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개와 무학대사
안면읍에서 서쪽으로 약 1㎞쯤 가면 「젓개」라는 포구에 이르게 된다.
이 젓개에는 어선들이 많이 드나들고 해녀들도 이곳에 많이 있는데 젓개 앞 바다에는 해산물이 풍부하여 고기들이 많이 잡히고 전복과 해삼이 많아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이 장관이 이룬다.
이 포구를「젓개」라 이름지어진 것은 다음과 같은 전설에서 비롯된다.
옛날 젓개 해안에는 절이 한 채 있었다.
이 절은 저 유명한 무학대사가 살면서 도를 닦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 절 앞을 지나는 배는 좌초하게 된다.
그것은 젓개 해안에는 물살이 세고 거친 바위가 물 속에 잠겨 있어 그곳을 피해서 배가 들어와야 하는데 고기배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그곳을 지나가다 변을 당하는 것이다.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그 이유를 알아보니 무학대사가 있는 절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보고 그 불빛이 이상한 마력을 지녔던지 배가 이끌려 가는 것이다.
바로 그 절 앞에는 암초가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배가 좌초하게 된 것이다.
뱃사람들은 무학대사가 있는 절 앞에 이르면 그 불빛이 뱃길을 인도하는 등대로 생각하기도 하고 때로는 뱃사공의 의도와는 달리 노를 그쪽으로 저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 이상한 일이야"
" 절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예사 불빛이 아닌가"
"하지만 유명한 스님이 (대사)계신 절인데 이상한 불빛이라 할 수야 있겠는가"
그러나 사실이 그런데 어쩔 수 없었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무학에게 말했다.
뒤늦게 이를 안 무학은
"내가 이곳을 떠나야 하겠소. 절을 옮기라는 부처의 뜻인가 보오"
이렇게 말하고는 절을 부석면 간월돌 옮겼다는 것이다.
이 후로는 난파선이 사라지고 배들이 무사히 포구로 돌아오게 됐는데 사람들은 젓개에 절이 있으면 안되는 곳이기에 절을 옮기라는 뜻이라 생각했다.
그 후, 사람들은 이곳에 있었다하여「절개」라 불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변형이 되어「젓개」라 불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변형이 되어「젓개」라 됐다고 한다.
지금은 그 절터가 남아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전해지는 말로는 해안에 기왓장이 발견되어 절의 잔해가 아닌가 했다는데 그것도 남아 있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
지금도 젓개에는 만선의 어선들이 풍어가를 부르며 드나들고 해녀들의 휘파람소리가 갈매기 노래와 섞어여 수면을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