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00m에 위치하고 있는 고원지대 태백시. 한여름에도 무더위가 침범하지 못할 정도로 시원한 곳이다. 폐광 지역이라는 현실과 관광 도시라는 이상이 공존하는 탄광촌에 들어선 고원자연휴양림은 태백시 철암동 금광골 골짜기에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다. 첩첩산중에 뚝 떨어진 휴양림이라 인적은 없고 오직 새소리와 물소리만 고요한 산속의 적막을 깨고 있는 곳이다. 하늘에 별이 총총대는 한여름 밤의 꿈은 환상적이다. 잘 지어 놓은 오두막에서 야외 바비큐 파티를 벌이고 자그마한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번잡한 일상에 시달렸다면, 그래서 좀 조용히 나를 놓아두고 싶다면, 그리하여 나는 누구인지 조금이나마 깨우치고 싶다면, 템플 스테이(절에 머무는 것)를 권하고 싶다. 그동안 템플 스테이는 주로 명상의 시간으로 이루어졌으나,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저마다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해남 대흥사와 구례 화엄사 등 남도의 사찰에서는 차(茶)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해남 미황사와 서산 부석사는 초등학생을 위한 한문학당도 꾸려진다. 올 여름 템플 스테이는 34곳에 불과했던 5년 전에 비해 100여 곳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7월 초부터 8월말까지 운영된다. 신청은 인터넷을 통해 템플 스테이가 운영되는 절을 찾아보고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아름다운 청풍호수를 구불구불 끼고 도는 36번 국도는 벚꽃 철을 제외하면 차량통행도 적고 길도 매끈해서 느긋하게 드라이브하기 참 좋지만, 운전경력 빵빵한 사람에게도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다. 그것은 전방 주시 의무를 고수해야 하는 운전자의 눈길을 자꾸 창밖으로 잡아끄는 절묘한 풍경 때문이다. 바다 같은 호수 풍경을 가로막는 가드레일이 짜증난다면 금수산 어깨 위에 살포시 앉아있는 정방사에 오르는 것도 좋겠다. 정방사는 까마득한 바위절벽 중턱에 제비집처럼 걸린 작은 절집이지만,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월악산 능선과 푸른 청풍호를 안마당으로 가진, 드물게 거대한 사찰이다. 그 거대한 풍경 속에 있으면 세상사 고민을 잠시 잊고 편히 쉬어갈 수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 조림 성공지인 장성 축령산은 6·25전쟁 이후 한 산림운동가의 집념으로 779ha의 거대한 면적에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축령산의 편백나무와 삼나무에서는 항상 피톤치드가 듬뿍 뿜어져 나와 최적의 삼림욕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8월 7일부터 3일간에 걸쳐 ‘O₂장성 축령산 산소축제 2009’가 열리니 산소가 필요하거나 산소 같은 사우는 찾아가서 자연을 마음껏 즐겨도 좋겠다.
목포에서 서쪽으로 6㎞ 정도 떨어져 있는 외달도는 해안선의 길이가 4.1㎞에 불과한 아주 작은 섬이지만 여름 휴양지로 제격인 곳이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설매재 자연휴양림은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수도권 휴양림이다. 그 곳에 가면 고로쇠와 단풍나무 군락지, 소나무 낙엽송 조림지역, 자연산 소나무 등산로가 유명산과 용문산으로 이어져 있고, 용천계곡과 유명산 계곡이 인접해 있어 고산지대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훼손되지 않은 숲의 절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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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코레일 블로그 "만나세요, 코레일" 원문보기 글쓴이: 코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