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바라밀다의 실천자 ‘관자재보살’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에서 '관자재'는 범어의 아바로키테스바라(Avalokitesvara)를 번역한 말입니다. 이 말은 아바로키타의 '관(觀)'과 이스바라의 '자재(自在)'를 합한 것입니다. 그래서 '관자재보살'은 '보는 것에 있어서 자유자재한 분'이란 뜻입니다.
'관자재보살'은 ‘관세음보살’의 다른 이름입니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라는 명호의 의미는 ‘세간의 음성을 관하는 보살’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의 중생들을 고통에서 구제할 때는 관세음보살의 모습으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갈 때는 관자재보살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관세음보살은 모든 것을 두루 살피고, 알고, 듣기 때문에 우리를 고난에서 구해주는 분입니다. 우리가 부르기도 전에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관자재보살'은 '반야바라밀다'의 실천자입니다.
'관자재보살'은 반야의 힘으로 우주와 인간의 근본 실상을 확연히 보는 분입니다. 반야의 실천 내용은 곧 ‘자비행’입니다. 자비를 통한 반야의 실천을 완성하는 자로서 '관자재보살'을 등장시킨 것입니다. '관자재보살'은 궁극적으로 진리를 실현하고 반야의 완성을 통해 피안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관자재보살'에서 보살(菩薩)의 의미는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줄임말입니다. 보리살타는 산스크리트어로 보디사트바 (Bodhisattva)라고 합니다. 보디사트바는 깨달음을 나타내는 '보리'와 중생을 뜻하는 '사트바'를 합한 것으로 불교의 이상적인 구도자상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즉, 깨달음을 완성한 부처와 미혹된 중생의 두가지 속성을 가진 자가 바로 보살입니다.그래서 보살의 서원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上求菩提 下化衆生]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를 실천하는 분입니다.
다시 말해서, 대승불교에서 ‘보살’이란 보다 나은 인생을 위해 노력하며 꿈과 희망과 포부를 갖고 향상을 꾀하는 사람입니다. '관자재보살'의 여섯 가지 구체적인 실천 덕목으로 육바라밀(六波羅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비(無比) 스님 저 – ‘반야심경 (般若心經) 강의’>中에서
[출처] 반야바라밀다의 실천자 ‘관자재보살’|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