 처음 보는 사람과 장난치는 것을 보니, 꽤 귀엽구나. ’
짜밍이와 친해지는 방법이 무엇일까. ‘암만해도 가족적인 분위기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다. ' 고 생각했다 어느 다인이 짖는 짜밍이에게 ’왜 짜밍아, 이모. " 하며 애기 달래듯이 말하는 모습이 번개불에 콩 굽듯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짜밍이를 어쩌다가 ‘삼촌' 이라고 부드럽게 달래면서 말해도 짜밍이는 짖었다. ’ 그러면 안 되는데..... ' 짜밍이의 눈을 보아도 또 마구 짖었다.
문예지 ‘문학 ’ 제 3집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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