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이야기는 당사자의 허락을 받고 올리는 글입니다.
2021년 3월 초에 사무실에 새로운 직원이 들어왔다.
170cm정도의 30대 후반의 젊은 여자분인다. 그 분은 내 옆에 앉게 되었는데 늘 컴퓨터작업을 할 때는 허리를 구부리는 모습이 보였다. 다리도 자주 꼰다. 걸을 떄는 눈에 띄게 한걸음 한걸음마다 상체가 흔들거린다. 어디 아픈 곳은 없느냐고 물어보니 예상했던대로 허리가 아프다고 하였다. 디스크는 없는데 통증이 있는 걸로 봐서는 장요근을 단축되어 생긴 문제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럼, 허리를 낫게 해 줄테니 내가 하라고하는 동작을 따라해 보세요."
1.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무조건 허리를 세우기(제일 중요)
2. 다리 꼬지 않기
3. 걸을 떄 상체 들어주기(허리가 곧게 선다)
4. 벽을 마주보고 벽에서 약간 떨어져서 손바닥을 벽에 대고 허리를 세운상태에서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뒤로 움직여 주기
특히, 1,4번을 강조했다.
어느날 부터 허리가 아프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다. 대수롭지 않게 듣고 지나갔는데, 어제도 "이제는 허리가 아프지 않아요." 라는 이야기를 했다.
A: "언제부터 아프지 않게 되었나요?"
B: "허리통증을 줄이는 동작을 시작한지 10일 정도 지나니 그때부터 아프지 않다가 1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프지 않습니다."
A: "주로 어떤 동작을 했나요?"
B: "의자에 바로 앉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오히려 바로 앉으니까 허리가 더 아팠지만 오래 가진 않았습니다. 고관절 뒤로 뻗기동작은 하루 5회정도 했는데 오른쪽, 왼쪽 각 5번씩 정도 실천했습니다. 설겆이를 할 때도 했습니다."
A: "언제부터 허리가 아팠나요?"
B: " 약 10년 전부터 아팠고 많이 아플 때는 아들에게 통증을 줄이려고 허리를 밟아 달라고 부탁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나의 조언대로 컴퓨터모니터위치를 눈높이로 올렸고 키보드는 몸쪽으로 당겼으며(몸에서 멀리 두면 자연히 허리가 숙여짐), 작업시 문서를 편하게 볼수 있도록 대형 독서대를 모니터앞에 배치하였다. 누가 봐도 좋은 작업환경이다. 그리고 본인은 집에서 요즘 광고를 많이 하는 커블(Curble)의자까지 가지고 와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하였다. 이 의자는 허벅지로 의자를 눌러서 안정적으로 고정시키는 것이 효과를 보는 핵심이다.(많은 사람들이 이걸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요즘에는 걷는 자세를 고쳐주기 위해 한번씩 잔소리를 한다. 본인은 이걸 잔소리로 듣지않고 고질병을 낫게 해 주는 좋은 정보라고 생각해 주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사무실 책상의 이상적인(?) 배치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버턴식 높이조절 모니터 받침대(20만원 내외, 철제 프레임에 의한 전자파 위험)에 비해 저렴한 가격(4만원 내외)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제가 다시 생각해도 잘 꾸며진 바른자세를 위한 훌륭한 사무환경입니다. 허리를 구부릴 수 없는 구조입니다.(눈높이의 모니터위치, 몸쪽에 바싹 붙은 키보드, 허리를 숙일 필요가 없는 참고서류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