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 대전 안평산(471m)
위치 : 장태산 휴양림 및 장안저수지 근처
일자 : 2012년 6월01일 단독산행
코스 : 스카이펜션 - 조중봉과 안평산 능선 - 안평산 - 팔마동 - 스카이펜션
야간근무를 거의 끝나갈 즈음의 금요일 근처의 산을 찾아 집을 나선다.
집에서만 쉬면 오히려 더 졸리고 피곤한데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서면 그렇게 졸리던 눈이 다시 떠지는건 어쩔수 없이 산으로 가려고 하는 본능이 더 기운이 센가 보다.
최근 충청의 산을 탐방하면서 옥천면 일대의 산을 찾아다녔는데 금일은 저녁에 다시 야간근무가 있기 때문에 대전 인근의 산을 찾기로 하여 에전에 가보고 싶었던 안평산을 찾아 나선다.
대전 인근의 산들중 천비산과 안평산 이렇게 두군데의 산을 오르지 못하였는데 천비산은 다음기회에 가기로하고 안평산을 사전 조사를 하였는데 웬만한 산꾼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찾지를 않는것 같다.
본인도 다른이의 블로그나 카페를 찾아 정보를 확인해봐도 예전의 기록이 많고 최근의 기록은 별로 확인을 하지 못하였다.
나름대로 사전정보를 확인후 지도 몇장을 복사하여 등산로 초입을 확인하고 출발하였으나 막상 장안저수지 근처에 도착하여 등산로 찾기가 쉽지가 않다. 장안저수지는 예전 지도상에는 용태울저수지로 표기가 되고 그 주변에는 아직까지 용태울이라는 지명도 존재하고 있다.
장태산 휴양림까지 들어가 보았으나 그곳에서부터 시작하기에는 원점회귀산행이 힘들듯하여 여명님의 블로그를 참조하여 같은코스로 다녀오기로 하였다.
여명님의 블로그 안평산 산행기 ☜ 이 곳을 클릭하세요.
본인도 마찬가지로 스카이펜션에 차를 주차하고 사전양해도 구하고 커피도 한캔 준비하려고 매점에 들려 사장님에게 여쭤보니 펜션 좌측으로 등산로가 있다고 하신다.
스카이펜션은 네비로 검색하니 바로 확인이 가능하고 장안저수지(용태울저수지) 근처에 펜션을 알리는 팻말이 저수지 앞뒤로 있어 찾기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스카이펜션 전경
펜션을 뒤로하고 계곡길로 접어들때까지는 그런대로 길이 나있는것 같았는데 계속 진입할수록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 입구부터 산행표지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여명님은 초입 다리에서 좌측으로 진입하여 우측으로 내려왔다 하는데 본인은 좌측으로 진입하여도 뚜렸한 등산로가 보이지를 않아 그대로 계곡길을 따라 직진을 하였는데 계곡 중간에 까지 다다랐으나 등산로는 점점 희미해지고 나중에는 길이 보이지가 않는다.
약간을 뒤로 후퇴하여 다시 길을 살펴보았으나 달리 다른쪽으로 빠지는 길은 없었다.
그렇다고 처음으로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왔다.
잠시 쉬어 지도를 확인하며 독도를 해보니 그대로 치고 올라가도 조중봉 가는 능선으로 도착하겠다 싶어 없는길을 그대로 올라간다.
그렇게 계속오르다보니 나처럼 몇몇분이 해메었나보다. 나처럼 해매며 오른흔적이 몇군데서 보인다.
단지 이렇게 길이 없는곳으로 오르다보면 약간은 들짐승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있지만 그것까지 생각하고 단독산행을 포기하기란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어느덧 능선에 도달하여 잠시 숨을 고르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생각해본다.
이왕 온거 조중봉까지 가보자 생각하고 앞에 보이는 작은 봉우리를 향해서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해서 다시 조중봉을 보니 거기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하는 것이 찜찜하다. 그대로 내달려 대전시계종주하는 것처럼 하면 좋으련만 다시 안평산으로 와서 차 가 있는 곳으로 와야한다는 부담감과 오후에 어느정도 취침을 해야지만 야간근무를 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더 크다.
다시 오던길로 방향을 틀어 안평산으로 향한다.
안평산 정상에는 그리 넗은 장소가 보이지않고 나무도 우거져 전체적인 시계는 좋지 못하다.
안평산 정상부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저수지 쪽으로 하산한다.
이쪽길은 비교적 등산로가 잘 나있다.
내려오는 길에 저수지와 장태산 휴양림 그리고 요양병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장태산 휴양림 전망대
잠시 숨을 고르고 배낭을 매려는데 아래쪽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두분이 올라오신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이곳으로 내려가면 스카이펜션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냐고 묻자 그 곳으로 가려면 저수지를 다시 돌아 가야한다고 한다. 바로 가는길은 없다고 한다.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대로 내려가서 휴양림 근처의 길로 저수지를 다시 돌아 차 있는 곳까지 가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된다.
어찌되었건 일단은 내려가보자 다짐하고 계속 내려가 본다. 한참을 내려가니 안평산쪽에서 이어진 능선 끝자락과 만나는 지점으로 다시 앞쪽으로 작은 봉우리가 나타나며 이곳으로 희미하지만 길이 나있는것 같아보인다.
다시 지도를 보고 확인을 해보니 이리 넘어가면 저수지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약간 빠를수 있겠다 싶어 다시 방향을 튼다.
이곳도 처음에는 등산로가 희미하게 보이지만 점점 올라갈수록 길이 없어진다.
능선과 계곡길을 중심삼아 어느정도 능선에 도착하니 약간의 희미한 길이 보인다. 펜션쪽으로 방향을 틀어잡고 다시 계곡물이 있는 곳으로 하여 내려온다.
어느정도 내려오니 처음에 스카이펜션에서 올라간 계곡과 합수점이 나타난다.
정말이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이렇게 길을 찾아 해매며 산을 오른것도 처음인것 같다.
나름대로 사전에 충분히 숙지를 하고 단독산행을 하는데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가 될듯싶다.
안평산은 대전에서도 그리 많은 분들이 이용하지는 않는것 같다.
대전 시계종주로 능선을 이어서 산행을 하면 그런대로 괜찮은 코스로 이어지겠으나 원점회귀산행은 별로 메리트가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내려오면서 장안저수지와 장태산휴양림을 한번에 보면서 쉬는 절벽코스는 괜찮은 듯 싶다.
참고로 본인처럼 스카이펜션에서 산행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충분한 코스를 숙지하시고 산행에 임해야지만 길을 잃지 않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추천. 고생을 많이해서리.......
장안저수지 파노라마 사진은 그런대로 잘 나온것 같다.
첫댓글 헤매이는 산행도 가끔은 재미도 있는것 같아요... 힘은들지만... 그래서 산은 신비롭지않나 싶어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