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신입 직밴입니다.
35년전 12월 12일은 현대사에 있어서 치욕적으로 역사적인 날이었죠.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절대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적인 식당을 방문해 보도록 하죠.
벙개 치면서 별 핑계를 다 대네요.ㅎㅎ
맛집 탐방 운운하면서 이 집을 빠뜨리면 절대 안되죠.
맛을 넘어서서 상징적 의미로서도 최고의 경의를 표해야 하는 식당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서울시에서 허가한 음식점 1호.
1904년 개업.
현재 4대째 운영 중.
바로 <이문설농탕>입니다.
한국 외식문화의 조상인 셈이죠.
표준어 설렁탕을 놔두고 설농탕이란 이름을 고집하는 것도 이 집 정도 되니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래된 한옥집에 100년 넘게 있다가 종로 일대가 개발되면서 근처로 옮겼습니다.
이 집도 그렇고 피맛골도 그렇고 문화적 유산으로 보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제 생각은 별로 중요하지 않죠.ㅠㅠ
<이문설농탕>의 맛을 함부로 논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감사히 먹고 오겠습니다.
설렁탕 한그릇으로는 아무래도 너무 짧고 좀 아쉽죠.
인사동쪽으로 슬슬 걷다가 배가 좀 꺼지면 간식 겸해서 맛있는 우동 한그릇 맛보기로 하겠습니다.
원래 부암동에 있던 <4.5평우동집>이 최근에 인사동으로 옮겼군요.
기본 유뷰우동도 맛있지만 이 집의 카레우동은 정말 극강입니다.
고명으로 올려진 큼직한 쇠고기 아롱사태가 우찌 그리 연한지...
보통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 쓰는데, 여긴 진짜로 녹습니다.ㅋㅋ
식사 후 시간 되시는 분들은 근처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올해의 점심 벙개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1. 일시 : 12월 12일 토요일 점심 1시 30분
2. 장소 : <이문설농탕> 견지동 88 (1호선 종각역 3-1번출구 2분 30초 거리) + <4.5평우동집>
3. 회비 : 이문설농탕 8,000원 + 4.5평우동집 5,000원
4.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 드려 설명과 사과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
1. 1호선 종각역 3-1번출구로 나오세요.
2. 출구방향으로 농협은행이 나올 때까지 걸으세요. (약 2분)
3. 골목으로 우회전 해서 약 30초간 걸으면 <이문설농탕>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