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민수기
(1) 시나이 출발 준비(1,1-10,10) / (2) 사막여행(10,11-21,35) / (3) 모압평원(22-36)
‘민수기’라는 이름은 1-4장(인구 조사)까지의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됩니다. 그러나 조사하고 명령하고 반복, 되풀이되는 현상은 줄곧 나타납니다. 역사와 동시에 법을 다루고 있기에 법에 관한 부분들이 이러저러한 역사적 사건들과 결합되어 나타납니다. 민수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법규들은 창세기, 탈출기의 그것들을 보충하기도 하며, 때로는 비교적 후대의 다양한 상황에 맞추어 보완된 것들도 있습니다.
5. 신명기
(1) 첫 번째 설교(1,1-4,40)
(2) 두 번째 설교(4,41-28,69) : 도입(4,41-49) / 계약기초로서의 십계명(5-11) / 신명기계 법 전(12-26) / 결어(27-28)
(3) 세 번째 설교(29-30) / (4) (부록) 모세의 마지막 날들(31-34)
신명기는 시나이에서 시작된 이스라엘의 종교적 역사, 즉 하나이신 참된 하느님을 충실하게 받들어 섬겨야 한다는 종교적 삶을 요약한 책으로서 모세가 죽음을 앞두고 발설했을(?) 세 가지 설교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훈계와 격려의 말씀으로 구성된 이 세가지 설교는 장엄하고 의식적인 문체로 집필되어 있습니다.
※ 모세의 친저성 문제
모세오경은 저자의 이름이나 서명날인을 남기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모세’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전승되어 왔습니다. 그리스도 시대에는 물론 초기 교회 신자들, 대부분의 교부들은 이 작품이 모세에 의해 저술되었다는 사실을 의심없이 믿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학문적 연구의 결과로 이러한 사실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세오경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하겠으나, 일반적으로 네 개의 큰 전승들(J,E,D,P)이 결합되어 모세오경이 구성되었기에, 역사적인 인물 모세가 활동했던 기원전 13세기보다 훨씬 후기에 이 작품이 완성되었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 형성의 기초를 다진 인물, 야훼 신앙의 창시자, 최초의 입법자였던 모세에게 이들 전승의 기원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세오경이 모세의 작품이라는 것은, 예전과 같이 직접 쓰여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모세의 정신과 권위에 의거해서 쓰여졌다는 의미에서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모세의 친저성은 영구 불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