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습니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양자 정상 차원에서 9년 만에 성사된 것으로 말레이시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New Strait Times는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도경환 대사의 기고문을 통해 이번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으로 국가 간 교류 확대와 동방정책 재도약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기사를 전했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동방정책은 일본과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배우기 위해 모하마드 마하티르 총리가 1980년대 펼친 정책으로, 작년에 마하티르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동방정책 재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https://www.nst.com.my/opinion/columnists/2019/03/467025/another-quantum-leap-look-east-policy) 또한 이번 방문은 새롭게 선출된 말레이시아 국왕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외국 정상이기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동방정책을 재추진하는 마하티르 총리와 만남에 대해 현지 중문 일간지 오리엔탈 데일리(Oriental Daily)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우수하다면서 양국은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마하티르 총리는 동방정책 실현을 위해 더 많은 유학생을 한국에 보내겠다고 말하면서 IT 분야와 기타 공학 분야의 신기술을 더욱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http://www.orientaldaily.com.my/s/282570#) 말레이어 일간지 Berita Harian은 말레이시아 다토 아즈만 마흐무드 투자진흥청장과 권평오 KOTRA 사장의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을 다루면서 말레이시아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한국의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투자 유치를 원한다는 투자진흥청장의 말을 보도했습니다.(https://www.bharian.com.my/bisnes/lain-lain/2019/03/540012/mida-sasar-pelaburan-teknologi-maju-dari-korea-selatan) 말레이시아 온라인 사이트 Awani Astro는 한-말레이시아 한류 및 할랄 전시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기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팬들이 NCT와 대통령을 열렬히 환호했다고 보도했습니다.(http://www.astroawani.com/berita-malaysia/demam-k-pop-nct-dream-sambut-kedatangan-presiden-korea-selatan-di-one-utama-200939) 영문 일간지 Edge Prop는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와 할랄 전시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소식을 통해 해당 쇼핑몰인 원우타마 쇼핑몰에 올 연말까지 디스트릭트 케이가 조성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는 한류 콘텐츠, 식품, 뷰티 등 한류 관련 상품을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https://www.edgeprop.my/content/1492711/malaysias-first-and-biggest-korean-themed-retail-zone-opens-1-utama)
한편 쿠알라룸푸르 시내 곳곳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축하하기 위해 양국 국기를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영문 일간지 The Straits Times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와 관계 강화를 위해 방문했다고 기사를 타전했으며(https://www.straitstimes.com/asia/south-korean-president-moon-jae-in-to-make-state-visit-to-malaysia-to-boost-ties),다른 영문 일간지 New Strait Times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빈으로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https://www.nst.com.my/node/468403/amp) 영문 일간지 Bernama는 말레이시아가 대한민국 대통령을 위해 레드 카펫을 준비하고 제목으로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http://bernama.com/en/news.php?%20id=1703891)
말레이시아 The Star는 ‘한류를 이끄는 문 대통령(Moon leads Korean Wave)’라는 기사를 통해 한류와 할랄 시장이 서로 상생하면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https://www.thestar.com.my/news/nation/2019/03/13/moon-leads-korean-wave/) 말레이시아 언론은 한류와 할랄의 접목에 많은 관심을 표하면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1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일정인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이 보도됐습니다. 이 포럼에는 한국 경제계 인사 150명과 말레이시아 기업인 200여 명이 참여하여 교류와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언론 Bernama는 통상산업부 장관의 말을 통해 2018년 말레이시아에는 한국 기업과 함께 하는 371개의 제조업 프로젝트가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를 통해 5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금액으로는 미화 77억 9천만 달러(318억 링깃)에 해당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언론은 또한 장관이 또한 양국이 함께 하면 더 많은 성취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습니다.(http://bernama.com/en/business/news.php?%20id=1704777)
말레이시아 언론들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서 높은 관심과 비중 있게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 대중문화가 말레이시아를 파고들면서 이들의 관심이 증폭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은 한류와 할랄의 상생을 통한 양국 경제와 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하면서 이전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보도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특정 대통령의 방문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 대중문화와 한국 경제의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한국 대중문화와 경제력 신장 그리고 내년도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러한 관심과 지원이 앞으로도 더욱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첫댓글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이번 해외순방에서 얻는게 없다며 보도하는데..이런 글 읽으니 수고많으셨네요...
중국 보다 아세안과의 협력이 더 나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말레이시아가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동 진출에도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라 좋은 결과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한류가 정말 진정한 애국자네요^^
동북아 중심의 정책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잠재력이 훨씬 높은 신남방 정책으로 변화를 꾀하면서 적극적으로 국가 세일즈를 하고 있으니 아시아 리더로 성장 할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포용성장, 상생번영의 가치가 잘 뿌리내려 주길...
항상 현지 소식이 궁금한데 잘 읽었습니다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했다고 말이 많던데 참모진들이 기본적인것도 준비를 제대로 못하다니 황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