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안전한 삶 - 두 번째 법문
(잘못된 행위가 일어나는 과정)
진정한 안전을 외적 보호 장치와 혼동할 때,
그들은 다른 이들과의 활동에 있어 부주의해집니다.
말이나 행동에서 부주의해질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안위나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그들은 오직 자신의 행복과 안위만 염두에 둡니다.
그런 잘못된 행위로 그들은 스스로를 무방비 상태로 만듭니다.
이것은 진실로 안전한 삶이 아닌 것입니다.
한편 부처님께서 「앗따락키따」경에서 설하시기를,
“스스로를 보호하며 진정한 안전을 바라는 사람들은 옳고 선한
몸의 행위, 말의 행위, 마음의 행위를 해야 한다.”
고 하셨습니다.
아래의 두 가지 중요한 점을 새겨두시기 바랍니다.
진실로 안전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부처님께서는
옳고 선한 육체적, 언어적, 정신적 행위들이
우리를 슬픔과 걱정과 공포와 위험, 더 나아가 네 가지 비참한 세계에
다시 태어나서 겪게 될 고통들로부터 보호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반대로, 그릇되고 불건전한 육체적, 언어적, 정신적 행위들은 슬픔과
걱정과 공포와 위험, 비참한 세계에 태어나는 원인이 됩니다.
왜 그럴까요?
육체적, 언어적, 정신적 행위들의 옳고 그름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 내는 원인들을 분석해야 합니다.
그 원인들을 알게 되면 우리는 이것들을 누르고, 줄이고, 나아가 완전히
제거하도록 스스로를 훈련시키는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들께 몇 가지 간단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어떠한 형태이든 지금 현재 마음속에 탐욕이 있습니까?
어떠한 형태이든 지금 현재 마음속에 분노가 있습니까?
아마도 "아니다.‟ 라고 대답하시겠지요.
비록 마음속을 샅샅이 뒤져보았는데도
한 조각 불건전함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불건전함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것은 존재합니다.
단지 지금 이 순간에는 정신적 영속성의 저변에
"잠재된 오염물(anusaya kilesa)‟로 존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더러움들을 "도의 지혜‟로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그것들은 생에서 생으로 이어지며 우리를 따라다니고
존재의 굴레에 우리를 묶어둘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죽는 순간의 의식 직후에 재생연결식이 떠오릅니다.
방금 언급한 "잠재된 오염물‟은 죽는 순간의 의식과 곧 이어 뒤따르는
재생연결식 동안 휴면상태로 거기에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탐욕, 증오, 망상과 같은 더러움들은 모든 재생연결식이
일어날 때마다 휴면상태의 번뇌로서 같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마치 모든 씨앗들이 식물을 발아시킬 수 있고 각각의
열매를 맺게 할 가능성을 지닌 것과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가능성의 상태로 존재합니다.
우리가 이런 잠재된 더러움의 존재를 알 수 있는 것은, 마치 수분이
있을 때 씨앗이 싹트고, 햇볕을 쬠으로써 식물의 열매가 맺어지듯,
적절한 상황이 주어지면 이런 잠재된 오염물들이 고개를 들고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의 오염물들은 세 단계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1. 휴면상태(잠재성향, Anusaya)
오염물들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의식의
연속적인 저변에 잠들어 가라앉아 있는 상태.
2. 망상 상태(Pariyuṭṭhana)
마음이 오염물에 고정된 상태.
오염물이 적절한 조건들을 만나 마음의 표면으로 떠오르며,
휴면상태에서 활성화상태로 넘어가는 결정적인 시점.
3. 잘못된 행위 상태(vitikkama):
몸과 말과 마음으로 잘못된 행위가 저질러지는 상태.
앞에서는 제1단계인 휴면상태를 살펴보았고, 이번에는 제2단계인
"망상 상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멋진 대상을 볼 때, 종종 그 대상을 원하는 마음이
일어나곤 합니다.
이때 오염물들이 휴면에서 활성화상태로 옮겨갑니다.
움직일 준비를 갖추고 불선한 육체적, 언어적 행위를
저지를 채비를 합니다.
증오나 망상에 뿌리내리고 있는 오염물들도
기본적으로 비슷한 양태를 띱니다.
우리는 싫어하는 대상을 보면 혐오가 일어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떤 대상을 보되 그 근본적
성질이 무상, 고, 무아라는 것을 모르고 본다면 망상이 일어납니다.
망념에 사로잡힌 상태라 해도, 우리가 마음 챙김을 지속할 수 만
있다면 오염물들을 눌러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불선한 행위가 저질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 챙김이 없다면, 우리의 "망상 상태‟ 때문에
습관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잘못된 행위가 저질러집니다.
이것이 "잘못된 행위 상태‟입니다.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 우리에게는 시각적 대상, 청각적 대상, 후각적
대상, 맛의 대상, 촉각의 대상, 마음의 대상에 좌지우지되는
여섯 가지 감각의 문이 있습니다.
끌리는 대상과 접촉할 때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리석은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관심들 때문에 불쾌한 대상을 접했을 때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탐욕이나 증오가 일어나면 망상이 뒤따릅니다.
탐욕의 본질은 탐을 내고 원하는 일이며 이는 어딘가에 달라붙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욕심이 일어나면 탐욕이
그 대상에 달라붙게 됩니다.
탐욕은 제 기능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증오나 망상 역시 제 기능대로 할 뿐입니다.
문제는 "나‟라는 생각으로 인해 탐욕, 증오, 망상과 "나‟, "나에게‟,
"나의 것‟을 분리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라는 생각으로 인해 오염물들과 "나‟는 분리될 수가 없습니다.
그로 인해 일어나는 탐, 진, 치를 우리는 "나‟의 욕심, "나에게‟ 일어난
증오, "나의‟ 망상으로 여깁니다.
자만심, 질투, 시기심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나‟, "나에게‟, "나의‟ 것으로 보는 잘못된 시각으로 인해
우리는 불선한 행위들을 저지릅니다.
이런 잘못된 행위들을 잘 살펴보면
몸과 말로 짓는 잘못된 행위들이 잘못된 정신적 행위에서
나오는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신적 행위가 건전하면, 그 결과로
몸과 말로 짓는 행위들 또한 선합니다.
정신적 행위가 불선하면, 그 결과인 몸과 말로 짓는 행위들
또한 불선합니다.
사경 서적 - 레와따 사야도 법문집 "깨어나라, 오 세상이여!" 중에서 / 레이 옮김
1. 잠재된 번뇌(anusaya kilesa)
오염물들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의식의
연속적인 저변에 잠들어 가라앉아 있는 번뇌
- 감각적 욕망(까마라가, kāmarāga)
- 존재의 욕망(바와라가, bhavarāga)
- 적의(빠띠가, paṭigha)
- 자만(마나, māna)
- 사견(딧티, diṭṭhi)
- 의심(위찌낏차, vicikicchā)
- 무명(아윗자, avijjā)
2. 마음에 일어난 번뇌(pariyutthana kilesa)
마음이 오염물에 고정된 번뇌
오염물이 적절한 조건들을 만나 마음의 표면으로 떠오르며,
휴면상태에서 활성화상태로 넘어가며 일어나는 번뇌
3. 잘못된 행위의 번뇌(vitikkama kilesa) :
육체적, 언어적, 정신적으로 잘못된 행위가 저질러져 생기는 번뇌
4. 잘못된 행위 3가지
☸ 위대한 마흔(짯따리사까) 경 외, Mahā-Cattārīsaka-sutta, 맛지마 117
빅쿠들이여,
①살아있는 생명을 죽이고,
②주지 않는 것을 갖고,
③잘못된 성행위를 하는 것,
이것이 잘못된 행위이다.
5. 잘못된 말 4가지
☸ 위대한 마흔(짯따리사까) 경 외, Mahā-Cattārīsaka-sutta, 맛지마 117
빅쿠들이여,
①거짓말을 하는 것,
②이간을 하는 것,
③거친 말(욕설)을 하는 것,
④쓸데없는 말(잡담)을 하는 것,
이것이 잘못된 말이다.
6. 잘못된 사유 3가지
☸ 위대한 마흔(짯따리사까) 경 외, Mahā-Cattārīsaka-sutta, 맛지마 117
빅쿠들이여,
①감각적 욕망의 사유,
②악의의 사유,
③해침의 사유,
이것이 잘못된 사유이다.
7. 의도가 업이다.
☸ 꿰뚫음(닙베디까) 경, Nibbedhika-sutta, 앙굿따라니까야 6.63
빅쿠들이여,
의도가 업이라고 나는 말하나니
의도한 뒤 몸과 말과 마음으로 업을 짓는다.
8. 몸과 말과 마음으로 법다운 삶을 사는 이
☸ 산의 비유(빱바뚜빤나) 경, Pabbatūpanna-sutta, 상윳따니까야 3.25
몸과 말과 마음으로 법다운 삶을 사는 이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칭송받고
저 세상에서 천상의 기쁨을 누린다.
아리야 승원
010-7189-6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