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가슴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심전도 검사 등 몇 가지 검사를 해보더니 의사는 '협심증'이라고 했다.
협심증이라는 건 우리 몸에 피를 보내주는 심장 자체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그 원인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제대로 된 공급이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다행히 내 경우는 상태가 심하지 않아 약물 치료만으로도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지내고 있다. 물론, 주변 친구들 중엔 관상동맥 이상으로 스텐트 시술이나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받은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잘 회복되어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게 있다. 시술은 뭐고, 수술은 뭔가?
수술은 몸을 절개하거나 절제하는 큰 침습적(몸에 칼을 대는 행위를 말함) 치료 행위다. 반면 시술은 비교적 덜 침습적이고 간단한 방식으로, 절개보다는 관을 넣거나 약물 등을 통해 문제 부위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심장은 말하자면 우리 몸의 엔진이다. 그런데 이 엔진에도 피가 공급되어야 작동하는데, 그 역할을 맡는 게 바로 세 개의 관상동맥이다.
이 중 한 곳이라도 막히면 심장은 산소와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이런 경우 막힌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를 다시 흐르게 하는 시술을 하게 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스텐트 시술이다.
하지만 막힌 부위가 여러 군데고 상태가 복잡하면, 땜질식 보수로는 한계가 있다.
그럴 땐 **아예 몸의 다른 부위(예: 다리의 정맥 등)에서 혈관을 떼어다가, 우회로를 새로 만드는 ‘관상동맥 우회수술’**을 하게 된다.
이걸 고속도로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다.
스텐트 시술은 고속도로에서 한두 군데 불량 구간만 깔끔히 보수해주는 거고,
우회수술은 고속도로 여기저기 갈라진 구간이 너무 많아 기존 노선을 포기하고 새 고속도로를 개통하는 거다.
결국 중요한 건,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를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다.
스텐트시술냐, 우회수술이냐는 그다음 문제다. 타이밍을 놓치면, 심장은 아무 경고 없이 멈춰버릴 수도 있다.
이번에 나인환 동우가 95%나 막힌 곳 두군데를 늦지 않게 스텐트시술로
뻥뚤어 위기를 모면했다니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