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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2장 20-25절.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죽음
20절. 헤롯이 두로와 시돈 사람들을 대단히 노여워하니 그들의 지방이 왕국에서 나는 양식을 먹는 까닭에 한마음으로 그에게 나아와 왕의 침소 맡은 신하 블라스도를 설득하여 화목하기를 청한지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ow he was very angry with the people of Tyre and Sidon; and with one accord they came to him, and having won over Blastus the king's chamberlain, they were asking for peace, because their country was fed by the king's country.
헤롯이 두로와 시돈 사람들을 대단히 노여워하니
Ἦν δὲ θυμομαχῶν Τυρίοις καὶ Σιδωνίοις·
he has been now being furiously angry with Tyrians and Sidonians
직역하면 ‘그가 두로 사람들과 시돈 사람들을 대단히 노여워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대단히 노여워하고’(θυμομαχῶν)는 현재분사이고(being furiously angry) 원형(θυμομαχέω)은 ‘필사적으로 싸우다, 대단히 노여워하다’(fight desperately, am furiously angry with)는 뜻입니다.
‘있었다’(Ἦν)는 미완료과거로서(Ἦν) 매우 노여워한 상태로 계속 있어왔다는 뜻입니다.
두로와 시돈 지역은 고대에 해상 무역으로 엄청난 부를 누렸던 곳입니다(이사야 23:7-8, 겔 27-28장).
이 ‘두로와 시돈’은 뵈니게 지방(오늘날 레바논)의 중요한 두 도성이고 유명한 항구 도시였는데, 가이사랴 항구를 건설한 후에, 헤롯 왕이 두로 항구를 봉쇄하고, 갈릴리 지방에서 나는 곡물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헤롯왕은 두로와 시돈 지역 사람들을 대단히 노여워하여, 이 지역에 농산물을 수출하지 못하게 봉쇄해버렸고, 그 지역에 중과세를 매겼습니다. Baker
한마음으로 그에게 나아와
ὁμοθυμαδὸν δὲ παρῆσαν πρὸς αὐτόν,
with one accord then they came to him
직역하면, ‘그들이 그에게 한 마음으로 왔다’는 뜻입니다.
‘나아와’(παρῆσαν)는 미완료과거로서(they came)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 계속 헤롯왕에게로 왔다는 뜻입니다.
왕의 침소 맡은 신하 블라스도를 설득하여
καὶ πείσαντες Βλάστον, τὸν ἐπὶ τοῦ κοιτῶνος τοῦ βασιλέως,
and having persuaded Blastus, who (was) over the bedchamber of the king
‘왕의 침소를 맡은’이란 번역은 원문에 ‘맡은’이란 동사가 없으나 잘된 번역입니다.
‘설득하여’(πείσαντες)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gained) 과거에 열심히 설득한 모습을 가리키고, 원형(πείθω)은 ‘설득하다, 신용을 얻다, 재촉하다’( persuade, have confidence, urge)는 뜻입니다.
‘블라스도’는 헤롯 왕의 침소를 맡은 신하이면서 재무장관(treasurer)이었습니다.
화목하기를 청한지라
ᾐτοῦντο εἰρήνην,
they were seeking peace
‘청한지라’(ᾐτοῦντο)는 미완료과거 중간태로서(they were seeking) 두로와 시돈지역 사람들이 자기들을 위해서 헤롯왕과 화목하기를 계속 청하고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원형(αἰτέω)은 ‘요청하다, 요구하다, 간청하다’(ask, request, petition)란 뜻입니다.
그들의 지방이 왕국에서 나는 양식을 먹는 까닭에
διὰ τὸ τρέφεσθαι αὐτῶν τὴν χώραν ἀπὸ τῆς βασιλικῆς.
because of the to be nourished their the region by the king’s
직역하면 ‘그들의 지방이 왕의 것으로 부양되기 때문에’란 뜻인데, 한글 번역은 좋은 번역입니다.
‘양식을 먹는 까닭에’에서 동사(τρέφεσθαι)는 부정사형수동태 동사인데(to be nourished) 원형(τρέφω)은 ‘자라게 하다, 부양하다, 먹이다’(make to grow, nourish, feed)는 뜻입니다.
21절.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단상에 앉아 백성에게 연설하니
New American Standard Bible: On an appointed day Herod, having put on his royal apparel, took his seat on the rostrum and began delivering an address to them.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τακτῇ δὲ ἡμέρᾳ ὁ Ἡρῴδης, ἐνδυσάμενος ἐσθῆτα βασιλικὴν,
On the appointed now day the Herod, having put on apparel royal,
‘날을 택하여’란 직역하면 ‘지정된 날에’란 뜻이고, ‘지정된’(τακτῇ)는 형용사로서 ‘지정된, 배정된’(ordered, stated, appointed, arranged, fixed)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고’(ἐνδυσάμενος)는 부정과거 분사(having put on)로서 왕복을 거창하게 딱 입은 모습을 가리킵니다.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Antiquities, 19.8.2) 이 때 헤롯 왕이 택한 날은 글라우디오 황제를 영화롭게 하고, 자기가 브리테니아(Britain) 섬에서 무사 귀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 기간 중 둘째 날인 AD 44년 8월 1일이었다고 합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이 때 헤롯 왕은 번쩍 번쩍 빛나는 은으로 만든 외투를 입고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본 군중들이 그를 신이라고 외칠 때, 그 말을 부인하지 않고 받아들이다가, 갑자기 복통이 발생하여, 행사장 밖으로 옮겨졌으나, 5일 후인 8월 6일에 죽었다고 합니다.
단상에 앉아
καθίσας ἐπὶ τοῦ βήματος,
having sat on the throne,
‘앉아’(καθίσας)도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sat) 위엄을 차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백성에게 연설하니
ἐδημηγόρει πρὸς αὐτούς·
was making an address to them
직역하면 ‘그들에게 연설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연설하니’(ἐδημηγόρει)는 미완료과거로서(was making an address) 계속 연설하고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22절.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New American Standard Bible: The people kept crying out, "The voice of a god and not of a man!"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ὁ δὲ δῆμος ἐπεφώνει,
the now people were crying out,
직역하면 ‘백성들이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고 외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크게 부르되’(ἐπεφώνει)는 미완료과거로서(were crying out) 계속 외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Θεοῦ φωνὴ, καὶ οὐκ ἀνθρώπου.
of God [this is the] voice, and not of man
여기에 동사는 없지만, 한글 번역은 잘된 번역입니다.
유대인 역사가 유세푸스는 이 때 아첨하는 군중들이 헤롯왕에 대해서 “이 때까지 우리는 당신을 인간으로 존경했으나, 이제부터는 신으로 인정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23절.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nd immediately an angel of the Lord struck him because he did not give God the glory, and he was eaten by worms and died.
주의 사자가 곧 치니
παραχρῆμα δὲ ἐπάταξεν αὐτὸν ἄγγελος Κυρίου
Immediately then struck him angel of Lord
직역하면 ‘그때 주의 사자가 그를 즉시 쳤다’는 뜻입니다.
‘쳤다’(ἐπάταξεν)는 부정과거로서(struck) 단호하고 강력하게 친 모습을 가리키고, 원형(πατάσσω)은 ‘치다, 칼로 치다, 처서 죽게 하다’(beat, strike, strike with a sword, smite to death)는 뜻입니다.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ἀνθ’ ὧν οὐκ ἔδωκεν τὴν δόξαν τῷ Θεῷ,
in return for that not he gave the glory to the God
직역하면 ‘이는 그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뜻입니다.
‘돌리지 않았다’에서 동사(ἔδωκεν)는 부정과거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역사가 요세푸스도 이 때 헤롯 왕이 백성들의 아첨을 책망하지도 않고 거부하지도 않았다고 기록했습니다.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καὶ γενόμενος σκωληκόβρωτος, ἐξέψυξεν.
and having been eaten by worms, he breathed his last
직역하면 ‘벌레에 먹히매, 그가 숨을 거두었다’는 뜻입니다.
‘벌레에게 먹혀’는 두 단어로 되어 있는데(γενόμενος σκωληκόβρωτος) 앞의 단어(γενόμενος)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been) ‘되었으매’란 뜻이고, 뒤의 단어(σκωληκόβρωτος)는 형용사로서(eaten by worms) ‘벌레’(worm)라는 단어(σκώληξ)와 ‘먹다’(eat)라는 단어(βιβρώσκω)의 합성어입니다.
‘죽으니라’(ἐξέψυξεν)는 부정과거로서(he breathed his last) ‘숨을 거두었다’는 뜻이고, 원형(ἐκψύχω)은 ‘밖으로’(out)라는 전치사(ἐκ)와 ‘숨쉬다’(breathe)는 단어(ψύχω)의 합성어입니다.
의학자들은 헤롯의 죽음은 회충들이 내장을 뚫고 나가서 극심한 복막염을 일으켜서 죽은 것이라고 합니다(Disease of the Bible. 101).
이처럼 헤롯이 벌레에 먹혀 비참하게 죽은 것은 그가 자신을 신으로 받아들인데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었고, 또한 교회를 박해하고 사도 야고보를 죽인데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었습니다.
그래서 헤롯 왕은 죽을 때, 부엉이가 나타난 것을 보고, “너희가 나를 신으로 부른 거짓말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죽음으로 끌고 가셔서 내가 신이 아닌 것을 보여주실 것이다”고 외쳤다고 합니다.
헤롯 왕이 죽은 후에 가이사랴 주민들과 세바스테 주민들은 헤롯의 죽음을 기뻐하여, 화환을 쓰고 기름과 술로 거리에서 기뻐했다고 합니다(요세푸스 고대사 19권 9장 1절)..
24절.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But the word of the Lord continued to grow and to be multiplied.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Ὁ δὲ λόγος τοῦ Κυρίου ηὔξανεν καὶ ἐπληθύνετο.
the but word of the Lord continued to grow and continued to multiply
직역하면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 흥왕하여 계속 더했다’는 뜻입니다.
‘흥왕하여’(ηὔξανεν)는 미완료과거로서(continued to grow) 계속 흥왕했다는 뜻이고, 원형(αὐξάνω)은 ‘성장하게 하다, 성장하다, 증가하게 하다, 더 크게 되다’( make to grow, grow, cause to increase, become greater)는 뜻입니다.
‘더하더라’(ἐπληθύνετο)도 미완료과거로서(continued to multiply) 계속 더했다는 뜻이고, 원형(πληθύνω)은 ‘증가하다, 증가되다, 많아지다’(increase, to be increased, multiply)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하더라’는 간략한 말씀은 복음 확장에 대한 세 번째 언급입니다( 행 6:7, 9:31, 12:24).
25절.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nd Barnabas and Saul returned from Jerusalem when they had fulfilled their mission, taking along with them John, who was also called Mark.
바나바와 사울이—-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Βαρνάβας δὲ καὶ Σαῦλος ὑπέστρεψαν, ἐξ Ἱερουσαλὴμ,
Barnabas then and Saul returned, from Jerusalem,
‘돌아오니라’(ὑπέστρεψαν)는 부정과거로서(returned) 돌아왔다는 과거의 사실을 말합니다.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πληρώσαντες τὴν διακονίαν,
having fulfilled the serving
직역하면 ‘섬기는 일을 마치고’란 뜻입니다.
‘마치고’(πληρώσαντες)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fulfilled) 완전히 잘 마친 것을 가리킵니다.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συνπαραλαβόντες Ἰωάνην, τὸν ἐπικληθέντα Μάρκον.
having taken with John, the (one) having been called Mark
‘하는’(ἐπικληθέντα)은 부정과거 분사 수동태로서(having been called) ‘불리어졌던’이란 뜻입니다.
‘데리고’(συνπαραλαβόντες)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taken with) ‘함께 데리고’란 뜻입니다.
‘마가 요한’은 당시 예루살렘 교회로 사용되고 있는 마리아의 집 아들이고(행 12:12), 베드로를 통해서 믿음을 갖게 된 영적인 베드로의 아들이고(벧전 5:13), 바나바의 외삼촌이고(골4:10), 마가복음을 기록한 사람입니다.
그는 외삼촌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제 1차 전도여행을 떠났으나, 중간에 낙오하여 돌아가고 말았습니다(행 15:38-39).
이처럼 마가가 중간에 낙오한 것은 겁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마가는 예수님이 잡혀가실 때 베 홑이불을 덮고 있다가, 군병들이 무서워서 입고 있던 것을 벗어던지고 맨몸으로 도망갔었습니다(막 14:52).
그러나 마가는 나중에 바울과 함께 로마 감옥에 갇히는 믿음의 용사가 되었습니다 (골 4:10-11, 딤후 4:11, 빌레몬 1:24).
이 때 바나바와 사울(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로 사용되고 있는 마가의 집(마리아의 집)에 거주했다가, 마가를 데리고 안디옥을 돌아갔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설교
1. 여기는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죽는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과연 성경에 기록될 만큼 중요한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사도행전적 시각으로 보면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또 선교적 차원에서도 이 헤롯의 죽음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헤롯 아그립바 1세라고 하는 사람은 대 헤롯이라고 불리는 헤롯왕의 손자입니다.
헤롯 아그립바는 헤롯대왕 다음으로는 가장 큰 세력을 확보한 왕입니다.
헤롯대왕 다음에는 헤롯 아켈라오, 헤롯 안디바, 헤롯 빌립으로 그 영역이 셋으로 나누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세 분봉왕이 생긴 것입니다.
나누어서 다스리는 왕이라 해서 분봉왕입니다.
말하자면 헤롯대왕 때에 비하여 세력이 전부 약해졌었지요.
그러나 이 아그립바 1세에 이르러서는 다시 통일이 되어 헤롯대왕 때보다도 영토가 더 확장되었습니다.
그런데 아그립바 1세는 이렇듯 큰 세력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로마 황제의 강력한 통제 아래 있었습니다.
다행히 헤롯 아그립바는 아버지 아리스토블루스가 헤롯 대왕을 피해 로마 황실에서 자랐기 때문에 로마 황실과 관계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헤롯 아그립바는 증조할머니 미리암이 정통 대제사장 가문인 하스모니안가의 공주였기 때문에, 유대인의 정통 혈통을 증조모로부터 이어받았다고 해서, 유대인들의 사랑과 총애를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롯 아그립바도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기독교인들을 핍박했습니다.
즉 사도행전 12장에서 이 헤롯 아그립바는 야고보 사도를 칼로 죽이고, 이것을 유대인들이 좋아하니까 베드로도 죽이려고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그립바 1세가 오늘의 본문에 보니까 죽습니다.
아그립바 1세가 비참하게 죽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교회를 핍박하던 이 헤롯 아그립바 왕은 죽고 “하나님의 말씀은 흥황하여 더하더라”고 했습니다.
즉, 신흥 기독교를 박해하던 왕이 죽고, 그럼으로써 복음 전도가 더 흥황하게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다음 장인 사도행전 13장부터는 안디옥 교회를 중심으로 이방인에게 복음 전도가 시작되어, 교회가 크게 흥왕하게 된 것을 보게 됩니다.
즉 기독교를 박해한 최고 권력자 헤롯 왕이 죽고, 안디옥 교회를 중심으로 기독교회가 크게 부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 헤롯 아그립바는 대제사장과 바리새인, 사두개인 등의 이른바 종교지도자들의 호감을 살 필요가 있었습니다.
백성들의 환심을 사고, 특별히 제사장, 바리새인, 사두개인 무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그는 이유 없이 야고보를 목베어 죽였습니다.
죽였더니 유대인들이 대단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의 대표적 인물 베드로까지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뜻밖에도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헤롯 아그립바 왕은 베드로가 천사의 도움으로 탈옥하게 된데 대해서 아무런 관심이 없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회개할 줄 몰랐습니다.
오히려, 교만한 헤롯 아그립바 왕이 사람들에게 신적인 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두려워하고, 자신은 죄 많은 인간이라고 겸손해져서, 신적인 영광을 거부했어야 합니다.
여기서 생각할 것은 불의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고, 향락을 누리는 사람이 일시적으로 형통하는 것은 축복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의한 사람은 실패하고 병들어서 회개하는 것이 살길입니다.
처음 예수 믿는 성도들도 예수를 믿자마자 사업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불신자로 살 때 죄지은 것을 회개시키시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헤롯을 심판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은 망조인 것입니다.
즉 헤롯은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가로채서 신적인 영광을 받다가 충에 먹혀서 죽었습니다.
3. 두로와 시돈 사람은 바닷가 사람들이어서 고기를 잡아서 먹고 살았습니다.
우리나라 해안가와는 달리 농사지을 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이나 아프리카 알렉산드리아로부터 식량을 사다가 먹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 생선을 헤롯 아그립바 왕에게 잘 갖다 바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두로와 시돈 지역 사람들이 헤롯 아그립바 왕에게 미움을 샀습니다.
그러자 헤롯 아그립바 왕이 식량을 두로와 시돈 지역에 팔지 못하게 막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예부터 바알 숭배를 무지하게 하던 곳이고, 아합의 아내 이세벨의 고향이었습니다.
그래서 헤롯 아그립바는 유대교인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데, 바알 숭배하는 두로와 시돈 사람들을 미워했습니다.
그런데 두로와 시돈 지역이 아그립바에게 생선을 갖다 바치지 않기 때문에, 아그립바 왕이 두로와 시돈 지역에 식량 공급을 잘 안 해주었습니다.다.
헬라 원문대로 보면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적대감을 품는 마음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것을 안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 식량 공급 때문에, 부득불 헤롯과 화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헤롯 왕의 침소를 맡은 신하 블라스도를 통하여 헤롯과 화목하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헤롯이 날을 택했다"고 했습니다.
요세푸스는 이 날이 로마황제 글라우디오의 생일 축제 기간의 둘째날이었다고 했습니다.
즉 헤롯 아그립바는 로마 황제 글라디오에게 아부하기 위해서, 로마 총독의 관저가 있는 가이사랴에서 축제를 준비한 것입니다.
거기 주둔하고 있는 로마 총독과 많은 백부장들과 장교들을 청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큰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로마 황제는 그 자리에 없으니까 결국은 자기가 황제처럼 존경을 받은 것입니다.
로마 황제를 위한 잔치라지만 결국은 자기가 가장 높은 자리에 앉는 것입니다.
은을 두드려서 만든 번쩍번쩍 빛나는 옷을 입고 상석에 앉아서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누렸다는 것입니다.
두로와 시돈에서 온 사람들이 이 때를 이용하여, 왕의 환심을 사려고, 헤롯의 일장 끝에 아첨하는 소리를 했습니다.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는 아니라(22절)"
요세푸스의 기록에는, 그들이 아그립바 왕을 향해서 “당신을 이제부터 신으로 섬기겠나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당신은 사람이 아닙니다. 신입니다. 신으로 섬기겠습니다’라는 것은 로마 황제들이 취했던 수법이었습니다.
신이라는 것은 왕의 말이 곧 법이요, 왕이 신적인 절대 권력을 장악한다는 뜻입니다.
교회에서도 천주교 교황이 이런 신적인 자리에 갔다가 종교 개혁가들이 대항해서 개신교가 생긴 것이지요.
헤롯 아그립바 왕은 기분이 좋았겠지요.
그러나 적어도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의 왕이라면 그런 아첨의 소리를 들었을 때면 마땅히 백성들을 꾸짖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고넬료가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베드로에게 절을 할 때, 황급히 잡아 일으키면서 “나도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헤롯 왕은 유대교의 왕으로서 자기를 우상 숭배한 것입니다.
이 때 심판이 주어졌습니다.
요세푸스의 기록을 보면, 이때 아그립바는 극장의 천막 기둥에 앉아 있던 불길한 올빼미를 보았고, 그 순간에 즉시 복통이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헤롯 아그립바 왕은 급히 예루살렘의 왕궁으로 옮겨졌는데, 회복되지 못하고 닷새 후에 죽었다는 것입니다.
죽으면서 아그립바는 “너희가 나를 신이라고 부른 것으로 인하여 나는 죽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4.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첫째 불의한 중에 형통하는 것은 결코 복이 아닙니다.
도덕적으로 죄를 짓는 사람이 일이 잘되고 장사가 잘되고 잘살게 되거든 망조가 가까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에 대하여 항상 민감해야 됩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섭리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장하십니다.
그것을 잊어서는 안 돼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신비로움 가운데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데, 우리는 이것을 외면하면 안 됩니다.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가 탈옥했는데도 이 사람 헤롯은 아무 생각이 없고, 가책도 없고, 신비한 감각도 없었어요.
또한 '신'이라고 하는 황홀한 호칭을 들으면서 이것을 침묵 수용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누가 여러분을 칭찬하거든, 가만있지 마시고, 거절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나를 보고 좋은 사람이다 잘 생겼다고 말할 때, “아닙니다. 잘못 봤습니다. 나 그런 사람 아닙니다”라고 분명히 말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와서 다른 누구를 흉볼 때는 “글세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맞장구를 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말 같지 않은 말이면 듣지를 말아야지, 함께 앉아서 들어주고, 나는 동의한 적 없다고 변명해도 통하지 않습니다.
헤롯 아그립바는 "당신은 신이오"하고 소리 지를 때, 침묵하면서 수용한 것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는 죽을 때에 가서야 "너희가 나를 신이라고 했기 때문에 나는 죽는다"하고 후회를 했습니다.
<나는 신이 아니오>라는 말을 분명히 못했기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와 아니요>의 선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남들의 과대한 칭찬을 그대로 수용하려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5. 또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핍박하는 사람을 심판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핍박하는 사람에게 당장에 불벼락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에 보면, 그는 자기 함정에 빠져서 자기 죄로 인하여 망합니다.
야고보를 죽이는 순간에도 헤롯은 무사했어요.
베드로를 체포할 때에도 무사했어요.
그러나 가이사랴에 돌아가서 그 같은 영광을 누리면서, 극치의 영광을 누리면서 벌레에 먹혀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나 자기 죄로 인하여 심판받도록 그렇게 심판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6. 그 다음의 교훈은 교회를 극단적으로 핍박하던 사람이 죽어버리고 나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하여지더라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높아지거나 야고보가 높아지더라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하여지더라 했습니다.
7. 그리고 바나바와 사울이 구제금을 예루살렘에 전달하고 안디옥으로 돌아가는데 마가 요한을 동반했다고 했습니다.
마가 요한은 마리아의 아들이요, 바나바의 생질이고, 이 마가의 집은 예루살렘 교회로 사용되는 마가의 다락방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2장 12절에는 이 마가의 집에서 예루살렘 교인들이 기도할 때, 베드로가 감옥에서 석방되어 이 마가의 집 예루살렘 교회로 갔다고 했습니다.
오순절날 기도할 때 성령님이 임하신 곳도 이곳이었습니다.
이 마가 요한은 안디옥 교회의 목회자인 바나바와 사울이 예루살렘 교회 구제를 마치고 안디옥 교회로 돌아갈 때, 외삼촌인 바나바를 따라서 안디옥 교회로 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헤롯 아그립바 1세 왕이 야고보를 죽이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챘다고 충에 먹혀 죽은 사실을 보았습니다.
우리들도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의 교회를 대항하는 악을 행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영광을 가로채지 말고, 항상 겸손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날마다 순간마다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주님의 감동에 따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주님이 항상 함께 하셔서, 모든 일을 아름답게 이루어주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