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45차 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 구간
**산행일자 = 2012년 11월17일(토요일)
**산행거리 = 23.1km(10시간 소요)
*새벽 1시경 홍천 구룡령 도착해 쇠주 한잔 마시고 늦잠자는 바람에 6시경
산행 시작한다 올들어 첫눈을 구룡령에서 맞이한다
**양양은 여행의 3박자를 갖춘 고장이다. 깊은 숲길과 계곡, 드넓은 바다, 맛과 체험이 어우러진다.
양양읍내에서 56번 국도를 따라 구룡령(1013m)으로 향하는 길은 볼 것들이 아기자기하게 널렸다. 송천 떡마을을 지나면 양양에너지월드, 미천골 자연휴양림, 갈천약수 등이 길손을 반긴다. 그 길 끝자락에 자리잡은 고개가 구룡령이다. 구룡령 길은 한가롭고 고즈넉해 가을이면 운치를 더한다. 최근에는 한계령이나 미시령을 주로 이용하지만 예전에는 구룡령이 영동, 영서를 잇는 주요 통로였다.
*구룡령은 아홉 마리의 용이 갈천약수에서 목을 축이기 위해 고개를 구불구불 넘어갔다고 해 구룡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구불구불한 길에는 옛 민초들의 지난한 삶이 담겨 있다. 양양과 홍천을 오갔던 옛 사람들은 구룡령 옛길에 땀과 희망을 실었다. 서면 갈천리 갈천산촌학교에서 시작해 구룡령 정상까지 이어지는 옛길은 사람 한두명이 지날 수 있는 좁은 숲길이다. 이 길을 따라 등짐장수들은 홍천의 농산물과 양양의 해산물을 짊어지고 다니며 소문과 사연을 함께 전했다.
구룡령 옛길은 문화재청이 명승 제29호로 지정한 문화재길이기도 하다. 구룡령 옛길을 포함해 문경새재, 문경의 토끼비리, 죽령 옛길 등 4곳만이 우리나라 4대 명승길로 등재돼 있다.
*조침령은 764m인데 강원도 양양군 서면과 홍천군 기린면을 이어주는 고개이며, 그 높이가 너무 높아 새들이 하루에 넘지를 못하고 자고 갔다 하여 鳥寢嶺이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은 이 고개 아래로 터널이 새로 조성되어 이 고개는 통행하는 사람은 없고 대간꾼들이 구간 시.종점으로 삼아 오르 내린다.
구룡령 옛길을 지나 이 구간 최고봉인 갈전곡봉(1204m, 葛田谷峰)에 도착을 한다. 갈전곡봉의 맨 앞머리 글자가 칡 갈(葛)자인 것으로 볼 때 이 일대의 능선과 골짜기에는 칡이 많이 자생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가 있다. 갈전곡봉에서 시작을 하여 가칠봉 방향으로 빠지는 산줄기는 홍천군 내면과 인제군 기린면을 경계로 한다. 조선 중기에 발간되어 민간에서 전승되어온 예언서인 정감록에는 전쟁이 나면 피난처로 이곳의 “3둔 5가리”를 꼽았다. 그것은 이곳이 그만큼 오지중의 오지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고 사람이 살기가 매우 힘이 든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이러한 자연조건이 각광을 받는 세상이 되었으니 변해도 많이 변한 것만은 틀림없다 하겠다.
부드러운 육산의 흙길을 밟으며 내려선 왕승골로 내려가는 갈림길 공터에는 나무로 만들어 놓은 긴 의자가 있었고 시간적으로 식사를 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라서 이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한다. 식사 후에 1020m봉을 오르고 연가리 골을 지나 황이3거리로 가는 길에는 빽빽한 삼림사이로 첩첩이 솟아있는 봉우리와 그 봉우리 사이에 드리워진 구름이 종주자가 보기에는 너무도 신묘해보여 선계가 있다면 이곳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는 않지만 그 밑으로는 미천(米川)이 흐르는데 미는 쌀미(米)자를 쓴다. 미천가에 있었던 선림원이라는 사찰에서는 수도승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밥을 짓기 위해 쌀을 씻을 때에는 그 물이 하얗게 흘러 내렸다고 해서 미천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 골짜기를 미천골 계곡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옛 조침령 고개였다는 쇠나드리 까지의 길에는 곳곳에 멧돼지들의 짓? 인듯 마구 파헤쳐놓은 흔적이 역력하다. 잡식성 동물인 멧돼지들이 먹이가 되는 나무뿌리를 얻기 위하여 한 행위로 심한 곳은 그 넓이가 대단한데 아무쪼록 멧돼지를 비롯하여 이곳을 터전으로 하는 야생동물들이 마음껏 살아갈 수 있는 자연환경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쇠나드리 고개에서 그리 높지 않은 자그마한 산봉우리를 몇 차례 오르고 내리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자연보호를 위하여 공단에서 설치한 나무테크가 나오는데 그 끝에는 오늘의 종착지인 조침령(阻枕嶺)이 있었다. 조침령 밑으로 터널이 뚫려 이제는 험하고 위험한 옛길을 오르려는 차량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되고 대간 종주자들 만이 이용하는 한적한 곳이 되었다.
산행준비 마치고 고고
조침령까지 21k ㅋㅋ 가자
첫눈이 우리를 반겨 주네요
눈꽃 감상하세요
갈전곡봉 도착
가칠봉과 뒤로 구룡덕봉 라인
좀당겨보고
눈꽃이 장관이지요
첫눈을 맞이하는 기분이란
조심히 내려와요
넘어지면 많이 아프니께
1016 삼각점
우측암산에서 조봉이 이어집니다.
뒤돌아본 갈곡전봉
암산을 심하게 당겨봅니다
산죽길이 참예브네요
냉장고님 키만한 크기에요
거리표시가 전혀 안되어 있어요
968 삼각점
가야할 백두능선
북진 진행상 우측의 조봉 능선
버섯과 희한한 나무
요건 무슨 버섯이래요
쉬어가기 좋게 누워잇는 나무
1061봉 정상
앞으로 3시간은 더 진행해야 할듯
겨우살이와 버섯의 공존
인제군 상남면 구룡덕봉과 방태산 방향에 눈이 하얗게 왓네요
심하게 댕겨본 점봉산 라인 역시 30배줌이 넘으니 다르네요
361봉 삼각점
행님 길도 좋은데 얼굴 좀 ㅋㅋㅋ
길이 참편하지요
조침령 직전 나무계단
나무계단에서 바라본 앞에 가칠봉과 뒤로 백두 점봉산 라인
다 왓다니 환하게 웃으시네요
3m쯤 되는 이정표
구 조침령 정상석
조침령 안내석에서 다시 뒤돌아 임도길로 따르면 국유림 관리소로 하산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