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서유기[제34회]늙은 경하용왕의 고난
ㅉㅉㅉ고집세고 머리나뿐 늙은 용왕이 지난편에 준치대신의 말을듣고
옥황상제의 지엄한 명령을 과연 어기고 점쟁이 원수성을 혼내려는지
슬슬 상황을 살피러 가보자..
다음날 용왕은 풍백과 뇌공과 운동과 전모를 모두 거느리고
장안성의 하늘위로 날아왔다.사시가 되자 운동이 구름을 펼치고
오시엔 뇌공이 우뢰를 울리고 미시엔 풍백이 바람을 일으키더니
미시에 비를 내리고 신시에 비를 멋게했다.
다만 점쟁이 원수성이 말한것에서 시각을 일각 늧추고
양은 석자 마흔 방울을 내려서 세치와 여덟방울을 줄였다.
비를 다내리고 장수들을 제부서로 다 돌아가게 하고 자신은 구름을 낮추어서
어제와 같은 젊은 선비로 둔갑해서 서문거리에 원수성을 찿아갔다
그리고는 불문 곡직하고 벼루며 간판이며 기물을 닥치는대로 부수었다
그러나 수성은 자리에서 알은체도 하지않았다
용왕은 문짝을 부수어 집어들며 수성에게 덤벼들었다.
"길흉을 함부로 말해서 인심을 미혹하는 이 고약한놈아!
너의 점은 맞지 않고 말하는 것도 엉터리다.
오늘 내린비는 시간이냐 양이 다 틀리지 않았느냐?
그런데도 너는 점잖을 빼고 유유히 앉았느냐?
목숨은 살려줄테니 얼른 달아나거라.
그러나 원수성은 털끝만큼도 두려움없이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소.내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소.
다른사람의 눈은 속일수가 있어도 내눈은 속일수가 없지.
난 그대가 누구인지 알고있소. 그대는 선비가 아니고 경하의 용왕이 아니요?.
그대는 옥제의 어명을 어기고 비내리는 시간과 양을 멋대로 줄여서
하늘의 법도를 거슬렸소. 용을 처형하는 과룡대로 끌려가 목이 달아날
운명인데도 도리어 나를 으른다는말이요?"
그말에 더럭 겁이난 용왕은 모골이 송연해져서 문짝을 내던지고
옷깃을 여미고 꿇어 앉아 빌었다
.
"선생 용서하여 주십시요.아까한 말은 모두 농담입니다.
선생 부디 저를 살려주십시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선생집에서 떠나지 않겠습니다."
"내겐 당신을 살려줄 재간이 없소!
그러나 그대가 다른 것으로 환생될 길 만은 가르쳐 주겠소."
"고맙습니다 부디 그것을 가르쳐 주십시요!"
그대는 내일 오시 삼점에 인간계의 관원 위징에게 끌려가서
처형 당할 것이요.목숨이 아깝거든 곧 달려가서 태종황제께 부탁하시요.
위징은 태종의 재상이니 황제가 인정을 쓰면 무사 할수 있을 것이요.
용왕은 수성에게 예를 올린뒤 눈물을 머금고 물러났다
어느덧 해도 서쪽으로 넘어가고 날이 저물었다.
경하의 용왕은 수부로 돌아가지 않고 공중에서 자시까지 기다렸다가
구름을 걷고 궁궐로 향했다
때마침 태종은 꿈을꾸고 있었는데 꿈에 궁문을 나와서 달빛아래
꽃 그늘을 거닐고 있었다.
용왕은 대뜸 인간으로 둔갑해서 황제 앞에 나가 엎드렸다.
"폐하! 살려 주십시요!"
"그대는 누구인가? 살려주겠다만 먼저 자초지종을 말하라!"
"폐하는 진룡이옵고. 저는 죄를 지은 경하의 용입니다.
저는 하늘에 법도를 어겼기 때문에 폐하의 어진신하 위징에게
처형 당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일로 청을 드리러 온것이오니
폐하께서는 부디 저를 살려주시기를 바라 옵니다."
"위징에 손에 처형을 당하게 되었다면 과인이 살려주지.
안심하고 돌아가시게."
이말을듣고 용왕은 몇번이나 절을하고 물러갔다.
큼큼큼~~!
길고 긴시는 중략
태종은 꿈을 깨고 그꿈을 마음속에 깊이깊이새겨 두었다.
어느덧 오경 삼점이 되었다.
태종도 조정으로 나오고 문무백관도 조례청으로 나왔다.
이윽고 조회가 끝나자 백관은 자기자리로 가서 섰다.
태종은 용안을 들어 한사람 한사람 살펴 보았다.
모든 신하가 다있는데 그러나 딱 한사람 문제의 위징이 보이지를 않았다 .
태종은 서세적을 전상 앞으로 불렀다.
"실은 어젯밤에 이상한 꿈을 꾸었소 한남자가 별안간 자기앞에 엎드리더니
자기는 경하에 용왕인데 하늘에 법도를 어겨서 위징에게 죽게 되었으니
부디 살려달라고 애걸하기에 짐은 이를 승낙했소.
그런데 오늘 백관중에 하필 위징이 보이지를 않으니 무슨 연유인지 알아보시요"
"꿈속에서 이미 허락을 하셨다면 위징을 불러들여 궁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시옵소서.오늘 하루만 넘기시면 꿈에 그용을 도와주신 것이 될줄로 아옵니다."
태종은 기뻐하며 시종더러 위징에게 입조하라는 어명을 전하게했다.
위징은 밤에 천문을 보면서 향을 피우고 있는데 문득 아득한 하늘에서
학의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천상의 천사가 옥제의 칙지를 받들고 내려왔다.
칙지에는 오늘 오시 삼점에 경하의 용을 목을 베라고 씌어있었다.
꿈을 깬 재상은 천은에 배사하고 목욕재계 하고는 집에서 나가지않고
칼을 시험하고 기운을 모으고 있었다.
위징이 입조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런데 시종이 입궐하라는 어명을 갖고오자 황공함을 이기지 못했다.
어명을 어길수는 없는 일이어서 하는수없이 의관을 갖추고 입조해서
어전에 머리를 숙이고 죄를 청했다............태종이 말했다.
"아니요 경에게 죄는 없소! "
문무백관은 아직 그자리에 있었다.태종은 주렴을 거두게하고
백관을 물러가게 하고 위징 만을 금란전으로 불러들여서 함께
편전으로 들어가서 나라에 안전에 대해서 상의 했다.
사시가 지나고 오시가 가까워질 무렵에
태종은 나인에게 바둑판을 가져오게했다.
"짐과 한수를두세!"
태종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인들이 바둑판을 들고와서 안에 놓았다.
이래서 위징은 사은하고 황제와 마주앉아 바둑을 두었다.
오시 삼점이 가까워 오는데 태종과 용왕의 약속과
위징이 옥제로 부터 받은 천명...
바둑의 승부가 문제가 아니다 과연 위징은 용의 목을벨것인지
태종이 용왕의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말한 약속이 지켜 질것인지....
서유기에 손오공은 안나오고 뭔 서론이 이리긴지....
암튼 소설 서유기 [제34회]는 요기서 끝나 다음 [제35회]
첫댓글 서유기 제34회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