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4년 미디어 교육 운영학교(AI 리터러시) 지원 사업에 신청하였는데(9월) 이에 신청이 되어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 34교시에 학생들은 교육받는다.
중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수업 시간 총 12차시의 수업을 진행하며 다음의 목표를 가진다.
1. AI 활용 미디어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AI 활용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AI 리터러시를 함양시킨다.
2. AI의 정의 및 종류, 기능,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3. AI를 활용한 미디어(뉴스, 영상, 이미지 등)를 접할 때 할루시네이션 등 AI 활용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4. 인공지능 기술의 윤리적 측면을 이해하고, 기술 활용 시 고려해야 할 유의점과 위험성에 대해 학습한다.
5. AI를 활용한 뉴스 콘텐츠(영상, 텍스트 등)를 제작해 보는 경험을 통해 AI 활용 능력을 높인다.
멀리서 광주에서부터 이 작은 학교의 학생들을 위해 달려와 주셨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학교에서 가장 좋은 교실인 과학실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과 컴퓨터를 켜고 수업 진행에 앞서 준비하는 데만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각자 구글 로그인을 하고.
여기서부터 막힌다.
아이디는 알겠는데 비번을 모르겠다는 학생.
알고 있던 비번을 아무리 치는데도 안 된다는 학생.
갑자기 윈도가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학생.
노트북이 충전이 안 된다는 학생.
마우스는 도대체 어디 있냐며 찾아주라는 학생.
그리 크지 않은 학교인데도 수업을 준비할라치면 손이 가는 게 한둘이 아니다.
이러다 오늘 수업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하지만 노련한 강사님의 도움으로 웹브라우저에 접속하여 강사님이 준비하신 사이트까지 무사히 도달한다.
그러더니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친다.
첫 한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 버린다.
학생들은 수업 마치는 종이 치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
철저한 학생들의 시간 계획인가?
어쨌든 강사님과 나는 한숨을 돌린다.
두 번째 시간이 되어서야 준비한 수업을 시작한다.
오늘은 인공지능의 정의와 종류를 알아보고, 인공지능이 사용된 다양한 활용 분야 및 사례를 알아본다.
강사님께 수업을 맞기고 난 뒤에 서서 학생들을 도와주며 사진을 찍는다.
처음 접한 인공지능을 누구나 낯설겠지.
하지만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살아갈 미래에는 그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 있겠지.
지금 자동차를 타고 스마트폰과 함께 생활하는 것처럼.
과거의 사람들이 보면 지금 우리의 시대가 신기하고 대단해 보이겠지만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인공지능은 누구나 당연한 생활의 일부가 될 것이기에 오늘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이다.
올바른 인공지능의 사용과 인공지능 문해력을 배운다.
6회기의 인공지능 리터러시 교육.
오늘부터 출발이다.
혹자는 말하겠지.
그럼, 국영수사과는 언제 공부하니?
물론 교과 공부도 중요하다.
그래서 평소에는 충실하게 교과 공부를 하고 거기에 더해 다양한 기회를 통해 더 공부하는 것이다.
중학교 시기는 깊이보다는 다양성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양한 것 중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으니깐.
다 잘하는 학생이 최고의 학생이긴 하지만 그리되기는 정말 힘들다.
하지만 하나 정도는 충분히 잘할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이 그랬으면 좋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 찾고 하나 정도는 잘하는 학생.
그럼, 모든 학생이 1등이 될 수 있다.
한 줄 세우기가 아니라 360도 방향으로 줄 세우기.
학생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1등이어서 행복한 그런 교육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