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빗물 젖어들면 /조용순 (대만 영문한인교회 권사)
아직 잠이 덜 깬 어둠 속으로 찾아온 정겨운 멜로디 그건 가슴에 묘한 충동을 주는 설렘 같은 것
연륜의 끈이 길어 느슨해지다
자꾸 늘어지려는 끈을 흔들어주는 파릇한 풀잎 같은 감흥 아직도 저 깊은 곳 어디쯤 숨죽여 남아 있는 생의 그리움 한 조각 푸르르 살아 꿈틀대다 벌컥 가슴 차고 뛰어나온다
눈동자가 먼저 축축이 젖어 들녘으로 달려가면 초록 빗물로 젖은 그림자 저만치서 두 팔 벌려 다가서고 그리움과 그리움끼리 푸르게 물들어 포옹하면 영혼도 맑게 씻겨져 평화롭게 흐르는 초록 멜로디 따라 즐겁게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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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향 충북 옥천 선배님이자 기독교 작가협 동인 시인으로
조용순 시인님 글을 영상시로 올립니다.
사진 첨부합니다
흩날리는 잎새와 진한 초록의 나무들이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자주 뵈어요
자연과 더불은 시들을 창작하시는 조시인이십니다.
감사합니다. 문권사님.
조용순 권사님! 늘 해 맑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니신
소녀같은 분입니다.
고국에 대한 향수를 가슴에 누르며 짧지 않은 시간들을
시와 친구가 되어 살아왔던 분이고요...
뵐때마다 어쩌면 이리 고울까..하는 느낌을 갖게 하신 분이거든요.
감사합니다.
김선교사님.
시인 세계에서는 시인의 요정으로 통한답니다.
그 년배에 대단한 동안이며 멋을 아는 분이지만
사치하지 않고 알뜰한 삶 속 품위를 유지하는 분이죠.
시 세계는 자연을 인생의 미학으로 잘 우려내는 시인으로 통합니다.
흩날리는 나뭇잎
영혼이 있다면
이들의 속삮임은
아마 찬양이리라
초록빛 물들여준
하늘의 주님을 엄청 사랑했으리라
강전도사님,
감사합니다.
초록빛 심령으로 팔랑팔랑 살라는
하나님의 자연계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