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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기중등 사립 합격수기
안녕하세요.
2024학년도 하반기에 안승민 교수님의 현강을 듣고, 이번에 경기 사립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사립 채용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제가 했던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조교 선생님께서 잘 설명해 주셨으므로, 저는 자소서, 사립 면접, 수업 지도안, 수업 실연 위주로 공유하겠습니다.
저는 2023년 2월에 졸업한 후 공공도서관에서 일반 사서로 근무하다가 퇴사하고, 2024학년도에는 학교도서관 기간제 사서교사로 일하며 임용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졸업 당시 사서교사 임용 인원이 급감하여 합격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우선 일반 사서로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정규직이었음에도 퇴사한 이유는 낮은 급여, 주말 근무 등의 조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도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기간제 사서교사로 근무하면서 방학, 4시 30분 퇴근, 주말 보장 등 근무 환경이 개선되었고, 이러한 환경 덕분에 더욱 안정적으로 임용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원>
저는 이번에 사립학교에 단독 지원하였습니다. 내정자가 아니었고, 연고지도 아니었지만, 신중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안승민 교수님의 직강을 들으며 다른 직강생들의 실력을 파악해 본 결과, 제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경기 공립의 소수 인원 안에 포함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재임용자 및 숨은 고수들을 고려했을 때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지원 방향은 경기 지역 사립 또는 지방 공립뿐이었습니다.
원서 제출 주간 동안 여러 지역을 두고 고민했고, 마감일 전날 안승민 교수님과 상담을 진행한 후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단기적인 합격 가능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삶까지 고려했을 때,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사립의 경우 변수는 많지만, 공·사립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보다 1순위 지원자를 학교 측에서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사립 면접에서 "왜 우리 학교를 1순위로 지원했나?"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둔 덕분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직강 참여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인강이 잘 구성되어 있어 굳이 직강을 듣지 않아도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작년에 처음 직강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직강을 통해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로부터 자극을 받고, 내 공부 진전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힘드시더라도 방학이나 주말 중 하루 정도는 직강에 참여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스펙>
나이: 20대 후반
점수: 74점 (경기도 공립 합격선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사립 기준에서는 20점 이상 높았습니다.)
경력: 2년
자격증:
사서교사(사서) 자격증
국가전문자격증 1개
교원자격증 2개
컴퓨터 관련 자격증 2개
기타: 학부 시절 참여했던 공모전 활동을 포트폴리오로 제출했습니다.
<자소서>
면접에서는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 질문이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소서에 나의 교직관, 교육철학, 그리고 경험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약 2주간 자소서 작성에 집중했으며, 자소서 스터디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임용고시 준비생들끼리 진행하는 자소서 스터디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피드백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교사를 준비하는 분들은 대체로 배려심이 깊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비판적인 피드백을 조심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서로의 강점과 장점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피드백을 주고받다 보니, 내용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고, 자소서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기회가 줄어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챗GPT를 활용해 자소서를 작성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저 역시 챗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지만, 이를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챗GPT가 제공하는 내용은 대체로 일반적이고 형식적인 답변이 많아 '나'만의 경험과 고민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챗GPT에게 "사서교사의 역할"을 묻는다면 리터러시 교육, 협력 수업과 같은 개념적인 답변을 제시하는데, 이는 '수학교사의 역할은 함수를 가르쳐 학생들의 사고력을 기르는 것'과 같은 피상적인 설명과 다를 바 없습니다.
따라서 챗GPT를 활용하더라도, 내가 작성한 자소서가 '나만의 경험'을 반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면접관이 질문할 요소를 충분히 담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자소서 스터디를 마친 후 저를 잘 알고 있으며 실제 회사에서 인사 면접관으로 참여했던 분에게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자소서를 보다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저의 강점과 장점, 그리고 준비 과정들을 효과적으로 녹여낼 수 있었던 방법이었습니다.
<사립 면접 준비 과정>
최근 대부분의 사립학교가 1차 전형을 위탁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2·3차 시험도 공립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함께 면접을 준비했던 사립 비교과 선생님의 경우, 공립과 동일하게 ‘문제 제시 → 구상 시간 → 답변’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일부 학교는 면접 방식을 사전에 안내하지만, 제가 지원한 학교는 별도의 공지가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면접 방식에 대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공립과 사립 면접 두 가지 방식 모두를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사립 면접>
사립 면접 준비는 같은 학교를 지원한 교과 선생님과 짝스터디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면접에서 예상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에 대비하기 위해 공통 예상 질문 100개, 자소서 기반 질문 30개, 학교 특색 관련 질문 30개를 정리하며 연습했습니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모든 질문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질문을 고민하고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면접에서의 자신감과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면접 질문 대비 과정
- 공통 예상 질문 (100개)
실제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을 정리하여,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 자소서 기반 질문 (30개)
서로의 자소서를 공유한 뒤, 자소서에서 유추할 수 있는 질문들을 정리하고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사립 면접에서는 개인의 성별, 학교, 전공 등 개인적인 요소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비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 학교 특색 관련 질문 (30개)
학교 홈페이지의 이사장 말씀, 학교 비전, 교육청 소식, 지역 신문, 블로그 글 등을 참고하여 학교의 특색 사업과 봉사활동 등을 분석했습니다. 종이카드에 예상 질문을 적어 랜덤으로 뽑아 답하는 방식으로 연습했으나, 시간이 부족해 충분히 연습하지는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2. 실제 면접에서 어려웠던 질문
면접 중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나 즉각적인 답변이 어려웠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서관 운영계획서의 목차를 말해보라."
운영계획서를 작성한 경험은 있지만, 주로 전임자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기 때문에 목차의 내용을 즉각적으로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도서관 층별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처음 방문하는 도서관이었기 때문에 미리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이에 대한 답변을 명확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행정실과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였나?"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었고, 구체적인 사례를 떠올려 즉각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3. 면접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조리 있게 말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이 학교에서 꼭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면접관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면접관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듯이 답변하는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이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밝은 표정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답변의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립 면접과 달리 사립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태도와 면접 분위기가 더욱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면접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수업실연, 수업지도안>
처음에는 공립 면접 방식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지만, 2·3차 전형 공고를 확인한 후 수업지도안 작성과 수업실연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알고 당황스러웠습니다.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며 도서관 이용 교육 외에 다른 수업을 진행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부담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합격 여부를 떠나, 수업실연과 지도안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저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왕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를 자기계발의 기회로 삼자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으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1. 스터디
수업실연과 지도안 스터디를 구하려 했지만, ‘사립’, ‘사서’, ‘수업실연’이라는 단어가 포함되면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했던 사람들도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리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아도 스터디를 실제로 구하기보다는 정보만 공유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 스터디 모집이 사실상 어렵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결국,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강남과 강북을 오가며 가능한 모든 게릴라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지원한 학교는 2월까지 시험 전형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후에는 같은 학교를 지원한 교과 선생님과 짝스터디를 구성하여 준비했습니다.
2. 번개스터디의 장점
1) 실제 면접과 유사한 환경 조성
사립학교의 수업실연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혼자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익숙한 사람들과 연습하는 것보다 낯선 사람들과 스터디를 진행하는 것이 현장감과 긴장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면접에서도 보다 자연스럽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 다양한 피드백을 통한 수업 역량 향상
여러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으면서 어떤 수업이 매끄럽게 진행되었는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시야를 기를 수 있었습니다. 잘된 수업 방식은 제 수업에 적용해보면서 보완할 수 있었고, 자기 점검을 통해 수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3) 에듀테크 활용법 습득
최근 많은 선생님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업에 적용하는 방법을 잘 몰랐기 때문에,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고하면서 자연스럽게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방식을 익혔습니다. 특히 교재 연구를 많이 하시는 정보 선생님과 두 차례 스터디를 진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에듀테크 도구를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배웠고, 이를 제 수업에도 활용하여 보다 유용한 수업 방식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목표
사서과목도 교과서가 있지만, 마지막 개정이 2011년에 이루어져 현재 교육과정과 차이가 큽니다. 처음에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수업지도안을 작성했지만, 실제 교육 현장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간제 공고와 여러 교육 관련 커뮤니티를 참고하여 수업실연에서 자주 출제되는 주제를 정리했습니다.
그 결과, 진로 교육, 교과 협력수업, 미디어 리터러시, 도서관 이용 교육, 독서 치료, 토론 활동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실제 면접에서 제시된 수업실연 주제는 "지문을 읽고 관련 도서를 선정한 후, 구체적인 토론 수업을 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전에 준비한 주제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다양한 자료를 참고하고 수업을 연구했던 경험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수업 구성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4. 참고한 자료 및 사이트
수업 준비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 교육플러스에 기고된 정보 활용 수업 사례
- 학교도서관 저널
- 학부 시절 진행했던 수업시연 자료
참고 도서
- 사서교사를 위한 통합정보활용교육론
- 학교도서관 교육과 협동수업하기
- 독서교육 프로그램의 이론과 실제
- 정보활용교육론
또한, 주제를 설정한 후 챗GPT를 활용하여 수업 진행 방법 및 관련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일병행 시 중요한 것>
1.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경우, 자취방은 최대한 학교 근처로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학생들과의 거리 문제로 일부러 먼 곳에서 거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면 공부할 시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체력적인 부담도 크게 줄어듭니다. "이동하는 시간 = 연장 근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학생들과 가까운 거리에 거주하는 것이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집에 빨리 도착해 한 시간이라도 더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그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2. 꾸준히 공부하기
일과 병행하며 공부하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도 집에 도착하면 피로로 인해 공부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의지가 약한 편이라 4월부터 구루미 캠스터디를 활용해 공부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벌금 500원~1,000원 같은 약간의 강제성이 생기다 보니, 억지로라도 자리에 앉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일과 병행하는 동안에는 몸과 마음이 지치면서 자연스럽게 나태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구루미 캠스터디나 생활 스터디를 활용하여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평판 관리하기
일과 병행한 경험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전공 점수가 높더라도, 동료 교사나 관리자에게서 "그 선생님, 도서관에서 뭐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평가가 나온다면, 사립학교 채용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실적으로, 단 한 마디의 평판이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공립뿐만 아니라 사립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학습뿐만 아니라 근무 태도와 동료 교사와의 관계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4. 마무리
솔직히 말하면, 저 역시 녹록지 않은 티오 상황을 보며 걱정이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고민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부터 꾸준히 해 나간다면 결국 기회는 온다고 믿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최선을 다한 후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글이 사립학교 임용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사립 중심으로 준비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참고해야할 중요한 자료입니다. 위 내용을 한번 정리해서 공부하실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
감사함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