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 여행(9) – 베르사이유 궁전, 나폴레옹 무덤, 로뎅 박물관
(베르사이유 궁전 전경)
베르사이유(Versailles) 궁전을 찾아 갑니다. 파리 남서쪽 교외 20 km 에
있습니다. 가이드도 없이 나 혼자서 찾아 갑니다. “엥발리드(Invalide)”에
있는 “Aero Gare” 역에 가서 베르사이유 왕복 기차표를 64프랑에 끊어
기차를 탑니다.
(황금으로 단장되고 있는 베르사이유 궁전)
이 기차를 탄 사람들은 다 베르사이유 구경 가는 외국인인데 그냥 프랑스 사람
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프랑스어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서로가 다 어렵게 불어를
하다 보니 그쪽은 시카고에서 온 미국사람이었습니다. 모두 실소를 하고 영어로
대화합니다. 캐나다 여대생도 만났는데 도착해서는 서로 각자 구경하느라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베르사이유 궁전에 도착했습니다.)
베르사이유 궁전은 1622년 루이 13세가 사냥터로 구입해서 집을 지었는데 1661년
루이 14세가 왕위에 오르면서 확장하기 시작해 1672년에 왕궁과 정부를 이리로 옮겨
오면서 비공식적인 수도가 되었답니다. 그가 죽고 잠시 파리 루브르 궁으로 갔다가
1722년 루이15세가 다시 이리로 옮겨와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 나 루이 16세가
다시 파리의 뚜윌르리 궁으로 로 옮겨갈 때까지 프랑스의 사실상 수도였던 셈입니다.
(크기가 가늠되지 않는 베르사이유 궁전의 후원입니다.)
그러므로 베르사이유 궁전은 그냥 단순한 궁전이 아니라 절대왕정, 즉 앙시앙 레짐(Ancien
Regime)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을 마치고 전후 처리를 위한 “베르사이유 조약”이 바로
이 궁전에서 서명되었습니다.
(베르사이유 궁에 있는 그 유명한 벽면이 모두 거울로 된 "거울의 방 - Hall of Mirror"입니다.)
(거울 벽 앞에서 자화상을 찍습니다.)
베르사이유 구경을 마치고 엥발리드(Les Invalides)로 돌아 와 나폴레옹 무덤을
구경합니다. 엥발리드는 루이14세가 1670년에 보훈 병원으로 세웠고 1679년에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을 본 딴 성당까지 완공했답니다.
(엥발리드의 군사 박물관입니다.)
이 건물은 프랑스의 “바로크(Baroque)”식 건축의 대표라고 합니다.
엥발리드는 군사 박물관이고 무엇보다 나폴레옹의 무덤이 여기 있습니다.
(엥발리드의 St. Peter 성당입니다.)
(St. Peter 성당 지하에 이 나폴레옹의 대리석 관이 있었습니다.)
엥발리드를 나서서 우연히 “로댕 박물관”을 발견하고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들어가 로댕의 조각품들을 잘 구경하고 기념품도 삽니다.
마당에 있는 복제품 사진도 삼발이 놓고 찍는다고 제지 당하는 바람에 내 얼굴은 못 찍었습니다.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의 복사품이 로뎅 발물관 마당에 세워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돌아 오는 날 아침에 당대의 유명한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가 수학했다는
“고등 사범 학교(Ecole Normal Superieure)”를 보고, 그 유명한 “미라보”다리와 그 앞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도 봅니다. 그리고 “파리 오페라 하우스” 사진을 찍고 셍 미셀 거리에서
명화 복사 그림도 넉 장을 샀습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가 졸업한 "고등사범학교" 마당에서.)
("미라보 다리"와 "자유의 여신상"이 뒤로 보이는 세느 강변.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르고.....")
(프랑스 혁명 기념탑이 세워져 있는 바스띠유 광장)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바스띠유 광장의 기념탑도 보고 나서 드디어 파리 관광이 끝이 났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자랑하는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
마침 외환은행 파리 지점에 와 있던 조병훈군과 연락이 되어 중국집으로 초대되어 점심을 잘 얻어
먹은 뒤 돌아가는 기차역으로 내달렸습니다. 출발시간이 너무 급박하여 지하철 환승 지점을 미리
유심히 살펴 지체 없이 환승하고, 헐레벌떡 달린 끝에 가까스로 출발 1분전에야 기차에 올랐습니다.
타자마자 다시 옆 사람에게 이 기차가 깔레로 가는 기차가 맞는지 확인 하고 나서야 안심을 하고
지정 좌석을 찾아 갔습니다.
(파리 관광을 마치고 기차로 깔레에 도착, 페리를 타고 프랑스 깔레 항구를 뒤로하고 다시 도버 해협을 건너서
런던으로 되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