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호식당>
빨리 먹고 일어설 수 있는 음식과 시스템이다. 주문하면 바로 나오고, 뚝배기를 안 데워서 뜨겁지 않아 빨리 먹을 수 있다. 국물도 김치도 그리 서운하지 않은 맛, 굳이 말하면 맑은 국물 맛이 개운해서 좋은 집이다. 시장 안에 이런 음식 흔치는 않을 거 같다.
1. 식당대강
상호 : 은호식당
주소 :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4길 28-4 (우)04528
전화 : 02-753-3263
주요음식 : 곰탕
2. 먹은날 : 2022.11.23.저녁
먹은음식 : 양지머리탕 15,000원, 설렁탕 11,000원
3. 맛보기
전형적인 국물음식 상이다. 간단한 기본찬 두 가지에 뚝배기 탕이다. 냄새가 나지 않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맛은 아주 평범하다. 더할 것도 없고, 덜할 것도 없는 평균치 음식, 굳이 아쉬운 점 짚어 보라면 뚝배기를 데워서 갖다 주면 좋았을걸 하는 정도. 날도 추운데 국물이 빨리 식어버려 더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여기는 서울이다. 그것도 남대문시장통이다. 다들 바쁜 사람들, 간단한 음식이 요구되는 사람들, 합리적이고 적당한 가격에 대한 기대가 더 높은 서울사람들의 전형, 그들을 지금까지 만족시켜 온 집이다.
더도덜도 말고 딱 그만큼에 적당한 식당이다. 손님도 국물맛은 손해보지 않고 먹을 수 있다. 1937년에 문을 열었다는 전설의 식당이지만 맛과 인심은 전설만은 못한 거 같다. 그래도 서울 그 번다한 남대문시장에서 이렇게 노포에서 이정도 음식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냐. 노포에 대한 기대를 접는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식당이다.
양지머리탕. 뚝배기는 덥히지 않고 그냥 담아내왔다. 뚝배기에 끓인 것은 아니다. 국물맛은 설렁탕이 더 낫다. 조금 맹숭한 느낌. 고기는 더 많이 들어 있는 거 같은데 뭔가 좀 심심하다.
설렁탕. 국수가 들어 있다. 국물맛도 감칠맛이 있어 좋다.
밥. 그야말로 보통 흰밥, 차지지도 않고 밥알이 쫀득거리지도 않는다. 물론 잡곡도 없다. 시장 밥은 이런가.
김치. 익지 않은 겉절이같은 생김치가 상큼한 맛을 낸다.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배추 맛을 잘 살렸다.
섞박지. 배추김치보다는 더 익었다. 시원한 맛이 좋다.
4. 먹은 후 : 남대문시장 구경
곧 크리스마스, 장식용 제품들의 진열이 연말 분위기를 돋운다.
한자어, 중국어 간판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중국인 손님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시장의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다.
시끌벅적 시장 안에서도 역시 주목을 끄는 것은 음식이다. 길거리 음식들이 입맛을 돋군다.
관광객을 위한 상품이 많다. 인사동인가 헷갈릴 정도다.
*시장안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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