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아침에 반가운 전화 한통.
아내의 동료 선생님이 제주에 아이들과 왔다는.
우리가 제주 살기 한다고 듣고 본인도 따라 해보고 싶어.
무작정 아이들과 제주에 왔다는.
반가운 마음에 집으로 초대를 했다.
아점을 먹고 집을 치우며 제주에서 처음으로 손님을 맞는다.
매일을 우리 가족만 보다가 다른 가족이 온다니 모두가 설렌다.
초대 손님은 엄마와 아들 둘.
둘째인 아들 녀석은 남자들이 온다니 신이 났다.
마당에서 공놀이를 할까?
오랜만에 같이 닌텐도 게임을 할까?
드디어 손님 입장.
제주 집을 보더니 너무 좋단다.
본인들은 리조트에서 지내는데 편리하긴 한데 많이 답답하다는.
여긴 가정집이라서 그런지 더 넓고 마음이 편해진다고.
남자 아이들은 마당에서 축구공을 가지고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
갑갑한 리조트 방 안에만 갇혀 있다가 마당이 있는 집에 오니 신이 나는가 보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운 날이어서 그런지 조금 놀다가 집으로 들어온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고 싶다하여 닌텐도 스위치를 TV와 연결하여 방에서 마리오 카트를 돌아가면서 한다.
방안에서는 뭐가 그리 신난 지 시끌벅적하다.
두 엄마와 하나 아빠는 부엌 겸 거실 바닥에 앉아 아침에 내린 드립커피에 토크 타임.
손님이 오신다 하여 아빠가 미리 드립 커피를 내려놓았다.
우리의 첫 제주 살이가 생각이 났기에 첫 제주 살이가 어떤지 궁금하여 이것저것 물어본다.
힘든 점은 없는지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준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라며...
뱃멀미로 고생한 일, 차량 이동이 힘들었던 일, 아이들과 싸웠던 일 등 많은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다 우리가 첫 해 겪었던 일.
그래도 이렇게 큰마음을 먹어 엄마가 아들 둘을 데리고 제주살이에 도전한 것을 칭찬하고 위로했다.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기에...
누구나 처음이 어렵다.
막상 첫 한발을 내디디면 그다음엔 쉽다.
제주살이 참 좋다.
어려워 말고 도전해 보라.
어려워서가 아니라 해보지 않아서 두려운 거다.
일단 해보면 된다.
쉽지는 않지만 그 가치는 충분하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
이 글을 읽고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다.
그 가족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