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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게시판 국제관계입문_정치현실주의_정치외교학과_김은비
김우비 추천 0 조회 185 17.09.17 03:00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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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9.19 18:04

    첫댓글 사회학과 서석빈입니다.
    토론 주제 관련 질문입니다.
    한국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고 있는 것이 자조를 해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무역이 나라경제의 기반인데다 군사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은
    국제관계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다른 나라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핵무장을 하는 것은
    현실주의의 다른 기본 원칙인 '국가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이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제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조와 생존의 원칙이 상충하는 지점이라고 보이는데,
    이러한 경우는 어떤 결정이 옳다고 보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 17.09.19 18:10

    덧붙여, 한국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당사국이 아니었고
    현재 역시 전시작전권이 미군에 있는데,
    애초에 전쟁 당사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전술 핵 재배치는 미군이 보유중인 전술 핵무기를
    주한미군으로 하여금 유용하게끔 하자는 것인데
    전술 핵 재배치가 자조적 조치라고 볼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작성자 17.09.24 19:06

    1) 한국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는 것이 자조를 해치는 일인가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기적 구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전쟁이 끝났을 당시의 상황은 냉전의 해체가 시작되던 초기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인과 더불어 한국의 입장에서 자국의 안보를 스스로 지킬 수 있을 만한 국력이 미약했다는 점을 전제한다면, 한국이 동맹에 의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동시에 생존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국의 안보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 만큼 혹은 적어도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성장하기 전까지의 한미 동맹은 자조를 해치는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 작성자 17.09.24 19:06


    하지만 냉전 종결 당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에 속했던 한국은 오늘날 중견국가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에 따라서 차츰 안보에 대해서도 독립성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국력이 상승한 만큼 대외 교섭력 측면에서도 자율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또한 그런 방향으로 향후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거는 정치 현실주의에 따르면 자국의 생존을 지키는 것은 국가가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하는 문제인 만큼 언제까지나 동맹국에 의지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작성자 17.09.24 19:07

    서석빈 학우님께서 우리나라의 경제 기반이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군사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이 국제 관계에 신경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지적해 주셨는데, 이는 분명 합리적으로 고려 해야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치 현실주의에 따르면 자국의 안보에 대한 자율성을 확보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여태까지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에 따라 의사결정 권한의 폭에 현실적인 제한을 받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 작성자 17.09.24 19:07

    하지만 저는 국력 상승과 더불어 주변 강대국에도 한국이 미치는 영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자주적인 안보 영역을 늘려나갈 여지가 높아지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은 미약하더라도 결국 남북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한국이 높은 교섭력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거시적인 차원에서 외교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반발을 무릅쓰면서 핵무장을 하는 것이 옳을지, 혹은 안보에 대한 자주성을 높이는 것이 자국에게 이익이 될 것인지는 추상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 17.09.24 19:07

    이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무조건적으로 국제관계를 고려해서 자국의 안보 자율성을 희생해서는 안되는 문제이고, 그렇다고 안보 문제에 있어서 주변 국가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적인 상황입니다,

    다만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은 자국의 국력이 상승한 만큼 우리나라도 안보에 대한 자주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현재 우리 국민들의 정서와 정부의 태도에서 이런 의식의 부재를 느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 작성자 17.09.24 19:08


    그래서 저의 대안은, 적어도 남북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이 높은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안보 정책을 추구하고, 동북아 지역이나 중국 등 한국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문제가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타협의 여지를 많이 두면서 주변 국과의 관계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작성자 17.09.24 19:08


    2) 두 번째 질문 주신 것에 대한 답을 하자면, 우선 전시 작전권이 없다는 것이 전쟁 당사국이 아니라는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냉전이 해체된 이후에도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유일한 국가임에 따라, 정부의 요청으로 전시작적원을 넘겼음)
    또한 한국은 전시 작전권 환수를 추진 중에 있고 현재 환수가 보류된 상태이나 미국은 한국이 요구하면 언제든 넘겨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또한 한국이 강하게 요구한다면 특별한 상황이 없는 이상 이를 넘겨주지 않을 명분도 없는 상황입니다.

  • 작성자 17.09.24 19:08

    전쟁 당사국이라는 것은 전쟁 시에 군사력을 통솔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 하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한국이 전쟁의 타겟 국가이고 전쟁의 실제 피해를 입을 국가이며 국경 상으로도 정면 대치중이라는 현실적인 점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이셔야 함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정전 협정 당시에 당사국이 아니었던 것은 한국이 아직 독립한지 얼마되지 않은 국가여서 스스로 전쟁을 수습할 수 없다는 유엔의 판단 하에 보호차원에서 제공된 선택지이지, 유엔이 한국의 의사 결정권을 영구 박탈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 작성자 17.09.24 19:08

    3) 세 번째 질문 주신, 미군 보유의 전술 핵무기를 주한 미군에 유용하게 하자는 것이라는 논지는 제가 의도한 바에서 조금 벗어나는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적해주신 부분을 고려한다면 꼭 자조적 조치라고 볼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부분을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의도는 북한이 핵이라는 대량 살상 무기를 가진 만큼 거시적인 차원에서, 또한 힘의 균형 차원에서 한국에도 핵이라는 힘이 있으면 북한이 핵실험으로 계속해서 대외 교섭력을 넓혀나가려고 할 때 이에 대해 항상 지금처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하나의 거점이 될 수 있지 않을 까 해서 제시해 보았습니다.

  • 17.09.25 00:59

    상세히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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