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악어거북의 경우 28도내외로 하는 것이 초기에 면역력을 높이고 빠른 성장을 돕는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성체가 된후에는 24-26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악어거북이나 늑대거북을 장기간 사육한 외국의 저명한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장기간 높은 온도로 사육시에 오히려 좋지 못한 현상-거북이 굼뜨거나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급사하는 경우가 있으니 성장에 따라 25도 내외로 기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악어거북은 늑대거북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죠. 움직임은 그리 많지 않지만 어릴 때보다는 커가면서 솟아 오르는 등갑이나 열대어를 입속의 혀로 사냥해서 먹는 모습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먹이의 경우는 인공사료로 길들이는 것이 관리면이나 경제적 면에서 좋지만 가끔 생먹이를 공급하는 것이 균형있는 영양을 위해 좋다고 봅니다. 어떻게 인공사료에 길들이냐구요.....길들릴 때까지 굶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다들 그럽디다.^^
다만 인공사료로 길들었다가 생먹이를 너무 자주 주면 인공사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
악어거북은 돌밑이나 틈이 있는 곳을 파고드는 습성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자란 악어거북의 경우 그 힘이 상당해서 측면여과기, 히터를 위로 들어 올릴 뿐아니라 내부 장식물을 부숴 버리는 경우가 많아 내부장식은 그리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히터의 경우 가열되는 동안 거북이 파고 드는 경우 얼굴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으므로 커버를 씌우거나 양파망같은 것으로 씌우는 것이 좋겠죠.
물의 높이는 악어거북이 앞발을 쭉 내밀어 일어서서 호흡을 할 수 있을 정도가 적당합니다. 좌측처럼 경사를 만들어 주거나 그냥 바닥재를 평평하게 하고 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수생거북의 경우 칼슘부족의 경우 모래를 삼키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무리수를 두지 않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기에 저면여과를 제거하고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히터와 측면이나 외부여과기만 두고 모든 내부 장식물을 제거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모든 것을 제거한 어항에서 기르는 것이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관리면에서도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측 수조의 물높이는 조금 높은 듯. 잘못하면 악어거북 빠져 죽는데...
그리고 저면여과만 오래 사용할 경우 악어거북의 배설물과 허물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해 물의 오염과 냄새가 심각해 지고 이런 경우 악어거북의 등갑을 제대로 말려주거나 곰팡이방지제로 방지하지 않으면 SHELL-ROT에 걸리기 쉽습니다. 제 경우도 저면여과를 신봉했다가 낭패를 본적이 있죠. 따라서 어느 정도 성장하면 모래와 저면여과를 모두 제거하고 측면이나 외부여과기를 설치하거나 아예 자주 물을 갈아주는 방법을 권한다.
일본 스냅퍼 매니아의 악어거북 사육장 모습.
맨 상단의 모습.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관리 방법. 상면여과에 히터까지 장치하여 어항 내부에는 아무 구조물이 없는 상태. 물론 바닥재로 없지만 성능좋은 상면이나 측면여과기라면 깨끗한 물로 관리가 가능합니다. 배설물의 경우 바닥에 쌓이기도 전에 거북이 먹던지(?) 흩어 버리기 때문에 여과기로 다 빨려 들어가 바닥에 남는 양이 거의 없죠.
좌측의 작은 어항. 베이비 사이즈의 악어거북 두 마리.
걸이식 여과기를 벽돌을 응용해서 설치하였고 그 뒤로 히터를 넣어서 거북의 접촉을 막았다.
보통 분양받는 해츨링 모습입니다. 등갑전체가 울퉁불퉁하며 세줄의 라인이 솓아 있습니다.
처음 하이블에서 대량 수입했을 때 어릴 때 놀던 큰 다라이에 한 몇백마리가 있었던 것이 생각나네요.
어릴 때의 악어거북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짙은 갈색인데 커가면서 다양한 색으로 자랍니다.
밝은 색을 띠는 개체도 있는 반면에 얼굴 입 주변에는 줄 무늬같은 것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개체는 백화개체입니다
이 개체는 배쪽의 색깔이 선분홍색이네요. 알비노라고 분류하는 곳도 있지만 개체차이라고 봅니다.
제가 길렀던 악어거북는 이 녀석같은 색을 가졌었던거 같네요.
그리고 꼭 뒤를 잡으면 저렇게 입을 벌려서 물려고 위협하던 것도 꼭 같네요.
악어거북의 경우 돼지코 자라나 다른 여느 거북에 비해서 수질에 강하기 때문에 여과에는 그리 신경쓸 필요가 없고 자주 물을 갈아 주는 방법으로도 어느 정도까지는 충분히 기를 수 있습니다. 또 기르기도 쉽고 재미있습니다. (다만, 성체로 자라면서 그 크기에 맞추어서 계속 어항을 늘릴 수도 없고 벗어내는 허물이나 배설물을 감당할 마땅한 여과방법을 찾기가 힘들거 같습니다.)
따로 비싼 어항에서 기르는 것도 관상용으로는 좋지만 일반 시장에서 파는 다용도통이나 김치통 같은 곳에서도 어릴 때에는 잘 기를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좋다고 봅니다. 이것도 이 사이트의 일본매니아 탐방에서 어느 여자 매니아의 경우처럼 잘만 꾸미면 아주 좋은 사육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운반도 쉽고 수조 바꿀 때 부담도 없고....
이정도까지 키우는 것도 힘들지만 그 관리는...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저 비늘 좀 보세요.
야생채집종.
관리는 힘들지만 저 정도 크기가 될 때까지 한번 길러 보고 싶네요. 멋지죠.
직접 10-20년을 길러서 이정도 성장했답니다.황색을 띤 성체치고는 비교적 깨끗한 개체입니다.
악어거북은 움직임이 없지만 무는 힘이 강하고 공격시에는 엄청난 스피드로 물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세요. 물리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나처럼.....억수로 아픕니다. 경험에 의하면 늑대거북보다는 악어거북이 훨씬 위험한 것 같습니다. 늑대거북은 입이 뭉턱하지만 악어거북의 경우는 날카로운 부리와 턱이 예리하기 때문에 제대로 물리면 구멍이 뚫릴듯.
마지막으로 매력있는 악어거북이지만 3-4년사이에 20CM는 넘게 자라기 때문에 안되면 길러서 팔겠다는 무책임한 생각말고 끝까지 잘 기를 수 있는지 생각하고 기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