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9함 함장 경정 곽영환 부함장 경감 차민호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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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정봉훈)는 지난 4일과 11일 울산해양소년단 500명, 다문화가정 자녀 150명을 대상으로 우리 바다의 중요성과 안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배에 승선하는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함정 승선 체험을 비롯해 해양조난 시 구조방법과 심폐소생술 등 해양안전 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 해경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중인 '길동무' 회원들 ©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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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승선체험 행사로 울산해양소년단 500명을 태운 경비함정 1009호(함장 곽영환)가 출항을 알리는 힘찬 고동소리와 함께 물살을 가르며 울산 앞바다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자 소년단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함장의 지시에 따라 거친 파도와 싸우며 힘차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함교의 위풍당당 모습과 모든 대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함정에 승선한 모든 소년단원들은 매료됐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울산 앞바다의 안전을 위해 해양소년단 500명을 실은 경비함정 1009호는 이렇게 출동했다.
항해 중인 선박들을 예의주시하며 안전항해와 해상환경 순찰, 불법조업 단속 등 팽팽한 긴장감 속에 대원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절도감과 진지함, 엄숙함이 묻어났기에 영화에서나 봄직한 로맨틱한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 소속 1009함은 2008년 현대중공업에서 진수하여 2009년 배치되어 현재 울산 광역구역 바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유일의 대형함정으로 길이 90,4m 폭 10,8m 높이 6m 총톤수 1,860톤 이며 최대속도22노트(시속 약40km/h)이며 항속거리 4,500마일로 울산에서 미국하와이 까지 이동할 수 있는 최신의 함정이다. 승선인원은 함장을 포함 여경3명 경찰관 24명 의경 9명 등 총 36명이 한 팀이 되어 근무한다.
또한 해경 1009함은 2015년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전국최고의 함정으로 선정 2년 연속 최우수 훈련 함정이 될 정도로 최정예 대원들로 구성돼 있다. 한번 출항으로 약 7일 동안 바다 위에서 생활하는 대원들은 비상상황, 사전계획 없는 긴급출동 등 좁은 공간에서 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근무한다.
긴장의 연속으로 인한 피로감 등은 동료 간 배려와 격려, 먼저 찾아가 위로하는 행동으로 대원 간의 우정과 동료애를 쌓고 있다.
조타장 김승기 경사는 "단정을 직접타고 검색반장으로, 각종 민원신고(충돌사고) 처리 및 단속활동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도 있었지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상선들과 불법조업 하는 배들을 단속, 안전유도, 해양 환경오염 방지 등 우리의 영해에 우리의 배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기꺼이 헌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많은 상선들의 안전과 불법조업 어선 단속, 해양환경 오염예방 등 배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최 일선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긍심으로 직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의 몸으로 함정에 승선한 유지은 경사는 "여자이기 전에 우리 바다안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일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유 경사는 힘든 함정생활에서 부드러운 이미지로 의경대원들에게 엄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성효은 경장 역시 밝은 미소로 함정 꽃으로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여경으로 7일 이상 집을 떠나 배에서 생활하다보니 "엄마 손길이 가장 필요한 아이들 학교 행사나 운동회 때 역할을 못해줘 안타깝고 마음 아프다"며 "바다에 나오면 휴대폰이 잘 안 터져 아이들에게 전화로도 챙겨주지 못하는 것이 제일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성 경장은 "함정업무 자체가 체력적으로 여성에게 힘든 직업이며 과로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극적으로 인명을 구조 했을 때 큰 성취감을 느낀다"며 "직업특수성으로 인해 다른 여성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을 한다는 것에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입력: 2016/06/13 [14:10] 최종편집: ⓒ 광역매일 uid=179410§ion=section14§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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