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쌓인 五臺山에 漢江技脈 첫 발을 찍다.
<한강기맥 제 1일 두로봉 산행>
◑ 한강기맥(漢江技脈) 이란?
백두대간이 북진하다가 오대산 두로봉에서 산줄기가 분기되어 오대산 비로봉(1563m), 계방산(1577m), 보래봉(1342m), 수리봉(960m), 대학산(875m), 덕구산(635m), 응곡산(940m),오음산(930m), 금물산(791m), 갈기산(685m), 단월봉(670m), 비슬봉(657m), 문례봉(992m),용문산(1157m), 유명산(866m), 소구니산(790m),옥산(578m), 청계산(685m)으로 산줄기가 연결되어 남한강 수계와 북한강 수계가 만나 한강으로 합수되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그 맥(脈)을 다하는 약160여km에 이르는 산줄기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고 당일산행으로 무리가 없는 산세가 수려하고, 경관이 좋은 산줄기입니다.
중앙카페 에서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오대산 두로봉(1,422)
♣ 소 재 지 : 홍천군 내면 평창군 진부면
♣ 산행주관 : 중앙산악회
♣ 참석인원 : 49명
♣ 산행코스
A팀 : 상원사 주차장 → 상왕봉 갈림길 → 두로령 → 두로봉 원점회기
B팀 : 상원사 주차장 → 상왕봉 갈림길 → 상왕봉 → 비로봉 → 상원사
♣ 산행거리 : 15 km
♣ 산행시간 : 4시간 30분(10 : 45 ~ 15 : 15)
♣ 뒤 풀 이 : 오대산 식당가에서 곱창구이 시래깃국
◆ 산행후기
▶ 백두대간을 끝 마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가 바뀌고 중앙산악회 회장을 맡아 일 년의 소임을 힘겹고도 보람차게 끝맺은 타잔 회장은 지구온난화가 무색하게 연일 맹위를 떨치는 한파로 지난 연말 중앙산악회 발족 후 처음으로 목요정기 산행을 결행한 후유증을 씻으려는 듯 집행부의 임원을 발표하여 새로운 총무 안 명희 산우의 무거운 짐을 가볍게 격려 하였으며 거기에 보답하듯 임기가 시작되는 2011년 첫 산행 날 해바라기 버스는 정원을 5명이나 넘기는 만석의 산우들이 동참한 가운데 산행대장의 야심찬 계획으로 국토의 또 다른 정기를 담은 한강기맥을 찾아 즐겁고 보람찬 장정은 시작 되었다.
그 동안 긴 회한의 세월을 보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드리워진 허물을 걷어내고 새해 새로운 각오로 산행에 동참한 추풍령의 손을 따뜻하게 마주 잡아본다. 산행은 35년 전 회사원 시절 젊음만 믿고 무릎까지 차오르는 눈길을 따라 선배와 둘이서 월정사를 지나고 길도 열리지 않은 계곡을 무모하게 걸어서 상원사를 찾던 날을 회상하면서 아득한 세월이 지난 오늘 앞마당 까지 편하게 차편으로 찾아들어 임도를 타고 늙지도 젊지도 않은 산우들과 줄지어 오르는 길은 멀어져간 시간만큼 이나 가슴을 데워 준다.
그러나 가야할 산행 코스는 깊은 눈 속에 묻혀있고 도저히 완주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난감한 처지에 한강기맥의 시발점인 두로봉이라도 첫발을 딛고 시작하자는 상징적인 의지로 전인미답의 1.8km 눈구덩이를 헤치고 무사히 올라 안전한 한강기맥 산행을 산신님에게 기원하고 남어지 구간은 다음을 기약하고 하산을 하였다. 맛있는 곱창구이 뒤풀이 마당에 주량을 넘치도록 마신 소주가 깨기도 전에 죽전에서 편안하게 2차 자리를 마련한 산죽의 배려로 또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