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신문 243호5면-김성희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님.pdf
살고 싶은 파주 함께 만들어가요
- 김성희 파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파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4년, 무궁회장학회 이사장 5년 등 그동안 지역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온 김성희 파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전, 푸른파주21실천협의회)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공릉천과 사랑에 빠졌다. 20년 전 파주로 이사와 여러 분야에서 함께 협력하다 보니 파주가 점점 더 좋아지고 애착이 간다.
1950년 6.25전쟁 두 달 후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님 품에 안긴 채 피난을 갔다. 그렇게 자리 잡은 경상도 산촌에서 여고를 나왔고, 서울 중앙대학교 졸업 후 1974년부터 김성희 목공예 학원을 설립 해 운영하였다. 오래 전부터 지역 일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며 여성 역할의 중요성과 사회적 책임을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 파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방자치단체, 기업, 주민 등이 참여하여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일상생활에서 함께 실천 나가는 지방의제21(Local Agenda21) 정신과 원칙에 따라 2002년 설립된 민관협력 기구입니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해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파주를 물려주기 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푸른파주21실천협의회’라고 부르던 것을 설치운영 조례 변경 개정으로 2018년 12월 28일부터 ‘파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교육, 경제, 환경, 문화, 예술, 행정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단체, 기업인, 지속 가능발전 분야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회원 등 100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종환 파주시장님이 공동회장으로 계십니다. 본 협의회는 파주가 지속발전 가능한 공동체 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DMZ 생태체험탐방, 환경기초시설 Eco투어, 찾아가는 환경교육 등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과제를 우선 선정,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파주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살고 싶은 파주 함께 만들어가요!
- 임기 동안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특별히 마음을 쓴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이고 그것의 의미와 지역에 끼친 영향, 사업 진행시 어려웠던 점 등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출간 된 [가고 싶고 쉬고 싶은 공릉천 생태보고서]에 모두 담았습니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릉천 물 순환을 건강하게 회복하고,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며 생태계 서비스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한 프로젝트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새벽이나 낮이나 공릉천 조사 하느라 애쓴 푸른파주21실천협의회 회원님들뿐만 아니라 공릉천 정화에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 주신 금촌2동, 교하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소속된 단체 여러분들, (사)국가유공자 파주시지회와 월남참전자회 파주시지회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또 김계성 생태연구가와 김승호 DMZ생태연구소 소장님, 공릉천 포럼에 함께 해주신 장석환 교수님, 임병란 교수님 등 많은 분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공릉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도 시간 날 때마다 산책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회원들과 같이 꽃과 곤충을 자세히 관찰하고, 물속에도 들어가 조사하면서 땀 흘리며 보내서인지 예전에 느끼던 공릉천의 편안함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2015년부터 푸른파주21 상임회장으로 있으면서 다양한 사업을 했지만, 보면 볼수록 너무나 아름답고 좋아서, 힘이 닿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공릉천 지키기에 열정을 쏟고 싶은 마음입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국립중앙도서관에도 납본이 되도록 ISBN 번호를 발급받아 만들었기 때문에 더 보람이 있습니다. “아무리 잘 만든 책이라도 출판 바코드가 없으면 출생등록이 안 돼 가치가 떨어진다.”며 김선희(汀彬) 편집위원님이 제안한 것을 사무국장님이 발 빠르게 신청해서 가능했습니다.
푸른파주21에 몸담은 것이 2008년 소식지 [임진강]의 집필진 및 편집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부터다. 그동안 나온 여러 보고서나 기타 다양한 책자들도 물론 의미 있고 가치가 있었지만, 이번에 발간 한 [가고 싶고 쉬고 싶은 공릉천 생태보고서]는 참여 후기뿐만 아니라 원고 정리를 하느라, 내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성을 쏟았기 때문에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다양한 지역에서 생태, 역사, 문화와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해왔는데, 보고서가 이렇게 소장 가치 있게 나온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헤이리에서 loda studio를 운영하는 강영민 회원이 사진 편집을 맡아 준 덕분이다.
- 그동안 파주에 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그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어떤 것일까요?
파주로 이사 온 것이 1998년입니다. 둘째 아이가 서울에서 내려와 문산고등학교 입학 후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교우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넓은 품으로 받아주어서 적응기간 없이 졸업 때까지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했습니다. 또 우리 아이가 2002년 김대중 대통령 당시 ‘제1회 21세기 우수 인재 대통령상’을 수상했을 때 학교와 문산 읍내에 현수막을 여러 곳에 걸어 주면서 축해해 주신 많은 분들, 감사함에 대한 보답을 꼭 하려고 다짐했었습니다. 그래서 파주에서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봉사하며 살고자 했습니다.
무궁화장학회 특별 회원으로 활동 하다 2012년부터 이사장으로 5년간 봉사했습니다. 장학회는 조영자 창립회장님께서 1991년 12명의 발기인으로 시작한 것이 현재 300여 명이 되었습니다. 회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21세기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지역 사회가 원하는 인적자원으로 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 그만큼 장학금 규모도 커졌지요. 작년에 50명에게 5,000여만 원을 지급한 것까지 1,925명에게 7억 원에 가까운 장학급이 지급되었습니다. 무궁화 장학회가 키운 인재들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기둥이 되어 활약하는 것을 보면 우리 회원들은 정말 고맙고 뿌듯합니다. 동참하고 싶은 분들 언제든 환영합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여성단체 협의회 회장을 지냈습니다. 여성단체 협의회는 1986년 창립되어 33년이 되었습니다. 무궁화장학회, 적십자사 파주비둘기봉사회, 씨밀리회, 소비자교육중앙회 파주시지회, 한국생활개선 파주시연합회, 아이코리아 파주시지회, 한국여성지도자연합 파주시지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파주시지회, 파주시재향군인 여성회, 한국자유총연맹 파주시지부여성회, 대한어머니 파주지회, 대한미용사회 경기북부 파주지부, 세계평화여성연합 파주시지회, 한국부인회 파주시지회가 여성지도자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모인 단체입니다. 소외 된 이웃을 살피고, 양성평등과 성폭력 없는 사회 만들기 등 구석구석 깨끗하고 발전적인 파주를 만들기 위해 많은 회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랑과 나눔 그리고 봉사를 모토로 열정적인 봉사자들이 모여 서로 협력하는 공동체입니다.
김성희 대표는 지역사회에 헌신한 공로로 2014년에는 경기도지사로부터 ‘지역사회 발전 유공자 표창’, 2016년 ‘제31회 경기도 성평등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사업을 하면서도 고객을 위해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 ‘호텔산업의 고객만족 경영과 발전 방안’이라는 논문으로 2007년 고려대 경영전문학대학원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성동리 통일동산에 자리 한 ‘위즈호텔’은 100여 명이 회의할 수 있는 컨벤션과 50명이 회의할 수 있는 회의실을 보유하고 있어 다수 기업의 주주총회 및 워크샵등 장소로 선호하는 곳이다. 2019년부터는 파주시가 새롭게 기획한 ‘파주시티 별빛야행투어 –DMZ 별빛!! 파주야(夜) 가~즈~아!!’ 프로젝트에서 파주를 찾는 손님들의 편안한 숙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위즈호텔은 2004년 당시 시장님과 ‘남북회담을 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파주가 한반도 통일수도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계획한 곳입니다. 스카이라운지에서 임진강과 강 건너 북한을 바라보며 파주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힐링하며 쉴 수 있는 명소로 만들고 싶습니다. 깨끗하고 친절한 것은 물론 앞으로 몇 백 년 역사를 담을 수 있는 호텔로 가꾸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님, 김정남 교육문화수석님이 찾으시고, 주미동포 총 연합회 남문기 회장님 주제로 세계 각국 동포회 회장님들께서도 회의와 숙박을 하며 리셉션을 개최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남북정상회담 때 CNN, 아리랑TV, 알자지라 방송 등이 준비 기간부터 회담 다음 날까지 투숙 했었고, 엄마품동산, 기상대 주최 람스르습지 리셉션 등 중요 행사를 치루며 역사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위즈호텔은 대표작으로는 ‘꽃보다 남자’, ‘거침없이 하이킥’, ‘피고인’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왜그래 풍상씨’, ‘톱스타 유백이’, ‘신의 퀴즈’ 등 100여 편 이상의 영화, 뮤직비디오 등 촬영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업가로 사회 활동가로 끊임없이 지역을 살피는 김성희 대표는 [지란지교를 꿈꾸며]에 나오는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이나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인터뷰 작가 김선희 汀彬
kimsunny0202@hanmail.net
(인터뷰 사진 커서 캡쳐해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