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03n0190_p0887c23║佛本行集經卷第五十一 隋天竺三藏闍那崛多譯 尸棄本生品下
------------- 爾時鹿王遙見獵師執杖而來。即便以偈告 牝鹿言。 此是獵師將來至 身體烏黑著鹿衣 今來必剝我皮膚 斬截支節而將去 爾時牝鹿遙迎獵者。漸至其前。而說偈言。 善哉汝獵師 今可敷草鋪 先破我皮肉 爾乃殺鹿王 爾時獵師。問於牝鹿。作如是言。今此鹿王。與 汝何親。是時牝鹿。報獵師言。此是我夫。甚相 愛敬。以是因緣。作如是念。願不與彼愛別分 離。以是義故。必先殺我。後及鹿王。爾時獵 師。作如是念。此是仁婦。希有希有。是鹿能 作如是大事。時彼獵師。於其牝鹿。生大歡喜。 即以偈頌。報牝鹿言。 我自生小未曾聞 見有諸獸解人語 此事世間甚希有 我意何忍起害心 今既不殺於汝身 亦復并放爾夫去 如是全活爾身命 願汝夫婦恒相隨 爾時獵師。詣彼弶所。解放鹿王。爾時牝鹿。 見王免縛。心大歡喜。遍體踊躍。不能自勝。復 以偈句。白獵師言。 善哉如是大獵師 諸親見者皆歡喜 如我得見夫免脫 歡喜踊躍亦復然 佛告優陀夷。汝今當知。彼鹿王者。豈異人乎。 即我身是。時牝鹿者。耶輸陀羅即其是也。耶 輸陀羅於彼之時。尚隨順我受大苦厄。況於 今日。能隨順我。行大苦行。於諸世人莫能行 事而能行也。 其羅[目*侯]羅。今以過業所逼惱故。在胎六年。耶輸陀羅。為是菩薩。懷愁毒故。不自嚴飾。然其如來過六年後。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 時輸頭檀王所遣使人候消息者。彼等使人。 見佛世尊。從坐起故。即詣輸頭檀王之所。到 王所已。而白王言。大王當知。太子今者苦行 已徹。稱滿心意。已從坐起。 爾時輸頭檀王。聞此語已。別敕二人。而告之 曰。汝等今當詣太子所。至彼處已。當宣我言。 告彼太子。汝於今者苦行已徹。當可速來統 領國事。為轉輪王具足七寶。時彼二人。奉王 敕已。依王教命。如法頂受。承是敕意。詣太子 所。頭面禮足。卻住一面。白太子言。善哉聖 子。輸頭檀王。敕我二人。到聖子所。告聖子 言。汝於今者。苦行已徹。今可速來。承受我 位。為轉輪王。七寶之具令悉備足。 爾時世尊。聞彼二人作是語已。而說偈言。 若人已調伏 世無不伏者 諸佛境無邊 無跡無來去 若人不入網 愛無所從生 諸佛境無邊 無跡無來去 爾時耶輸陀羅。於其宮內。聞是太子苦行已 徹。猶望不久必應還來當受王位。政國治民。 作轉輪王。便生是念。太子若作轉輪聖王。我 即當作第一妃后。如是念已。歡喜踊躍。遍滿 其體。不能自勝。持種種香塗其身體。即著種 種無價寶衣。及諸瓔珞。而自莊飾。食諸妙饌。 眠寢寶床。柔軟臥具。作如是事。豫待太子。時 羅[目*侯]羅。過六年已。盡其往業。耶輸陀羅。即以 種種資物食飲。而自供養。以是因緣。其羅[目*侯]羅。便即出生。既出生已。時諸內人。尋共諮白輸頭檀王。作如是言。異哉大王。耶輸陀羅。今乃生子。輸頭檀王。聞此事已。心大瞋怒。即作是言。今我太子。捨家出家。已經六歲。耶輸陀羅。今生此子。何從而得。是時釋子提婆達多。 作如是言。此是我子。輸頭檀王。倍增瞋恚。召 諸釋種。悉令聚集。即告之曰。卿等當知。耶輸 陀羅。不護太子。亦不護我。不護諸釋。不惜名 聞。縱恣其意。辱我宗族。我等今者應作何事 而苦治也。 爾時釋種。皆共同聲。作如是言。耶輸陀羅。 污辱家者。我等應當如辱家法而苦治之。 時彼眾內有一大臣。作如是言。當髡其髮以 杖打之。打已印記。 復有一臣。作如是言。當截其耳劓去其鼻。 復有一臣。而作是言。當挑兩目。復有一臣。作 如是言。槍貫木上。 復有一臣。作如是言。擲著空井。 復有一臣。作如是言。擲著火內。 復有一臣。作如是言。令抱熾然大熱鐵柱。 復有一臣。作如是言。繫縛手足。遣大群牛蹈 而殺之。 復有一臣。作如是言。令臥地上白象蹈之。 復有一臣。作如是言。從頭至足。以鋸解之。 復有一臣。作如是言。節節支解分為八[暇-日]。 爾時輸頭檀王。告諸臣言。我今敕令耶輸陀 羅及所生子。俱當就死。 是時如來已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便自 觀見耶輸陀羅及所生子在厄難處。以慈悲 心。所逼惱故。處處顧視。於時而有毘沙門 天去佛不遠。時彼天王知如來意。即持筆墨 及陀羅葉。往詣佛所。爾時世尊。手自作書。 而白王言。其所生兒。是我之息。願莫有疑。爾 時毘沙門天王。從世尊所。受是書已。尋即往 至輸頭檀王大眾之內。即出其書王懷裏。 爾時彼書。有證有驗。輸頭檀王。見是驗已思 尋。此書真是我息悉達太子。手自書處。 爾時輸頭檀王。及諸大眾。為此因緣。於耶輸 陀羅。生歡喜心。耶輸陀羅。傳聞人道大王 有敕欲殺其身及所生子。護身命故。速疾往 至摩訶波闍波提憍曇彌所。作如是言。善哉 尊后。我無是過。此所生子。太子體胤。聽聞不 久太子來到。若其到已。自應當知。今欲殺我。 是虛枉耳。爾時摩訶波闍波提。聞耶輸陀羅 作是語已。心復歡喜。即遣使請輸頭檀王。至 阿輸迦樹林之內。到林處已。而白王言。唯願 大王當知。今者耶輸陀羅釋種之女。至於我 邊。而作是言。我無此過。我所生子。太子體 胤。若彼太子。身來到已。自知虛實。是故大 王。莫作是事。應須待彼太子來到。即知此事 定實云何。 爾時輸頭檀王。聞彼摩訶波闍波提作如是 等善利益義。即報之曰。此言有理。若如尊后 所言說者。我等宜住聽太子至。若不爾者。當 知此事定實云何。雖復如此。輸頭檀王。由於 釋女耶輸陀羅未生歡喜。是故衣服及餘瓔 珞。少分供給。發遣安置隨宜處所。爾時釋女 耶輸陀羅。復至摩訶波闍波提憍曇彌所。至 已白言。善哉尊后。我於今者。欲詣園內。酬昔 所許諸天微願。暫一祠祀。未審尊后聽許已 不。爾時摩訶波闍波提。共彼釋女耶輸陀羅。 將羅[目*侯]羅。廣辦供具。齎持雜物。詣彼神所。 其神名曰盧提羅迦。從神作名。其苑亦名盧 提羅迦。於彼苑中。菩薩往昔在家之日。恒於 彼苑。按摩遊戲。彼苑之內。有一大石。菩薩往 日於上坐起。耶輸陀羅釋種之女。當於爾時。 將羅[目*侯]羅。臥息彼石。於後捉石擲著水中。遂立誓言。我今要誓。如實不虛。唯除太子。更無丈夫。共行彼此。我所生兒。實是太子體胤之 息。是不虛者。令此大石在於水上浮遊不沒。 時彼大石。如彼要誓。在於水上遂即浮住。如 芭蕉葉浮於水上。不沈不沒。亦復如是。於時 大眾。見聞此已。生希有心。讙譁嘯調。踊躍 無已。叫喚跳躑。歌舞作倡。旋裾舞袖。又作 種種音聲伎樂。 爾時輸頭檀王。聞此事時。歡喜踊躍。遍滿其 體。不能自勝。即敕莊嚴彼迦毘羅婆蘇都城。 令除荊棘沙礫土石穢惡糞等諸不淨物。更 以香湯。掃灑塗治。摩拭其地。在在處處。安置 香鑪。燒最妙香。其香鑪間。雜錯種種妙色寶 瓶。其寶瓶內。盛滿香水。於其水中。復安香 花。於其香鑪寶瓶中間。更復安置芭蕉行列。 復懸種種紛葩繒綵。豎立種種雜色幢幡。真 珠條貫。處處交橫。金鈴羅網。遍覆其上。復 作日月星宿形像。張設空中。寶花流蘇。處處 垂下。復以種種雜犛牛尾。所在間錯。爾時嚴 [飢-几+希]迦毘羅處。猶如幻炎乾闥婆城。莊嚴是已。 將羅[目*侯]羅。即入彼城。召喚釋種宗族傍親。悉皆聚集。廣辦種種財物飲食所須。調度方始。 別更為羅[目*侯]羅作。其生日耶輸陀羅生息之 時。是羅[目*侯]羅阿脩羅王。捉食其月。於剎那頃。 暫捉還放。是故釋種諸親族等。聚集議論。於 羅[目*侯]羅食月之際一剎那間。生此童子。是故 立名。名羅[目*侯]羅。其羅[目*侯]羅。可喜端正。諸人見 者莫不歡悅。膚體黃白。如真金色。然其頭頂。 猶如繖蓋。其鼻高隆。猶如鸚鵡。兩臂修傭。下 垂過膝。一切支節。無有缺減。諸根完具。莫不 充備。 爾時輸頭檀王。為羅[目*侯]羅。置四嬭母。何等 為四。一者抱持。二者洗濯。三者飲乳。四者 遊戲。此四嬭母。隨時將養不久即令智慧 備足。 爾時世尊。在波羅奈。轉大法輪。於時諸天 各各相告。其聲展轉。乃至梵頂。即於彼時。輸 頭檀王。聞子悉達已得證於阿耨多羅三藐 三菩提。既覺證已。至波羅奈。轉大法輪。為 於天人而演說法。 爾時輸頭檀王。於世尊所。倍更憶念。作是思 惟。設何方便。令彼太子。愍諸眷屬速來至此 迦毘羅城。復作是念。應當遣誰而為使者。誰 有智略。能了此事。復作是念。此憂陀夷國 師之子。次復車匿。此之二人。從小已來。恒共 悉達。拊塵弄土。伴涉遨遊。此之二人。並各 堪至悉達多所。我今當遣往彼為使。 爾時輸頭檀王。喚優陀夷國師之子及以車 匿。而告之言。汝等二人。應當知時。今者太 子。既得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至波 羅奈國。轉大法輪。為諸天人演說諸法。汝 等今可速往至彼悉達多所。宣我告敕。傳我 意旨。今汝太子。行難苦行。至其邊際。稱遂 汝心。已得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復 轉於無上法輪。既為天人演說諸法。善哉太 子。今可來詣迦毘羅城。為憐一切諸眷屬故。 爾時優陀夷國師之子。并及車匿。而白王言。 大王當知。悉達太子。若不來者。未審我等更 作何計。王報之言。汝等但聽。太子處分。其 優陀夷國師之子。并及車匿。即白王言。如 大王敕不敢違命。受王敕已。頂禮其足。各還 本處。辭別父母諸眷屬等。漸行往至波羅奈 國諸仙居處鹿野苑中。至彼處已。頂禮佛足。 卻住一面白言。世尊我等今者奉承大王輸 頭檀敕遣來至此。而王告言。善哉太子汝今 苦行已得超越。滿汝心願成就阿耨多羅三 藐三菩提。轉大法輪。復為天人。演說諸法。善 哉太子。今可來至此迦毘羅婆蘇都城。憐愍 一切諸眷屬故。 爾時世尊。聞此語已。故說偈言。 若人已調伏 世無不伏者 諸佛境無邊 無跡無來去 若人不入網 愛無所從生 諸佛境無邊 無跡無來去 時優陀夷國師之子。并及車匿白言。世尊欲 令我等當何所作。佛告彼等。作如是言。汝能 學我此諸弟子出家法不。 爾時世尊。雖問彼等。但彼二人。先於佛邊。已 有慕仰出家之意。因白佛言。我等並各願樂 出家。於時世尊即聽出家。與受具戒。 爾時世尊。自從出家起坐。未曾面向生地迦 毘羅城。乃至未化賢友知識五比丘等。及以 長老耶輸陀等親善友輩。波羅捺城所生。有 四大富長者諸將男子。何等為四。一毘摩羅。 二蘇婆[目*侯]。三富樓那。四伽婆般帝。 爾時尊者耶輸陀。有善知識等五十餘人。長 老富婁那彌多羅尼子。亦有徒眾三十一人。 長老摩訶迦旃延。復有八萬四千徒眾。長老 婆毘耶。亦有勝徒。合三十人。同行善友其數 六十。復有迷祇耶聚落所生長老那毘迦栖 那耶那。 爾時復有一婆羅門。其有二女。一名難陀。二 名婆羅。 爾時復有一婆羅門。名曰提婆。并及其妻。長 老頻蠡迦葉。合有五百螺髻梵志。 復有長老那提迦葉螺髻梵志。其數三百。 復有長老伽耶迦葉。諸徒眾等。其數二百。亦 是螺髻諸梵志等。 爾時復有長老憂波斯那。數合二百五十人 俱。 爾時復有一樹林中五百苦行諸仙人等。為 雨法雨。王舍城中。頻婆娑羅王。及臣等。凡九 十二那由他人。長老摩訶迦葉。長老舍利弗。 目揵連等。又刪闍耶波梨婆闍迦外道弟子。 五百人等。化如是輩若干人已。然後世尊。方 始迴面向本生地迦毘羅城。 時優陀夷。見婆伽婆迴面坐向本所生地迦 毘羅城。又復諸天。告彼長老優陀夷言。善哉 尊者。今可請佛願至生地本迦毘羅婆蘇都 城。為其憐愍諸眷屬故。 爾時長老優陀夷。善知聖意如來將去。遂從 坐起。偏袒右臂。整理衣服。合掌向佛。僂身低 頭。而說偈言。 譬如非時諸樹木 欲著花果待其時 非時花果無光麗 尊今可渡恒伽河 樹木紛葩花正開 其花香遍十方剎 花既開敷結果實 尊向生地正是時 此時最妙最為勝 清流香潔泉池水 百鳥林中出妙響 諸欣悅事是其時 釋種往昔心發願 一切大地我獨攝 見尊出家大憂怖 不稱心願甚鬱怏 世尊眷屬所思遲 由尊生子羅[目*侯]羅 願往至彼為決疑 大眾渴仰思欲見 如來念母養育恩 為彼慈心憐愍故 若見遠來大聖師 應得歡喜除憂惱 釋種大王輸頭檀 往昔起此微妙願 何當得見金色體 我子入此迦毘城 此時非熱亦非寒 堪稱世尊受樂道 億數釋種瞻仰待 猶如畢宿冀月迴 爾時世尊。即告長老優陀夷言。汝優陀夷。若 其然者。汝等二人。於先可至彼迦毘羅婆蘇 都城。告我親眷諸釋種等。作如是言。今者太 子。苦行已徹。愍汝等故。不久欲來。其優陀 夷。及彼車匿。蒙佛敕已。而白佛言。唯然世 尊。我不敢違。頂禮佛足。右遶三匝。辭退而 去。次第漸行至迦毘羅婆蘇都城尼俱陀林。 依彼聚落。暫時止住。 爾時輸頭檀王。嚴駕駟馬寶車而出。往至彼 園。占觀好地。輸頭檀王。於時遙見長老車匿。 及優陀夷。剃除鬚髮。身著袈裟。手執缽器。見 已即告諸大臣言。汝等大臣。此何人也。剃除 鬚髮。身著色衣。手持應器。時大臣等。即報王 言。此等二人。乃是悉達太子門徒。爾時輸 頭檀王。心懷懊惱。悵怏不樂。而作是言。我子 端正。容儀可喜。觀者無厭。喻如金像。而彼身 形。今如是也。不喜觀見。謂諸臣言。汝等必當 斷是二人勿令我見。作是語已。始往園內。爾 時臣等。作如是念。今此二人。一者乃是國師 之子。二者悉達太子侍者。作是籌量。不能遣 卻。輸頭檀王。在園遊觀。還欲出時。爾時諸 臣。恐王見彼長老二人生煩惱故。遂將安置 空牆院內。 爾時世尊。告諸比丘。作如是言。汝等比丘。今 可速疾辦具衣缽。我今欲行遊觀餘國城邑 聚落。因欲向我本自生地彼迦毘羅婆蘇都 城。憐愍一切諸眷屬故。 爾時長老舍利弗。從座而起。整理衣服。偏 袒右肩右膝著地。合掌向佛。而作是言。希有 世尊。未曾有也。世尊今者行正是時。甚精甚 妙。今者世尊。乃欲遊觀諸餘國城。實是其時。 爾時佛告。舍利弗言。舍利弗。汝今欲得聞此 事者。當為汝說。尸棄如來多陀阿伽多阿 羅訶三藐三佛陀。將欲遊行本自生地處處觀 看城邑聚落。其時微妙甚可愛樂因緣之事。 爾時舍利弗。白佛言。世尊。今正是時。願為比 丘。演說往昔尸棄如來詣自生地遊觀國邑。 令諸比丘聞佛說已。當如是持。 爾時世尊。即以偈說尸棄如來遊歷觀看本 生地事。 善哉甚妙舍利弗 汝今應當一心聽 昔日尸棄聖如來 往昔觀看生地事 所至一切村聚落 往見尸棄聖如來 處處皆各生甘泉 八功德味悉具足 所至一切村聚落 往見尸棄大聖師 處處皆有諸花樹 枝葉垂下普蓊鬱 所至一切林樹下 尸棄如來止住處 是樹自然雨妙花 遍布其地悉充滿 所經一切林樹下 尸棄如來若止住 其樹甘果自然落 枝條婀娜悉低垂 有樹人所攀及者 花果紛雜甚可憐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若有人所不及樹 妙花甘果自然落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雨大妙花姜迦羅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普雨清涼妙花雨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雨花名曰曼陀羅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雨花名曰波梨耶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雨花名曰毘婆伽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雨花名曰香勝香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雨諸種種妙香花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雨花名曰普至香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雨於異種妙香花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純雨真金妙色花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雨諸七寶妙色花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雨花純是真金莖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純雨一切寶莖花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純雨優波羅花葉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純雨栴檀妙香末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雨赤栴檀妙末香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純雨牛頭栴檀末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在於虛空裏 奏作種種天樂音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非人在於虛空裏 拂弄種種妙天衣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諸天隨順佛行路 持諸種種妙香花 其花紛雜種種光 雨諸道路深至膝 彼時無寒復無熱 亦無蚊虻諸惡蟲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一切大地悉微動 并大巨海及諸山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一切大地普調柔 清淨無有惡荊棘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所有丘墟悉平滿 山陵堆阜皆坦然 尸棄如來大聖師 應感流行如是事 剎利種姓大威德 其數八萬有六千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諸婆羅門淨行種 其數八萬有六千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豪富威德大長者 其數八萬有六千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亦有地居諸天等 皆是妙色淨莊嚴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復有虛空諸天眾 皆大威德最嚴勝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四大天王及天眾 殊勝妙色威德者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護世四天大王等 復有殊妙大威勢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忉利三十三天眾 微妙威力轉殊勝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須彌山頂帝釋王 及諸親友眷屬等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善分耶摩諸天輩 妙色清淨大威嚴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喜樂諸天兜率陀 威嚴功德甚微妙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次復化樂諸天等 所行功德轉微妙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他化自在諸天等 威德光嚴甚輝耀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大梵宮中諸天輩 妙色威力轉光華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色界所有諸天輩 及諸龍神金翅鳥 乾闥婆等阿修羅 夜叉鬼神及羅剎 緊那羅等摩[目*侯]羅 皆得具足妙威嚴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世間有諸眾生類 已說及以不說者 尸棄如來大聖師 行住坐起相隨逐 彼尊尸棄如是行 調伏無量天人眾 正覺入於大涅槃 永斷諸有及後生 時佛復告舍利弗言。汝舍利弗尸棄如來應 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 夫天人師佛世尊。初欲往到本自生地。有如 是等無量微妙希有行事。 <佛本行集經卷第五十一> | 불본행집경 제51권 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한역 53. 시기불본생지품 ②
------------------- 그 때 사슴왕은 멀리서 사냥꾼이 칼을 들고 오는 것을 보고 곧 게송으로 암사슴에게 일렀다.
저기 사냥꾼이 이리 오는데 몸에는 검은 사슴의 옷을 입었네. 이제 반드시 내 껍질을 벗기고 살과 사지를 베어 갈 것이네.
그러자 암사슴은 사냥꾼을 맞으러 앞으로 나아가면서 이렇게 게송을 읊었다.
착하신 그대 사냥꾼이여 지금 풀자리를 깔고 먼저 내 가죽을 벗긴 뒤에 곧 사슴왕을 죽여주시오.
그러자 사냥꾼이 그 암사슴에게 물었다. ‘저 사슴왕과 너는 어떤 사이냐?’ 암사슴이 사냥꾼에게 대답하였다.
“그는 내 남편인데 우리는 서로 지극히 사랑하고 공경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제발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을 낸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먼저 나를 죽인 뒤에 사슴왕을 죽이라는 것입니다.” 이 때 사냥꾼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참으로 어진 암사슴이로구나. 희유하고 희유하도다. 사슴이 이토록 큰 일을 하다니.’ 사냥군은 암사슴에게 크게 기쁜 마음을 내어 곧 게송으로 암사슴에게 말했다.
짐승들이 사람의 말을 한다는 것을 태어나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네. 이 일도 세간에서 참으로 신기한 일이니 내 어찌 해치려는 마음을 내겠는가.
이제 너도 죽이지 않을 것이요, 네 남편까지도 놓아주리라. 이렇게 온전히 너를 살려주리니 너희 부부는 항상 서로 따르라.
그리고 사냥꾼은 그 덫에 가서 사슴왕을 놓아주었다. 암사슴은 사슴왕이 풀려나는 것을 보고 마음에 기쁨을 억제할 길 없어 게송으로 사냥꾼에게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사냥꾼이여, 내 남편이 풀려난 것 보고 내가 기뻐 어쩔 줄 모르듯 모든 친척도 기뻐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우타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알아야 한다. 그 사슴의 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그것은 바로 지금의 나였고 그 암사슴은 지금의 야수다라였다. 야수다라는 그 때에도 나를 따라 큰 고통을 받았으며 오늘날에도 또한 나를 따라 힘든 고행을 행하였으니 세상 사람들이 감히 하지 못하는 일을 능히 해내는 것이다.” 한편 라후라는 과거 업보의 핍박을 받은 까닭에 6년 동안이나 모태(母胎)에 들어 있었다. 야수다라는 보살을 위하여 수심에 휩싸였기 때문에 스스로 몸을 치장하지 않았다. 그 후 여래께서는 6년이 지난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다. 이때 수두단왕은 또 사신을 보내어 그 동안의 소식을 알아 오게 하였다. 그 사신들은 부처님께서 자리에서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곧 수두단왕에게 보고하였다. “대왕께서는 아십시오. 태자께서 지금 고행을 완전히 이루어서 마음에 만족함을 얻으신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그러자 수두단왕은 이 말을 듣고 따로 사신 두 사람을 보내며 명령하였다. “너희들은 이제 태자의 처소로 가라. 그곳에 가서 ‘너는 이제 고행이 성취되었으니, 어서 돌아와 나라 일을 다스리고 7보를 모두 갖춘 전륜왕이 되어라’는 나의 말을 태자에게 전하여라.” 그 두 사람은 법도에 맞게 왕명을 받들고 태자가 있는 곳으로 나아갔다. 그리하여 태자의 발에 머리를 대고 절을 한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서 이렇게 아뢰었다. “훌륭하고 성스러운 분이시여, 저희 두 사람은 정반대왕의 명을 받들어 ‘이제 고행을 다 성취하였으니, 빨리 돌아와 내 왕위를 이어받아 7보를 모두 갖춘 전륜왕이 되어라’는 말씀을 전하려고 이렇게 태자님 계신 곳에 온 것입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 두 사람에게 이렇게 게송을 읊어 대답하셨다.
만약 사람이 이미 번뇌를 조복했다면 세상에 조복하지 않음이 없네. 모든 부처의 경계는 가없어 자취도 없고 오고 감도 없다네.
만약 사람이 그물에 걸리지 않으면 사랑이 생기는 곳도 없다네. 모든 부처의 경계는 가없어 자취도 없고 오고 감도 없다네.
이 때 야수다라는 궁전에 있다가 태자가 이미 고행을 성취하였으며 오래지 않아 돌아와 왕위를 이어받고 나라를 통솔하고 인민을 다스리며, 전륜왕이 되리라는 말을 들은 뒤 문득 이런 생각을 하였다. “태자께서 전륜왕이 된다면 나는 곧 제일 왕비가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자 기쁨을 참지 못하여 온갖 향을 그 몸에 바르고, 값진 보배 의상을 입고, 온갖 영락으로 몸을 치장한 뒤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보배 침상에서 부드러운 침구를 덮고 잠을 자면서 태자를 기다렸다. 이 때 라후라는 6년이 지나 그 과거의 업이 다하였으며, 야수다라는 여러 가지 물건과 영양 있는 음식으로 자신을 잘 보살폈으니 이런 인연으로 라후라가 곧 태어났다. 라후라가 태어나자 궁 안의 모든 사람들은 수두단왕에게 나아가 이렇게 아뢰었다. “기이하옵니다, 대왕이시여. 야수다라 태자비께서 지금 옥동자를 낳으셨나이다.” 수두단왕은 이 말을 듣자 크게 성을 내면서 말하였다. “나의 태자는 집을 버리고 출가한 지 6년이나 지났는데, 야수다라가 이제 아이를 낳았다니 어떻게 된 일이냐?” 그 때 석가족 제바달다가 이 소문을 듣고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내 아들이다.” 그러자 수두단왕은 더욱 분노가 치밀어 석가족들을 한데 모아 놓고 말하였다. “경들은 잘 들어라. 야수다라는 태자를 보호하지 않고 또한 나도 보호하지 않고, 모든 석가족을 보호하지 않았다.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방자하게 제멋대로 행동하여 우리 종족을 욕되게 하였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이 일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겠는가?” 이 때 석가족들은 모두 같은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야수다라가 집안을 욕되게 하고 더럽혔으니, 우리들은 가법(家法)을 욕되게 한 자를 다스리는 법으로 그를 다스려야만 할 것입니다.” 이 때 그 대중 가운데서 한 대신은 이렇게 말하였다. “마땅히 그 머리를 깎고 매로 때린 뒤에는 몸에 표적을 찍어야 할 것입니다.” 그 밖의 대신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마땅히 그 귀를 자르고 코를 베어 버려야 합니다.” “두 눈을 도려내야 합니다.” “창으로 꿰어 나무 위에 매달아야 합니다.” “빈 우물에 던져 넣읍시다.” “불 속에 던져 넣읍시다.” “벌겋게 달아오른 쇠기둥을 안게 해야 합니다.” “손발을 묶어 소떼들에게 던져 넣어 밟혀 죽게 해야 합니다.” “땅 위에 눕히고 흰 코끼리로 밟아 죽여야 합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톱으로 쪼개야 합니다.” “마디마디 토막을 쳐 여덟 동강을 내야 합니다.” 그러자 수두단왕은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내 이제 칙명으로 야수다라와 그가 낳은 아들을 사형에 처하리라.” 이 때 여래께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신 뒤에 문득 야수다라와 그가 낳은 아들이 커다란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아셨다. 그리고 자비심으로써 근심이 되어 이리저리 돌아보셨다. 그 때 비사문천왕이 가까이 있다가 부처님의 마음을 알고, 곧 붓과 타라나무 잎을 가지고 부처님 앞에 나아갔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손수 이렇게 글을 쓰셨다. “대왕이시여, 야수다라가 낳은 아이는 저의 자식입니다. 제발 의심하지 마소서.” 비사문천왕은 세존에게서 그 글월을 받아 가지고 곧 수두단왕과 대중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서 의심을 품고 있는 왕에게 그 글을 보여 주었다. 그 글은 증거가 되었고 효험이 있었다. 수두단왕은 이 증거를 보고 나서 깊이 생각하였다. ‘이 글은 틀림없이 내 아들 실달 태자가 손으로 직접 쓴 것이다.’ 그리하여 수두단왕과 모든 대중들은 이런 인연으로 야수다라에게 크게 기쁜 마음을 내었다. 한편 야수다라는 대왕이 칙명으로 자기와 그 아들을 사형에 처한다는 말을 사람들에게 전해 듣고 목숨을 구하려고 서둘러 마하파사파제 교담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착하신 왕후시여, 저는 허물이 없습니다. 제가 낳은 아들은 태자의 핏줄입니다. 오래지 않아 태자께서 돌아오신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그 분이 돌아오신다면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 저를 죽이려 하는 것은 헛되고 잘못을 저지르는 일입니다.” 마하파사파제 왕비는 야수다라의 이런 말을 듣고 마음이 크게 기뻐 곧 아수가(阿輸迦) 나무 숲에 있는 수두단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왕에게 아뢰었다. “원하옵건대 대왕이시여, 지금 야수다라 태자비가 저에게 와서 ‘저는 허물이 없으며 제가 낳은 아들은 태자의 핏줄입니다. 만약 태자가 돌아오게 되면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를 저절로 알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니 대왕께서는 형을 집행하지 마시고 태자가 돌아올 때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러면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수두단왕은 왕비의 이런 말을 듣고 대답하였다. “이 말도 일리가 있으니 왕비의 말대로 우리들은 태자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의 사실을 어떻게 알겠는가.” 비록 이렇게 하기는 하였지만 수두단왕은 야수다라에게 여전히 기뻐하는 마음을 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의복과 장식품들도 조금만 공급하되 아무 곳에나 두어서 가져가게 하였다. 그러자 야수다라는 다시 마하파사파제 교담미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착하신 왕후시여, 저는 지금 동산에 나가 옛적에 모든 하늘에 정성을 드리던 그 사당에서 잠깐 제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왕후께서는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마하파사파제 왕비는 야수다라와 함께 라후라를 데리고 공양거리를 다 준비하고 필요한 집기들을 빠짐없이 가지고 사당으로 나아갔다. 그 신의 이름은 노제라가(盧提羅迦)라고 하였는데 이 동산의 이름도 신의 이름을 따라서 노제라가라 불렀다. 그 동산은 지난날 보살이 집에 있을 때 노닐던 곳이었다. 동산에는 큰 돌이 하나 있었는데 보살이 예전에 이 위에 앉곤 하였다. 야수다라는 그 돌 있는 곳에 도착하자 라후라를 데리고 돌 위에 누워서 잠시 쉬었다가 그 돌을 들어 물 속에 던져 넣고는 이렇게 맹세하여 말하였다. “나의 지금 이 맹세가 진실하며 거짓이 아니기를 빕니다. 태자님 말고는 다른 남자와 관계하지 않았으며, 내가 낳은 아이는 진정으로 태자님의 핏줄이요 자식입니다. 만약 이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지금 이 돌은 가라앉지 말고 물위에 떠 있게 하소서.” 이렇게 서원하자 그 돌은 파초 잎이 물 위에 뜨듯이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자 이것을 본 대중들은 참으로 신기하게 생각하며 소란스럽게 떠들고 소리쳤고 노래부르고 춤을 추며 온갖 음악을 울렸다. 이 때 수두단왕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 그는 넘쳐 오르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내 칙명을 내려 가비라성을 장엄하게 하고, 길거리에 있는 가시나 자갈, 모래나 흙, 쓰레기 등 깨끗하지 않은 것을 다 청소하고 향물을 뿌려 그 땅을 씻고, 곳곳마다 향로를 놓고 가장 묘한 향을 사르며, 그 향로 사이에 여러 가지 아름다운 빛의 보배 병을 놓고 그 병 속에 향수를 가득 채우고, 그 물에는 다시 향기로운 꽃을 꽂게 하였다. 그리고 그 향로와 보배 병 사이에는 다시 파초를 줄지어 늘여놓고, 온갖 비단줄을 달고 온갖 깃대를 세우고, 진주를 줄에 꿰어 여기저기 드리우고, 황금 방울이 달린 비단 그물을 그 위에 덮고, 또 해ㆍ달ㆍ별의 모양을 만들어 공중에 펼쳐 놓고, 보배 꽃 수실을 곳곳에 드리우게 하였다. 또한 가지가지 검은 소꼬리를 그 사이에 섞어서 드리웠다.
이렇게 신기루의 건달바성과 같이 가비라성을 장엄하고 나서 라후라를 데리고 성에 들어오게 하였다. 그리고 나서 모든 석가족의 종족과 권속들을 다 모이게 한 뒤 갖가지 필요한 재물과 음식을 준비한 다음, 아이의 이름을 짓도록 하였다. 그가 태어난 날, 즉 야수다라가 아이를 낳을 때는 라후라 아수라왕이 그 달을 잡고 먹었다가 찰나 사이에 도로 뱉어 놓은 때였다. 이런 까닭에 석가족 모든 친척들은 상의하기를, 라후라 아수라왕이 달을 잡아먹는 순간에 이 동자를 낳았으므로 아이의 이름을 ‘라후라’라고 부르기로 하였던 것이다. 라후라는 매우 귀엽고 예뻐서 그를 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즐거워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살결은 순금색과 같은 황백색이고 정수리는 일산을 덮은 것과 같았으며, 코는 높고 반듯하니 마치 앵무새 같고, 두 팔이 길어 무릎 아래까지 드리워지며, 몸의 팔다리와 골격들은 조금도 빠지는 데가 없었으며 모든 감각기관을 완전하게 갖추어서 조금도 부족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 이 때 수두단왕은 라후라를 위하여 유모를 네 사람 두었으니, 첫째는 안아주는 사람, 둘째는 씻겨주는 사람, 셋째는 젖을 먹이는 사람, 넷째는 놀아주는 사람이었다. 이 네 명의 유모가 때를 잘 맞추어 기른 지 오래지 않아서 곧 지혜를 모두 갖추게 되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파라나성에서 큰 법륜(法輪)을 굴리셨는데 이때 모든 천신들이 서로 이 일을 알려 주니 이 소리가 서로서로 이어져서 범정천(梵頂天)에까지 이르렀다. 그리하여 수두단왕은 태자 실달다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으며 깨달음을 증득하고 난 뒤에 파라나성에서 큰 법륜을 굴리며 천상과 인간을 위하여 법을 연설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러자 수두단왕은 세존이 갑절이나 그리워졌다. 그리하여 그는 이런 생각을 하였다. ‘어떤 방법을 써야만 그 태자에게 모든 권속들을 어여삐 여기어 속히 이 가비라성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또 이런 생각을 하였다. ‘누구를 사자(使者)로 삼아서 보내야 좋을까? 누가 슬기롭고 꾀가 있어서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나서 곧장 이런 생각을 하였다. ‘우타이 국사(國師)의 아들과 차익(車匿) 두 사람은 어려서부터 실달과 흙장난을 항상 함께 하며 놀던 사이이다. 이 두 사람이 실달에게 갈 만하니, 나는 이제 이들을 사자로 삼아서 보내야겠다.’ 수두단왕은 우타이 국사의 아들과 차익을 불러서 일렀다. “너희 두 사람은 때를 알라. 지금 태자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 바라나성에서 모든 천상과 인간을 위하여 큰 법륜을 굴리며 모든 법을 연설하고 있다. 너희들은 지금 그 실달에게 가서 나의 칙명을 말하고 ‘지금 너 태자는 어려운 고행을 하여 그 궁극에 이르렀고, 마침내 너의 마음에 만족하도록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다. 그리고 나아가 다시 위없는 법륜을 굴리며 천상과 인간을 위하여 모든 법을 연설하고 있다. 훌륭하다, 태자여. 이제 모든 권속들을 가엾게 여겨서 가비라성으로 속히 돌아오너라’라는 나의 마음을 전하여라.” 그러자 우타이 국사의 아들과 차익은 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이여, 굽어살피소서. 실달다 태자께서 만약 오지 않으신다면 저희들은 또 어떤 방법을 생각해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왕은 대답하였다. “너희들은 그저 태자의 처분을 받기만 하여라.” 우타이 국사의 아들과 차익은 곧 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의 칙명을 받들어 거행하겠습니다.” 그들은 왕의 칙명을 받고 나서 그 발에 절하고 각각 집으로 돌아가 부모와 모든 권속들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에 파라나성 옛 선인들이 거처하던 녹야원을 향하여 여행을 떠났다. 그리하여 그곳에 도착하자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쪽에 물러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정반대왕의 명을 받들어 이곳에 왔습니다. 대왕께서는 ‘훌륭하다, 태자여. 너는 이제 고행을 성취하고 너의 마음에 소원이 이루어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고, 큰 법륜을 굴려 천상과 인간을 위하여 모든 법을 연설하는구나. 훌륭하다, 태자여. 이제는 권속들을 가엾게 여겨서 이곳 가비라성으로 어서 돌아오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말을 듣고 나서 곧 게송을 읊으셨다.
만약 사람이 이미 번뇌를 조복하고 나면 세상에 조복 못한 것이 없다네. 모든 부처의 경계는 가없으니 자취가 없고 또 오고 감도 없다네.
만약 사람이 그물에 들지 않으면 사랑이 생기는 곳도 없다네. 모든 부처의 경계는 가없으니 자취도 없고 또 오고 감도 없다네.
그러자 우타이 국사의 아들과 차익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나의 모든 제자와 같이 출가의 법을 배우지 않겠는가?” 부처님께서 그들에게 묻기 전에 그 두 사람은 이미 부처님을 향하여 출가하고픈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 두 사람은 출가하기를 원합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곧 출가를 허락하시고 구족계를 주셨다. 이 때 부처님께서는 출가하시고 나서 보리좌에서 일어나신 뒤에 아직까지 출생지인 가비라성을 향하고 있지 않으셨다. 또한 어진 벗이었던 다섯 비구들과 또 장로 야수타와 그 친한 벗으로 파라나성 태생인 네 명의 부자, 즉 비마라(毘摩羅)ㆍ소파후(蘇婆睺)ㆍ부루나(富樓那)ㆍ가파반제(伽婆般帝) 들을 아직 교화하지 못하였던 때였다. 그 때 존자 야수타에게는 착한 친구들 50여 명이 있었고, 장로 부루나미다라니자에게도 그를 따르던 31명의 무리가 있었다. 또 장로 마하 가전연에게는 또 8만 4천 명의 대중이 따르고 있었고, 장로 파비야에게도 또한 뛰어난 무리들 30명과 함께 행동하는 친한 벗들 60인이 있었다. 또 미기야(迷祇耶) 마을 태생인 장로 나비가서나야나(那毘迦栖那耶那) 등이 있었다. 그 때 또 한 바라문에게 딸이 두 명 있었는데 난타(難陀)와 바라(婆羅)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었다. 또 제바(提婆)라는 이름의 바라문과 그 아내가 있었으며, 장로 우루빈라가섭과 그 5백 명의 소라상투 범지들이 있었다. 또한 장로 나제 가섭과 소라상투 범지 3백 명이 있었고, 또 장로 가야가섭과 그 무리들은 2백 명이 있었는데 이들 역시 소라상투 범지들이었다. 그리고 장로 우파사나에게는 250명의 무리들이 있었다. 또한 어느 숲에 살면서 고행하던 5백 명의 선인(仙人)들에게도 법의 비를 내리고, 다시 왕사성의 빈비사라왕과 그 신하와 인민 등 무려 92나유타의 사람들과 장로 마하 가섭과 장로 사리불과 장로 목건련 등과 또 산사야 파리바사가 외도의 제자 5백 명 등 이런 대중들까지 모두 교화시키고 난 뒤에야 비로소 부처님께서는 출생지인 가비라성을 향하여 얼굴을 돌리고 앉으셨다. 우타이는 세존께서 출생지인 가비라성으로 얼굴을 돌리고 앉으시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또 여러 천왕들이 장로 우타이에게 말하였다. “장하다, 존자여. 지금 부처님께 모든 일가친척들을 가엾게 여기셔서 고향인 가비라성으로 돌아가실 것을 청하여라.” 장로 우타이는 여래께서 이제 고향을 향해 길을 떠나시려는 뜻을 내셨음을 짐작하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의복을 정돈하여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머리를 숙이고서 이렇게 게송을 읊었다.
마치 때 못 만난 모든 수목과 같이 꽃과 열매를 맺고자 때를 기다리는 것처럼 제때 아닌 꽃과 열매는 고운 빛이 없으니 부처님께서는 이제 갠지스강을 건너소서.
온갖 나무들에게서 꽃이 활짝 피어나면 그 꽃의 향기가 시방에 두루 합니다.
꽃이 피고 나면 열매가 맺듯이 세존이시여, 고향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이 시절이 가장 좋고 가장 묘하여 샘과 못에서는 향기롭고 맑은 물이 샘솟고 온갖 새들이 숲에서 아름답게 지저귀며 만물이 즐거워하는 그 때가 되었습니다.
석가종족은 지난 옛날 발원하시기를 일체 대지를 내가 홀로 거두리라 하셨습니다. 세존께서 출가하자 크게 근심에 잠겨 마음이 즐겁지 않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 모든 권속들이 조급히 생각하는 것은 세존의 아드님 라후라가 태어났기 때문이니 제발 그곳으로 가셔서 의심을 풀어 주소서. 대중들은 목마르게 보고싶어 합니다.
여래시여, 어머니의 양육하신 은혜를 생각하셔서 자비심으로 그 분을 가엾게 여기소서. 멀리서 오신 대성사(大聖師)를 보게 되면 크게 기쁨을 얻어 근심이 없어지리이다.
언제나 황금빛 몸의 내 아들이 이 가비라성에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을까 하며 석가족의 대왕이신 수두단왕께서 지난날 이런 미묘한 원을 세웠습니다.
지금은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세존께서 즐겁게 여행하시기에 다시없이 좋습니다. 필수(畢宿)1)가 달을 우러르며 돌듯이 수많은 석가족이 우러러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때 부처님께서는 장로 우타이에게 말씀하셨다. “너 우타이여, 만약 그러하다면 너희 두 사람은 먼저 가비라성에 가서 나의 친족인 석가족들에게 ‘이제 태자께서 고행을 성취하였다. 그대들을 가엾게 여기는 까닭에 머지 않아 이곳으로 오실 것이다’라고 알려주어라.” 우타이와 차익은 부처님의 명령을 받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희들은 감히 어기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부처님 발에 머리를 대고 절을 한 뒤에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서 작별 인사를 올린 뒤에 길을 떠났다. 그리하여 점차 나아가 가비라성 니구타숲에 이르렀으며 그 숲에 의지하여 잠시 머물러 있었다. 이 때 수두단왕은 화려하게 장식한 보배 수레를 타고 그 동산에 나가 유람하다가 멀리서 장로 차익과 우타이가 머리와 수염을 깎고 몸에 가사를 입고 손에 발우를 든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 모습을 본 수두단왕은 모든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대신들이여, 저들은 어떤 사람이기에 머리를 깎고 몸에 물든 옷을 입고 손에 발우를 들었느냐?” 대신들은 왕에게 대답하였다. “저 두 사람이 바로 실달 태자님의 제자들입니다.” 수두단왕은 이 말을 듣자, 즐거움이 사라지고 마음이 슬픔으로 차 올라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들은 단정하고 훌륭하여 마치 황금으로 만든 상처럼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의 몸이 저 자들처럼 보기 싫게 변하였단 말인가.” 그리고 대신들에게 말하였다.
1) 28수(宿) 가운데 하나.
“그대들은 이 두 사람을 나에게 보이지 않게 하라.” 이렇게 말하고 동산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러자 대신들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지금 저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바로 국사의 아들이요, 다른 한 사람은 실달 태자의 시자(侍者)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자 그들을 차마 쫓아 버릴 수가 없었다. 수두단왕이 동산을 다 둘러본 뒤에 떠나려 할 때 신하들은 왕이 그 장로 두 사람을 보고 불쾌하게 여길까 두려워서 그들을 빈 담장 안에 있게 하였다. 한편 그 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이제 빨리 옷과 발우를 갖추어라. 나는 이제 여러 나라의 성읍과 촌락을 유행(遊行)할 것이며, 이것은 바로 모든 권속들을 가엾게 여긴 까닭에 나의 고향인 가비라성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그러자 장로 사리불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돈하여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붙이고 합장하여 부처님께 이렇게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신기합니다. 지금까지는 없었던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가셔야 할 때입니다. 참으로 정묘합니다. 세존이시여, 바로 지금이 여러 나라들과 성읍들을 유행하실 시간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사리불아, 너 이제 이런 일을 듣고자 한다면 내 너를 위하여 시기(尸棄) 여래ㆍ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께서 고향을 돌아보시기 위해 여러 곳의 성읍과 마을을 둘러보셨으며 그 때 있었던 아름답고 유쾌하였던 인연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사리불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제발 비구들을 위하여 지난 옛적 시기 여래께서 고향으로 나아가시면서 여러 나라와 성읍을 둘러보시던 일들을 널리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난 다음에 그와 같이 기억하도록 해주십시오.” 이 때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시기여래께서 고향을 유람하시던 일을 말씀하셨다.
착하다, 가장 묘한 사리불아 너 이제 일심으로 들어보아라. 옛날 시기대성여래께서 당신의 고향을 찾아가실 때
시기여래ㆍ불세존께서 들리시는 그 어떤 부락이나 마을마다 8공덕수의 맛을 모두 갖춘 감로의 샘물이 곳곳에서 절로 생겼네.
시기여래ㆍ불세존께서 들리시는 그 어떤 부락이나 마을마다 곳곳에서 온갖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가지와 잎이 소담스레 드리워졌네.
시기여래께서 들리셨다 머물던 그 모든 숲의 나무에서는 저절로 아름다운 꽃들이 비처럼 내려 꽃으로 그 땅을 두루 덮고 다 채웠네.
시기여래께서 지나시다 머무시던 그 모든 숲의 나무에서는 저절로 달콤한 열매가 떨어졌고 가지와 줄기가 아름답게 드리웠네.
사람 손이 닿는 높이의 나뭇가지에서는 꽃과 과일이 탐스럽고 아름답게 달려 있었네.
시기여래 대성사(大聖師)의 유행(遊行)에 감응(感應)함이 이러하였네.
사람 손이 닿지 않는 높은 나뭇가지에서는 아름다운 꽃과 열매 저절로 떨어졌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아름다운 강가라(姜迦羅)꽃을 흩뿌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청량하고 아름다운 꽃을 널리 뿌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만타라(曼陀羅)꽃을 비처럼 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파리야(波梨耶)꽃을 비처럼 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비바가(毘婆伽)꽃을 비처럼 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향승향(香勝香)꽃을 비처럼 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온갖 아름다운 향기나는 꽃을 비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보지향(普至香)꽃을 비처럼 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색다른 미묘한 향기나는 꽃을 비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아름다운 순금색의 꽃을 비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아름다운 색의 7보 꽃을 비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순금의 줄기들을 비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온갖 보석의 줄기 꽃을 비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우파라(優波羅) 꽃과 잎을 비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향기로운 전단향 가루를 비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향기로운 붉은 전단향 가루를 비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우두전단 가루를 비내렸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이 허공에서 온갖 하늘의 음악을 연주하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비인(非人)들이 허공에서 온갖 하늘의 옷을 펄럭였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천신들은 온갖 아름다운 향과 꽃을 들고서 부처님 가는 길을 따라 갔으니 꽃무더기 화려하게 빛을 내었고 모든 길에 비내리니 무릎까지 쌓였네.
그 때는 덥지도 춥지도 않고 모기나 나쁜 벌레도 없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모든 대지들이 잔잔하게 움직이고 큰 바다나 모든 산들까지도 미동하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모든 대지가 부드럽고 깨끗해졌으며 거슬리는 가시 같은 것이 없었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모든 언덕들도 모두 평탄해지고 산등성 구릉들도 다 평평해졌으니 시기여래 대성사의 유행에 감응함이 이러하였네.
8만 6천 명에 달하는 찰제리 종성의 위엄 있는 무리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8만 6천 명에 달하는 모든 바라문 범지 종성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8만 6천 명에 달하는 부유하고 위엄 있는 장자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땅을 다스리는 모든 신들은 한결같이 아름답게 치장하고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가장 훌륭하고 위엄 있고 덕이 있는 허공에 사는 모든 하늘 무리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가장 뛰어나게 아름다운 빛과 덕을 지닌 사대천왕과 모든 하늘 대중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미묘한 위력 지닌 뛰어난 자들인 세상을 보호하는[護世] 사천왕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미묘한 위덕 지닌 빼어난 삼십삼천의 도리천 대중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수미산 꼭대기에 사는 제석천왕도 모든 친구와 권속들과 함께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미묘한 모습의 청정하고 위엄 있는 선분(善分)인 야마천의 대중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위엄과 공덕이 매우 미묘한 희락제천(喜樂諸天)의 도솔타천왕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행하는 공덕이 더욱 미묘한 화락(化樂)의 모든 천왕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위덕과 광엄이 매우 빛나는 타화자재(他化自在)의 모든 천왕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미묘한 모습과 위력이 더욱 빛나는 대범천(大梵天)궁의 모든 천왕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색계(色界)의 모든 천신 무리들과 온갖 미묘한 위엄을 고루 갖춘 모든 용신(龍神) 금시조(金翅鳥), 건달바와 아수라왕,
야차 귀신과 나찰왕의 무리 긴나라 등과 마후라가까지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설법을 들었거나 아직 듣지 못한 세간의 모든 중생들도 시기여래 대성사의 움직임과 여정을 따랐네.
저 세존이신 시기여래는 이렇게 가며 한량없는 천신과 인간들을 조복하여 정각으로 큰 열반에 들게 하여 영원토록 모든 존재[有]와 후생(後生)을 끊게 하였네.
부처님께서는 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 사리불아, 시기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께서 처음으로 고향에 당도하려 하실 때에 이와 같이 한량없는 미묘하고 신기한 일들이 일어났었다.” <불본행집경 제51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