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는 “여행은 다른 세기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가벼운 발걸음
속에서도 진한 추억과 깊은 역사적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곳. 일본 북규슈로 떠나보자.
虹の松原
日本三大松原 虹の松原
활오징어 요리 전문점
바다가 가까운 규슈 지역에는 맛있는 해산물 음식점이 많다. 그중 최고의 인기 재료 오징어는 많은 사람이 찾는다.
요부코 지역에는 싱싱한 활오징어를 바다를 바라보며 맛볼 수 있다.
400년 역사의 도자기 마을, 코이시와라야키
후쿠오카현 히코산 기슭에 자리 잡은 도자기 마을 코이시와라야키(小石原燒). 1665년부터 도자기 생산을 시작해
현재까지도 40여 개의 가마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 옛날,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던 조선 도공들이 자의 반 타의 반
전수해준 그 기술이다.
도비간나’라는 얇은 철제 도구를 반쯤 굳은 상태로 회전하는 도자기 위에 대자 마찰을 이기지 못하고 빠르게 진동한다.
약 5초 뒤 회전을 멈춘 도자기에는 마치 하나하나 뜯어낸 듯 정교한 무늬가 새겨진다. 최소 3년 이상 숙련돼야 가능한
기술이란다. 어떤 도자기는 ‘아카다니 초세키’라 불리는 하얀 돌가루를 빻은 액체를 부은 뒤 벼로 만든 붓으로 무늬를
내기도 한다. 아카다니 초세키는 정통성을 갖춘 10개의 가마 공방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코이시와라야키에선 매년 5월과 10월, 두 차례 축제가 열린다. 작년 여름에 큰 수해로 10월 축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마을 주민들은 행사를 강행했고, 역대 최다 인원이 방문해 수해 복구에 큰 도움이 됐다. 이곳에선 직접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1인당 2000엔을 내면 직접 모양과 무늬를 낼 수 있고, 가마에서 구워진 도자기는 두 달 뒤 택배로 받는다. 예약은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아픈 역사의 흔적, 나고야성터
400여 년 전, 조선과 중국 대륙 진출을 꿈꿨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임진왜란을 일으킨다. 이를 위해 1591년, 조선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후쿠오카에 히젠나고야성(肥前名護屋城)을 쌓았다. 조선 땅과의 거리는 불과 180㎞. 성터의
면적은 0.17㎢로 오사카성 다음으로 큰 다.
하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망 이후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가 열리면서 성은 해체됐고, 성의 재료들은 인근
가라쓰성(唐津城) 자재로 쓰이게 됐다. 화려했던 성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무너져 내린 성곽과 그 자리를
대신한 아름드리 고목들만이 허탈하고 씁쓸한 역사의 흔적을 보여준다.
나고야성터 바로 옆 ‘일본 열도와 한반도의 교류사’를 주제로 나고야성 박물관이 있다.
나고야성 박물관
야나가와 뱃놀이
학문의 신을 향한 끝없는 발걸음, 다자이후텐만구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宮)는 7세기 후반, 누명을 쓰고 조정에서 좌천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를 제신으로 모신 신사다. 900년 초에 처음 세워진 뒤 1501년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학문과 지성, 액막이의 신으로 알려져 수험생 등 연간 800만 명이 찾는 후쿠오카 최대의 관광 명소다. 3개의 다리를 건너 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한 뒤 본전에 들어갈 수 있는데, 지하에는 미치자네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특히 생전에 매실을 좋아했던 미치자네를 기려 마당에는 신도들이 기증한 6000여 그루의 매실나무가 있는데 매년 5t가량의 매실을 수확해 판매하고 있다.
太宰府天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