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19대명종이 백성들의 삶을 파악하기위해 요즘말로 민정시찰을 미복으로 갈아입은채 잠행을 하고있었다 명종이궁성에서 멀리떨어진 시골에 도착했을때 날은어둡고 배는 몹시고파왔다 멀리희미한 불빛이있어 찾아드니찢어지게 가난한 초가에서 선비가 낭랑하게 글을 읽고있었다 주인을찾은 임금이 내가지금 몹시시장해 무엇이든좋으니 요기할것을 좀달라고청했다 선비는 지금저희집은 너무나 가난해서 먹을것이라곤 물한사발밖에는 대접할것이 없습니다 조금만 더내려가시면 주막집이 있을터이니 오늘밤은 거기에서 유숙하십시오 라고했다 임금이 선비집을 막나오려하다가 그집벽에 이런글이 붙어있는 것을보았다 유아무와 有我無蛙 인생지한 人生之恨 내용인즉 나의학문적 실력은충만하나 개구리가 없는게 내인생의 한이로다 라는뜻이다 생전에 듣도보도못한 글귀라 임금은 무슨뜻인지 선비에게물었다 별것도 아니라며 부끄러워하는 선비를재촉해서 이글의뜻을 임금이얻어냈다 중국우화에서 꾀꼬리와까마귀가 서로다투는데 각각 자기목소리가 훨씬 아름답다는 것이다 둘만으로는 승부를판가름 할수가없어 이웃 황새를심판으로 내세우고 그결과를3일뒤에 듣기로했다 자신이만만한 꾀꼬리는 3일동안 기다리고만 있었고 까마귀는 황새가 가장좋아하는 개구리를 잡아 꾀꼬리모르게 매일같이바쳤다 3일후황새는 개구리를 뇌물로바친 까마귀가 꾀꼬리 목소리보다 더좋다는 판정을내렸다 이런우화를 자신의 처지에비추어 有我無蛙 뮤아무아 人生之恨 인생지한 이라고 부패한조정에 대한 자탄의 글을쓴것이라고 선비가말했다 이야기를 모두듣고난 명종은 조정에서 실시하는 과거가 5일뒤에있다는데 그것을 아느냐고물었다 이때선비의 대답은 내가십년을 한결같이 옳은답을 적어냈으나 매번 낙방인것은 조정의 시험관에게 뇌물로 바칠게없어서 그렇다는걸 알았습니다 라고말했다 명종은 나도 시골의 별볼일없는 서생으로 당신보다 더한 낙방을 자주했지만 5일후있는 과거를 보러올라가는 길이니 한번더과거에 참가하시지요 라고 설득하고는 궁에돌아와 임시 과거시험을 열것을명하였다 결국 가난한선비는 명종에게설득되어 과거를 치르기로결심하고 5일후에 과거장을찾아갔다 시제는 이러했다 有我無蛙 유아무와 人生之恨 인생지한 유생들에게는 처음보는 생소한글이었다 그러니 결과는가난한 선비의 장원으로 귀결이되었다 감격해 하이바를들어보니 5일전에 배고파찾아왔던 그시골촌놈이 임금님의 용상에앉아서 미소를짓고있는 것이아닌가 가난한선비는 성군을만나 충성스런 신하로 천수를다했다 이선비가 바로 고려명종때 문신 백운거사 1168~1241 이규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