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시도 때도 없이 월화수목금토일요일 365일 날마다 나에게 친구에게 좋은 위로와 격려 응원 희망 메시지로 아침 안부 인사로 축복 기도로 전하는 시 글 모음
떡 김옥춘 떡은 내 할머니와 내 어머니를 통해 내게 남겨준 달콤하고 쫀득한 내 선조의 사랑이다. 새삼 떡이 사랑스럽다. 새삼 떡이 귀하게 느껴진다. 떡은 문화다. 떡을 보면 가족에게 특별함을 주고 싶었던 아주 오래전에 이 땅에 살았을 사람들의 마음이 헤아려진다. 떡을 보면 나에게 특별함을 주고 싶었던 내 어머니의 꽃다웠던 나이의 가슴이 헤아려진다. 떡은 사랑이다. 떡은 특별함이다. 아직도 나에게도 2009.11.24
| 바람 김옥춘 어흥! 어서 물러가거라! 가난 질병 재난 어흥! 어흥! 어서 오시오! 재물 건강 축복 어험! 어서 오시게! 사랑 행복 기쁨 나도 큰소리칠 수 있기를 한 번쯤은 나도 호령할 수 있기를 한 번쯤은 나도 떵떵거릴 수 있기를 한 번쯤은 나도 뽐낼 수 있기를 한 번쯤은 살면서 일하면서 사랑하면서 어흥! 어험! 200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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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시루떡
김옥춘
구멍 숭숭 뚫린 항아리 시루에 짚을 깔고 베보자기 깔고 하얀 떡쌀 가루 한 켜 붉은 팥고물 한 켜 하얀 떡쌀 가루 한 켜 붉은 팥고물 한 켜 무쇠솥에 시루 얹어 장작불 활활 지폈었는데 나 어렸을 땐
집안 곳곳에 놓고 동네 어르신들께 드리고 이웃집에 돌리고 팥 시루떡은 지킴과 섬김과 나눔의 떡이었는데 나 어렸을 땐
개업 떡 이사 떡 고사 떡
팥 시루떡은 지금도 우리들의 소망을 담은 기도구나
2009.11.26
| 광고
김옥춘
속았다! 아니다. 속았다는 기분이다. 속지 않았는데 참 묘하다.
바르게 알리는 것이 진짜 광고다. 과대광고는 속임수에 불과하다.
광고는 진실이어야 한다. 광고는 순수예술이 아닌 생활예술이어야 한다.
200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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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각
김옥춘
떡을 보면 내 엄마의 꽃다웠던 나이가 생각난다. 머리엔 수건 하얀 앞치마
언덕배기 밭을 보면 내 엄마의 꽃다웠던 나이가 생각난다. 머리엔 수건 일 바지와 호미
맷돌을 보면 내 엄마의 꽃다웠던 나이가 생각난다. 머리엔 수건 콩 팥 옥수수 그리고 두부
함지박을 보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내 어머니의 시어머니 내 할머니의 꽃다웠을 나이의 바빴을 하루하루가 궁금해진다.
다듬잇돌을 보면 내 어머니의 어머니 내 외할머니와 내 엄마의 다중 다듬이 연주가 생각난다. 전주처럼 한 손으로 두드리다가 절정을 향하다가 대화처럼 서로 주고받던 소리 매끈한 곡선의 방망이 박달나무 다듬이
홍두깨를 보면 내 어머니의 꽃다웠던 나이가 생각난다. 밀가루 반죽 마당만큼 넓혀서 반으로 접고 또 반으로 접고 또 반으로 자르고 슝슝슝슝 커다란 칼 판 박달나무라는 요술 방망이 홍두깨
엄마가 쓰셨던 물건에서는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꽃다웠던 나이의 엄마의 가슴이 느껴진다.
2009.11.27 | 부모님 생신엔
김옥춘
안 드신다고 음식 안 하면 안 되지 당신 드시는 것보다 자식 입에 맛있는 것 넣어줄 때 더 기뻐하신 부모님인데
미루지 말고 늦었다고 생각되어도 부모님 살아계신 한 정성을 다해야지.
일 년 내내 보리밥을 지으셨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생일엔 흰 쌀밥을 지으시고 수수팥떡을 하셨던 어머니의 정성을 잊지 말아야지.
치아 안 좋으시더라도 소화 잘 시키지 못하시더라도 늙은이 필요한 게 뭐 있겠냐고 손사래를 치시더라도 부모님 생신엔 떡도 하고 잡채도 하고 전도 부치고 고기도 굽고 생선도 굽고 과일도 사고 케이크도 사고 꽃도 사고 용돈도 드리고 선물도 드리고 그래야지.
어머니께서 그랬듯이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지.
200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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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부자다.
김옥춘
가난이 휴대 전화 삼켰다.
찾는다. 찾는다. 못 찾았다. 공중전화 안 보인다.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다. 맞다!
내 나라는 가난한 사람은 살기 불편한 나라다. 휴대 전화가 없는 것이 가난이 커다란 장애가 되어있다. 몰랐다. 난 그동안 부자였다.
원래 가난이란 불편한 거였던가? 그럼 나도 부자다. 아직은 사는 게 다 불편하지는 않다. 참 다행이다.
2009.11.28
| 안개 낀 아침
김옥춘
하얀 아침이다. 안개가 끼었다. 나를 보호라도 하겠다는 듯
오늘은 안개가 포근하다. 날 숨겨주는 것 같아서
오늘은 안개가 고맙다. 날 이해하는 것 같아서
안개 낀 아침 차 한 잔으로 길을 떠난다.
보이지 않는 길 내 삶을 뚫어져라 응시한다.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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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김옥춘
커피 한 잔 마신다. 비가 왔다.
커피 한 잔 마신다. 쓸쓸하다.
커피 한 잔 마신다. 사랑하고 싶다.
커피 한 잔 마신다. 화창하다.
커피 한 잔 마신다. 우울하다.
커피 한 잔 마신다. 아름답다.
커피 한 잔 마신다. 행복하다.
커피 한 잔은 내 감정을 존중하는 의식이다. 내 가슴의 언어에 피우는 경건한 향이다.
2009.11.30
| 고객 응대
김옥춘
두리번두리번 찾지 마세요. 칭찬 안 해도 됩니다.
두리번두리번 두리번두리번 아직도 찾으세요? 어설픈 칭찬은 기분만 상합니다.
고객은 칭찬보다 사생활이 더 중요합니다. 고객은 칭찬보다 일이나 상품에 더 관심 있습니다.
2009.12.7 |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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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형 글 공유 동참 매우 고맙습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2010.9.2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2004.9.19
https://blog.naver.com/mindkeyi/221692072057
좋은 글 중에서, 언더우드의 기도, 해바라기 연가 중에서, 고마운 당신, 모 출마선언문, 당신의 고마움, 가만히 스스로를 안아 주는 말 중,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노래, 메일로 받은 글, 옮긴 글로 뺏기고 변형 훼손된 글을 복원하기 위해 원문 형 글 공유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 매우 감사합니다. 큰 은혜를 베푸신 원문 형 글 공유 모든 분 존경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용인에서 김옥춘 올림
나의 전부인 글을 안 뺏기겠다고 겁에 질려 이를 악물고 한 말이 모두 상처가 되었습니다. 법에 의뢰할 형편이 아니어서 댓글과 메일로 드린 마음의 상처 매우 죄송합니다. 백배사죄 드립니다. 용서를 빕니다. 죄송합니다. 내 마음이 아파 죽을 것 같아도 겁에 질려 사리 판단이 어려워도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은 안 해야 했습니다. 반성하고 백배사죄 드립니다. 용서를 빕니다. 죄송합니다. 부디 마음의 상처 씻으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용인에서 김옥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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