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92[4 ~ 93](241112)
< 전 체 번 역 >
하북에 명사들 많다고 해도 그 누구도 심정남만 못 하구나.
아둔한 주군 때문에 목숨을 다했어도 옛 사람께 충성심은 변함 없구나.
충직하여 바른 말 숨기지 않았고 청렴하여 그 뜻에는 탐하는 것이 없고
죽음에 이르러도 오로지 북면하니 항복한 자들 모두 다 부끄러워 하드라
심배는 이미 죽었지만 조조는 그 충의를 불상히 여겨 성 북쪽에 장사를 지내주라고 명했다. 여러 장수들이 조조에게 성으로 들어가시라고 권하여 조조가 막 출발하려는 차에 도부수들이 어떤 사람 하나를 붙들고 들어오는데 조조가 보니 진림이다.
조조가 그에게 말했다. : “너는 전에 본초를 위해 격문을 작성할 때 내 죄만 말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어찌하여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 까지 욕했느냐?”
진림이 답하여 말했다. : “화살이 시위 위에 올랐는데 어찌 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좌우 사람들은 조조에게 진림을 죽이라고 권했지만 조조는 진림의 재주를 아깝게 생각하여 용서해주고 종사로 삼았다.
한편 조조의 장자 조비는 자를 ‘자환’이라 하는데 그때 나이 십팔 세였다. 조비가 처음 태어났을 때 엷게 흐르는 구름 한 조각이 청자색을 띄고 거개처럼 둥글게 생겨 산실을 덮고 있는데 종일토록 흩어지지 않았다.
풍운 조화를 해석하여 인간의 길흉을 점치는 방사[方士] 한 사람이 조조에게 “이런 현상은 천자의 기운입니다. 아드님께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귀한 분입니다.”라고 은밀히 말했다.
조비는 여듧 살에 글을 짓고 재주가 뛰어나서 널리 고금의 일에 막히는 바가 없었으며 말타고 활쏘기를 잘 했으며 격검을 좋아했다. 조조가 기주를 깨트렸을 때 조비는 아버지를 따라 군중에 와 있었는데 먼저 자기를 호위하던 군사를 이끌고 원소의 집으로 곧장 달려 가서 말에서 내려 칼을 뻬어 들고 원소부중으로 쳐들어갔다.
지키던 장수가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 “원소 부중에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승상의 엄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비는 오히려 그 장수를 꾸짖어 물리치고 칼을 빼들고 후당으로 뛰어 들어가니 두 부인이 서로 끌어안고 울고 있었다. 조비는 앞으로 나가 그들을 죽이려했다.
4대의 공후 가문이 이미 한낱 꿈이 되었으니
집안 골육들은 또 다시 재앙을 만났구나.
그들의 목숨이 어찌 될가, 다음 회에서 펼쳐 보자.
< 原 文 >
後人有詩歎曰:
河北多名士,誰如審正南?
命因昏主喪,心與古人參。
忠直言無隱,廉能志不貪。
臨亡猶北面,降者盡羞慚。
審配既死,操憐其忠義,命葬於城北。衆將請曹操入城。操方欲起行,只見刀斧手擁一人至,操視之,乃陳琳也。操謂之曰:「汝前爲本初作檄,但罪狀孤,可也;何乃辱及祖、父耶?」琳答曰:「箭在弦上,不得不發耳。」左右勸操殺之;操憐其才,乃赦之,命爲從事。
却說操長子曹丕,字子桓,時年十八歲。丕初生時,有雲氣一片,其色青紫,圓如車蓋,覆於其室,終日不散。有望氣者,密謂操曰:「此天子氣也。令嗣貴不可言。」丕八歲能屬文,有逸才,博古通今,善騎射,好擊劍。時操破冀州,丕隨父在軍中,先領隨身軍,逕投袁紹家,下馬拔劍而入。有一將當之曰:「丞相有命,諸人不許入紹府。」丕叱退,提劍入後堂。見兩個婦人相抱而哭,向前欲殺之。正是:
四世公侯已成夢,
一家骨肉又遭殃。
未知性命如何,且看下文分解。
< 文 段 解 說 >
(1)後人有詩歎曰:
河北多名士,誰如審正南
命因昏主喪,心與古人參。
忠直言無隱,廉能志不貪。
臨亡猶北面,降者盡羞慚。
후인유시탄왈:
하북다명사,수여심정남
명인혼주상,심여고인참。
충직언무은,염능지불탐。
임망유북면,항자진수참。
歎 읊을 탄, 한숨짓다, 칭찬하다, 탄식하다. 誰 누구 수. 喪 죽을 상. 參 석 삼, 살필 참. 隱 숨길 은. 廉 청렴할 염[렴], 검소하다. 猶 오히려 유, 마치 ---과 같다. 羞 부끄러울 수. 慚 부끄러울 참. 羞慚 창피하고 부끄러움. 부끄러워하다, 수줍어하다, 창피해하다. 正南 심배의 자.
< 해 석 >
하북에 명사들 많다고 해도 그 누구도 심정남만 못 하구나.
아둔한 주군 때문에 목숨을 다했어도 옛 사람께 충성심은 변함 없구나.
충직하여 바른 말 숨기지 않았고 청렴하여 그 뜻에는 탐하는 것이 없고
죽음에 이르러도 오로지 북면하니 항복한 자들 모두 다 부끄러워 하드라
(2)審配既死,操憐其忠義,命葬於城北。衆將請曹操入城。操方欲起行,只見刀斧手擁一人至,操視之,乃陳琳也。操謂之曰:「汝前爲本初作檄,但罪狀孤,可也;何乃辱及祖、父耶?」琳答曰:「箭在弦上,不得不發耳。」左右勸操殺之;操憐其才,乃赦之,命爲從事。
심배기사,조연기충의,명장어성북。중장청조조입성。조방욕기행,지견도부수옹일인지,조시지,내진림야。조위지왈:「여전위본초작격,단죄상고,가야;하내욕급조、부야?」임답왈:「전재현상,불득불발이。」좌우권조살지;조련기재,내사지,명위종사。
憐 불상히 여길 연[련]. 只見 다만 …만을 보다, 문득 보다, 얼핏 보다. 斧 도끼 부. 擁 안을 옹, 끌어 않다. 檄 격문 격. 狀 형상 상, 진술하다, 형용하다. 赦 용서할 사.
< 해 석 >
심배가 이미 죽었지만 조조는 그 충의를 불상히 여겨 성 북쪽에 장사를 지내주라고 명했다. 여러 장수들이 조조에게 성으로 들어가시라고 권했다. 조조가 막 출발하려는 차에 도부수들이 어떤 사람 하나를 붙들고 들어오는데 조조가 보니 진림이다.
조조가 그에게 말했다. : “너는 전에 본초를 위해 격문을 작성할 때 내 죄만 말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 어찌하여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 까지 욕했느냐?”
진림이 답하여 말했다. : “화살이 시위위에 올랐는데 어찌 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좌우 사람들은 조조에게 진림을 죽이라고 권했지만 조조는 진림의 재주를 아깝게 생각하여 용서해주고 종사로 삼았다.
(3)却說操長子曹丕,字子桓,時年十八歲。丕初生時,有雲氣一片,其色青紫,圓如車蓋,覆於其室,終日不散。有望氣者,密謂操曰:「此天子氣也。令嗣貴不可言。」丕八歲能屬文,有逸才,博古通今,善騎射,好擊劍。時操破冀州,丕隨父在軍中,先領隨身軍,逕投袁紹家,下馬拔劍而入。有一將當之曰:「丞相有命,諸人不許入紹府。」丕叱退,提劍入後堂。見兩個婦人相抱而哭,丕向前欲殺之。正是:
四世公侯已成夢,
一家骨肉又遭殃。
未知性命如何,且看下文分解。
각설조장자조비,자자환,시년십팔세。비초생시,유운기일편,기색청자,원여거개,부어기실,종일불산。유망기자,밀위조왈:「차천자기야。영사귀불가언。」비팔세능속문,유일재,박고통금,선기사,호격검。시조파기주,비수부재군중,선령수신군,경투원소가,하마발검이입。유일장당지왈:「승상유명,제인불허입소부。」비질퇴,제검입후당。견양개부인상포이곡,비향전욕살지.정시:사세공후이성몽.일가골육우조앙。미지성명여하,차간하문분해。
桓 푯말 환. 雲氣 엷게 흐르는 구름, 공중으로 떠오르는 기운. 車蓋 수레 덮개. 覆 뒤집힐 복, 덮을 부. 望氣者 고대 방사(方士)의 일종. 그들은 천상의 풍운조화를 해석해 인간의 길흉화복을 예측했다. 令 영 영[령], 하여금 열, 높임 말. 嗣 이을 사, 상속자. 令嗣 남의 아들이나 후사를 높여서 부르는 말, 귀하의 후사, 아드님.
屬 엮을 속. 屬文 글을 짓다, 문장을 얽어서 글을 지음. 逸 달아날 일, 숨을 일, 빼어나다. 뛰어남. 博 넓을 박. 當 당할 당, 막다, 지키다. 抱 안을 포. 遭 만날 조. 殃 재앙 앙.
< 해 석 >
한편 조조의 장자 조비는 자를 ‘자환’이라 하는데 그때 나이 십팔 세였다. 조비가 처음 태어났을 때 엷게 흐르는 구름 한 조각이 청자색을 띄고 거개처럼 둥글게 생겨 산실을 덮고 있는데 종일토록 흩어지지 않았다.
풍운 조화를 해석하여 인간의 길흉을 점치는 방사[方士] 한 사람이 조조에게 “이런 현상은 천자의 기운입니다. 아드님께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귀한 분입니다.”라고 은밀히 말했다.
조비는 여듧 살에 글을 짓고 재주가 뛰어나서 널리 고금의 일에 막히는 바가 없었으며 말타고 활쏘기를 잘 했으며 격검을 좋아했다. 조조가 기주를 깨트렸을 때 조비는 아버지를 따라 군중에 와 있었는데 먼저 자기를 호위하던 군사를 이끌고 원소의 집으로 곧장 달려 가서 말에서 내려 칼을 뻬어 들고 원소부중으로 쳐들어갔다.
지키던 장수가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 “원소 부중에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승상의 엄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비는 오히려 그 장수를 꾸짖어 물리치고 칼을 빼들고 후당으로 뛰어 들어가니 두 부인이 서로 끌어안고 울고 있었다. 조비는 앞으로 나가 그들을 죽이려했다.
4대의 공후 가문이 이미 한낱 꿈이 되었으니
집안 골육들은 또 다시 재앙을 만났구나.
그들의 목숨이 어찌 될가, 다음 회에서 펼쳐 보자.
2024년 11월 12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