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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가지 신트렌드를 소개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그동안 51회에 걸쳐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를 소개 해 오면서, 우리는 매일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많은 뉴스를 접하고 있지만 이 세상에는 여전히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너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해봅니다.
세계각국의 생생한 정보를 통해서 생활의 여러분야에 걸쳐 도움이 될만한 많은 이야기를 소개해준 저자 "KOTRA"와 오랜 기간 동안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마지막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현대인을 치료하는 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 입니다.
기원전 2천년부터 발달되어온 인도의 전통의학을 소개하고 있는데, 인간의 신체, 정신, 영(Spirit)의 조화와 균형이 그 핵심이라고
합니다.
요가를 하고 있는 여성 <출처: gettyimages>
한국에 한의학, 중국에 중의학이 있다면 인도엔 아유르베다(Ayurveda)가 있다. 고대 힌두교의 건강관리 체계인 아유르베다는 우주와 인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인도의 전통의학이다. 아유르베다는 ‘생활의 과학’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 아유(Ayu)는 ‘삶’ 또는 ‘일상생활’, 베다(Veda)는 ‘앎’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아유르베다는 기원전 2500년경 시작되어 5,000년 이상 인도의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 내리며 현재까지도 인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치유법이다. 아유르베다는 건강한 신체뿐 아니라 건강한 정신 역시 매우 중요한 치유 목적으로 삼고 있어서 이를 위해 명상과 요가를 많이 활용한다. 특히 요가는 우리나라에도 이미 널리 퍼져 있다.
아유르베다는 인도인의 80%가 이용할 정도로 인도인 삶의 전반에 녹아 있다. 일반 서양의학과 병합되어 함께 활용되고 있는 아유르베다는 소아과, 산부인과, 안과, 노인병학, 이비인후과, 일반의학, 수술 등 8개 분야로 나뉜다. 인도에는 약 25만 명의 아유르베다 치료사가 있고 아유르베다를 유일한 의술로 사용하는 특화된 병원이 있을 정도로 그 전문성을 인정받는다. 식이요법, 허브 섭취, 명상, 호흡운동(프라나야마), 아유르베다 마사지(아브얀가), 요가 자세(아사나스), 해독요법 및 회춘법(판차카르마) 및 생활습관의 변화를 활용한 치료가 다양하게 실시된다.
아유르베다는 식사, 약재(허브), 운동, 명상, 요가, 마사지 등을 폭넓게 포괄하는 통합적인 과학이론이며 이러한 다양한 기술을 통해 심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간을 하나의 소우주로 보는 아유르베다는 인간의 신체, 정신, 영(Spirit)의 조화와 균형이 그 핵심이다. 그 이론에 따르면, 모든 질병과 건강 문제는 신체의 근원적 힘의 불균형과 자연 혹은 우주와의 부조화 때문에 생긴다. 인간의 아홉 가지 문(눈, 귀, 콧구멍, 입, 생식기, 항문)과 맥박, 혀, 얼굴 등은 우주와 인간을 이어주는 문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 중 하나에 고장이 난 것으로 본다.
아유르베다는 기존 서양의학과는 다르게 약물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천연 오일, 허브를 이용한 마사지 크림 등을 바르고 마사지를 받거나 스트레칭과 명상을 통해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한다. 따라서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없고, 유구한 역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된 전통의학을 이용하여 건강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들어 서양의학이 과학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자 자연스럽게 동양의 의학이나 민간에서 전승된 경험적 사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에 인도의 의학인 아유르베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미 여러 서구 국가에서는 아유르베다를 대체의학으로 도입했으며, 전 세계에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매년 인도를 방문하면서 그 명성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아유르베다가 유럽 국가를 통해 서방에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나라들이 아유르베다를 보완요법, 대체요법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아유르베다 전문 의사, 정골 의학자, 자연요법사, 침구사, 마사지 치료사, 척추 지압사 등 전문기관에서 자격을 인정받은 건강 관리사들의 활동 영역도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서양에서 아유르베다 치료 훈련은 크게 두 흐름으로 나뉜다. 인도 출신 혹은 인도에서 교육받은 전문 치료사들에 의한 훈련과 영적인 범위에 접근한 초월명상법(Transcendental Meditation, TM)을 실시하는 최초 명상가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Maharishi Mahesh Yogi) 신자들에 의한 훈련이다.
국제 아유르베다 의학협회(NIAM)의 연구로 아유르베다의 여러 가지 의학적 효능이 입증되면서, 미국에서 아유르베다는 비만에 대한 대체의학 치료법으로 재탄생했다. 아유르베다의 몸속 독소 배출법과 약재요법을 적용하여 미국예방의학계가 아유르베다 식물의약품(Ayurvedic phyto-medicine)을 개발했는데, 이는 비만과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 치료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미국의 영양보충제(Supplement) 시장에서 아유르베다 제형은 2%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미국에서 주요 대체요법으로 자리 잡은 아유르베다는 유럽 시장에서는 에스테틱에 적용되어 오일을 이용한 피로회복 마사지 방법으로도 소개되고 있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으로 발전하는 의학적 특성 덕분에 아유르베다는 수천 년간 그 역사를 이어왔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그 나라 사람들이 원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어 퍼져나가고 있다. 한국에도 몇 년 전에 소개되어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 측면에서 적용되고 있으나 다른 나라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힐링에 대한 관심이 날로 늘어가는 가운데 아유르베다는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아유르베다가 긴 역사를 가진 전통의학이자 체질에 따라 사람을 분류해 치료하는 체질의학이라는 점, 진단과 치료, 약재 처방에서 한의학과 유사한 점이 있다는 점에서 동양에서의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한의학과 아유르베다를 합친 새로운 치유법 또한 개발될 여지가 충분하다.
최고의 미용요법, 아유르베딕 마사지
기원전 2500년경, 인도 산스크리트 문헌에는 마사지가 인체 기능의 완전한 조화를 이뤄준다며 마사지를 받은 인도의 군사들은 수족을 보다 원활하게 움직이고 육체적인 민첩성이 개선됐다는 기록이 있다. 인도인들은 몸 안에서 기의 흐름이 막히면 질병이 발생하는데, 마사지를 하는 과정에서 피부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열기가 막힌 기를 뚫어준다고 믿고 있다. 실제로 인도 문화에서 마사지는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신생아나 어린아이는 1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마사지를 받는다. 임산부 역시 출산 전후 마사지를 받아 건강 회복을 도모하는 등 인도인들은 예방의학과 건강유지 차원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우리나라에서도 아유르베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균형 잡힌 몸매, 건강한 피부톤, 윤기 나는 머리카락과 손톱을 가지고 싶다면, 아유르베딕 마사지(Ayurvedic Massage)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미용뿐만 아니라 천연오일, 허브가루를 이용해 부작용 없이 인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마사지가 뜨고 있어 체내의 자연치유력을 강화시키는 의학으로도 주목받게 되었다.
인도 전통의학에서는 사람마다 다른 체질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 다른 마사지 방법을 제공한다. 아유르베다 의학을 기초로 한 아유르베딕 마사지는 신체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기초한 요법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되어 현재 에스테틱업계에서 주요 미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신마사지를 통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비만, 불면증, 변비 같은 질환에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체질에 따라 각기 다른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 피부의 면역력을 증가시켜 현대 의학이 해결할 수 없는 탁월한 효능을 얻기도 한다.
아유르베딕 마사지를 받게 되면 자연스럽고 깊은 호흡이 가능해져 질병이 치유된다. 또한 마사지를 정기적으로 받으면 근육, 신경, 골격 등 전신이 이완돼 인체 내부의 적절한 균형 유지로 소화기, 호흡기가 건강해진다. 이를 통해 숙면과 식욕 증진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마사지에는 주로 유기농 오일이 사용되는데, 코코넛(Coconut), 올리브(Olive), 머스터드(Musturd), 깨(Sesame), 아몬드(Almond), 피마자(Castor)오일 등의 천연재료가 쓰여 자연의 향기가 주는 치유 효과 또한 뛰어나다. 아유르베다의 또 다른 성전에 의하면, 오일 혹은 기(Ghee)라고 불리는 신체 윤활제는 체질과 계절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허리는 부드럽고 강하게, 등과 어깨는 조금 강하게, 머리와 발은 오랫동안 강하게, 털이 있는 부위는 털이 자란 방향으로 마사지를 하는 등 부위에 따라 마사지 방법도 각기 다르다.
피부 영양제인 오일은 신경섬유와 연결된 모낭을 통해 신체로 흡수되는데, 마찰을 통해 온몸으로 열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사지 후 신체에 남아 있는 소량의 오일은 피부의 보호막 같은 역할을 해서 저항력을 높여준다. 특히 7만 2,000여 개의 신경조직이 한데 연결되어 있는 배꼽은 아유르베다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위로, 자기 전 배꼽 주변에 오일을 바르면 몸 전체의 건조함을 치유하는 데 큰 효능이 있다. 또 오일을 척추와 머리가 연결되는 부위에 바르면 몸 전체의 신경이 시원해지고, 기억력이 강화되며, 시력이 향상된다. 이 같은 오일은 윤활제와 세척제 역할을 하며 열을 균등하게 전도해 요리에 이용되기도 한다.
마사지를 할 때는 오일 이외에도 허브를 곱게 갈아 만든 가루를 이용하기도 한다. 항충제로도 사용되는 캘러머스 가루(calamus powder, 창포가루)도 마사지에 주로 사용되는데, 이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부를 맑게 하며 독소 배출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캘러머스 가루에 물을 섞어 진흙처럼 만든 후 몸에 발라 마사지를 하면 피부 조직 깊이 성분이 도달돼 두통이나 중증 관절염이 완화된다. 최근 미국에선 허브를 이용한 아유르베다 목욕용품이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는데, 특히 인도의 천연 허브인 툴시(Tulsi), 님(Neem), 인도장미 등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인들은 술, 담배, 마약 등 다양한 유혹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이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신체적·정신적인 집착 상태인 중독에 빠져 있다. 이외에도 사이버 중독, 도박 중독, 일 중독, 쇼핑 중독 등 중독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누구나 잠재적 중독의 가능성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유르베다 요가는 고통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지(Avidya)이며, 이는 결국 중독의 원인이 된다고 본다. 따라서 정신적인 수행 체계를 통해 무지에서 벗어나는 ‘고통으로부터 해방’을 추구하며, 인간의 심리적 고통 발생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아유르베다에서 주된 호흡법으로 장려하는 명상은 요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항목 중 하나다.
명상은 아유르베다에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며, 그 궁극적인 목표는 의식의 부정적인 면, 잠재된 해로운 습관들, 아픔과 괴로움을 일으키는 충동을 억제하고 가장 높은 가치인 ‘참된 순수자아’를 찾는 것이다.
아유르베다와 요가의 사상에는 많은 종류의 명상이 있다. 명상은 간단한 불면증에서부터 감정 장애에 이르기까지 정신적인 문제와 신경 이상을 위한 중요한 치료 요법이며 알레르기, 관절염 같은 만성질병이나 신경 계통의 스트레스, 과민증에도 도움이 된다.
명상을 통해 정신적인 지성이 각성되면 삶이 행복하고 평화로워진다. 서양의학에서도 명상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명상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 명상은 인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치료법의 하나로 자리 잡은듯 보인다.
첫댓글 수고 많았습니다. 덕분에 우리가 몰랐던 좋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