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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11년 6월19일[일]
산행경로 : 추암리주차장-추모비삼거리-축령산-들독재-금곡영화마을 갈림길-임도화장실-춘원수목장-괴정마을 주차장
산행거리 : 대략12km
산행시간 : 대략 5시간 / 널널산행 및 산림욕
산악단체 : 대구드림산악회
기상조건 : 구름조금, 최저:19.4℃, 최고:31.1℃, 강수량:0.0, 적설량:0.0, 바람:거의 없으나 숲길이 시원함.
산악소개 : 전남 장성과 전북 고창의 경계를 이루는 노령지맥에 위치한 축령산(621.6m)은 6.25 전쟁 등 민족수난기에
깊은 상처를 간직한 산이다.
축령산 남서쪽 산록은 40~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늘푸른 상록수림대가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어,
마치 유럽풍의 잘 조림된 침엽수림지대를 연상케 한다.
참빗처럼 가지런히 자란 빽빽한 침엽수림이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처럼 청량감을 준다.
축령산은 독림가였던 춘원 ‘임종국’선생이 황폐화된 땅에 1956년부터 21년간 나무를 심고 가꾸어,
지금은 전국최대 조림 성공지로 손꼽힌다.편백나무가 스트레스를 확 풀리게 하는 피톤치드라는 특유한 향내를
내뿜고 있기에 삼림욕의 최적 장소로 널리 홍보되면서부터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예로부터,장성을 일러[산회수곡자천성(山回水曲自天成)]이라고 했다."산이 둘러있고 물이 굽이쳐
스스로 하늘을 이루었다."는 뜻이니 북쪽은 백암산,입암산,방장산이,동쪽은 불태산이,서쪽으로는 축령산 등이
그 말처럼 둘러있다.평탄한 황톳길이 약 6km이어지는데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매끄럽게 쭉쭉 뻗어 올라
하늘로 솟구치는데,그 나무들이 상당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 뿐 아니라 빽빽한 숲을 이뤄 하늘을 가리는지라
햇빛이 들지 않을 정도라 보는것도 시원하고 그늘도 시원하다.여기에 인적 드문 숲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는 상쾌함을
주어 몸도 마음도 더없이 가벼워지고 개운해 진다.
등산안내 : 축령산 산행의 깃점은 광주에서 갈 경우 서삼면 추암리 괴정마을, 서삼면 대덕리 대곡마을, 혹은 북일면 금곡마을 등
세방면으로 접근한다. 어느쪽을 택할 것인가 미리 정해 장성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를 골라 타야 한다.
방향이 전혀 틀리기 때문이다. 만약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장성T/G에서부터 길이 갈라지므로 미리 유념해야 한다.
괴정마을 코스는 필암서원과 축암 계곡의 철철폭포 등을 구경할 수 있음에 반해 교통이 불편하다.
반면 대곡마을은 군내버스 운행횟수가 많아 교통편이 좋은 대신 등산코스가 밋밋해 약간 지루한 편이다.
금곡쪽은 진입로가 먼 대신 산행의 시작부터 조림지가 펼쳐진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괴정쪽을 등산로로 택한 다음 대곡이나 금곡으로 하산하는게 좋겠다. 그리고 만약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금곡방향의 도로사정이 비교적 무난하다. 다만, 노면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닌 임도의 특성상 4륜 구동차가 아니면
차체에 무리가 따른다. 만약 4륜 구동이라면 어느 코스건 쉽게 조림지까지 갈수 있다.
제1코스 : 괴정마을→ 삼거리주차장(춘원 임종국선생기념비)→ 헬기장→ 능선갈림길→ 정상→ 임도
→ 삼거리주차장→ 금곡마을(총8.8㎞, 3시간 25분 소요)
제2코스 : 금곡마을→ 춘원선생기념비→ 능선갈림길→ 정상→ 해인사→ 괴정마을(총6.5㎞, 2시간 30분 소요)
제3코스 : 괴정마을 → 삼거리주차장(춘원 임종국 선생기념비) → 헬기장 → 우물터 → 모암갈림길 →
→ 통나무집 → 산림욕장 → 우물터 → 삼거리 주차장(기념비) → 괴정마을(총 5.5㎞, 2시간 소요)
제4코스 : 들독재→ 문수산(축령산)→ 서우재→ 두류봉→ 살우치→ 구암마을(총8km,4시간 소요)
제5코스 : 고창 문수사 주차장→ 문수사→ 자장굴→ 문수산(축령산)→ 들독재(6.2km,2시간40분 소요)
제6코스 : 장성 모암마을→ 565봉→ 문수산(축령산)→ 해인사→ 상괴정마을(5.7km,2시간 소요)
숲길안내 : 장성군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곳의 조림지 총 면적은 1,148ha에 이를 정도로 광대하게 펼쳐진 울창한
편백나무 숲의 경치에 취한 탐방객들은 편백 숲의 향기에 다시 한 번 취한다.
편백나무는 장(腸)과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만성질환 치유에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phytoncide)
성분을 소나무에 비해 4~5배나 많이 배출한다. 편백나무 숲이 스트레스 해소와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
숲내음숲 길 - 2.2km (약 1시간10분 소요)
산 소 숲 길 - 1.9km (약 1시간 소요)
건 강 숲 길 - 2.9km (약 1시간 30분 소요)
하 늘 숲 길 - 2.7km (약 1시간 20분 소요)
주변소개 : 문수사 - 백제의자왕 3년(643년) 자장율사가 당나라 청량산에서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깨닫고 귀국하여,
이곳을 지나다가 산세가 중국의 청량산과 비슷한 자장굴에서 칠일기도를 했다.
그때 꿈에서 본대로 땅을 파보니 화강암으로 된 커다란 문수보살이 나왔다하여 그자리에 문수사를
창건하게 되었다 한다.
영화마을 - 축령산과 주변의 편백 산록수림대를 배경으로 영화[태백산맥][내마음의 풍금]드라마[왕초]가
촬영된 곳으로 추암리주차장 반대편인 북일면 운암리에 금곡영화마을이 존치되어 있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예약문의전화 061-390-7770,전남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산98번지.
홍길동생가 - 허균의 소설속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민중의 영웅 홍길동은 홍판서와 시비(侍婢)인
춘섬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한을 품고 살았다.
그는 소설속의 주인공만이 아니라, 조선왕조 연산군의 일기 중종실록에 그에 관한 기록이 있다.
장성 황룡면 아차계곡에서 태어난 실존 인물이다.
생가터에는 백자와 분청사기가 발굴되었으며,생가터는 자리를 옮겨 원형대로 복원했다.
교통안내 : [드라이브 ]
호남고속국도 장성나들목~가작교차로~24번국도 장성교차로~장산사거리~통안방면~축령산휴양림(20분소요)
호남고속국도 백양사나들목~15번국도~고창~23번국도~고수면은사리~문수사
서해안고속국도~고창나들목~15번국도~고창~23번국도~고수면은사리~문수사
담양고속국도 서장성(물류)나들목~서삼면소재리~국립과학수사연구소~모암마을 입구~축령산휴양림(10분소요)
전주~고창~고수면소재리~은사리 신기마을`칠성리~문수사~들독재(전주에서 90km)
[대중교통]
고창터미널(063-563-3388)고창~고수면 은사리까지 군내버스 운행
장성터미널(061-393-2660)장성~금곡,장성~모암리 군내버스 운행
[숙 박]
숙박은 모암마을의 모암민박(061-393-9490), 모암통나무집(061-393-9605)
추암마을의 산정민박(061-394-7558), 하늘아래첫집(061-393-6471)
방장산중턱의 그랜드가든(063-561-0737),다은회관(063-564-6543)
홍길동 숲마을체험장(061-393-7001) 등을 이용한다.
산행여건 : 날씨가 너무 덥고 바람이 없어서 초입 포장도로길에서 금새 땀이 난다.춘원선생 추모삼거리에서 축령산으로
된비알을 올라치는 숲길에서 20여분 힘이 든다.흙먼지가 날리고 후덥지끈한 날씨탓에 땀도 많이 흐른다.
정상 조망정자에서 주변조망을 보니 시야가 흐려 금새 들독재로 향한다.잡목 숲그늘이 시원하다.
금곡영화마을 갈림길에서 휴양림 임도로 내려서는 푸석푸석한 메마른 흙먼지 날리는 땡볕길로 짜증난다.
화장실을 들러 세면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뒤 임도길로 이어가면서 좌측의 편백나무,삼나무 숲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산림욕을 즐긴다.벌레도 없고 향이 진하고 시원해서 기분도 상쾌해 진다.
점심식사도 편백림 숲에서 산림욕을 즐기면서 먹는다.느긋하게 숲길들을 산책하듯 즐긴다.
축령산 산행길은 대체로 짧지만, 편백나무,삼나무 조림 숲길에서의 산림욕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산행지도 :
추암 괴정마을 초입...포장도로를 따라 줄곧 올라간다.
화사하게 꽃들이 반기고...
조금 진입하면 우측 비포장 임도길이다.일행들이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함에 어쩔수없이 후미를 맡아 뒤따른다.
근교 도시에서 산악자전거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곳이다.
"잠자는고양이(아님,부엉이)바위"라 명명을 하고서...
친절한 등산안내도와 이정표...
치유의 숲길들이 잘 가꾸어져 있고...
숲 속의
아침은 늦다더니 해가 뜬지 한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어둡다. 그리고 조용하다.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으니...이걸 두고 고요라고 하는가 보다.햇살이 나뭇잎을 들추고 숲 안쪽을 비추고 나서야 고요가 깨진다.
새들이 울고, 무엇인가 숲 속에서 바스락거리며 분주히 돌아다닌다. 이렇게 숲의 오전은 참 건강하다.
보통 한사람이 1년간 0.72톤의 산소를 마시고 0.36톤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우리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흠수하려면 100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승용차 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흡수를 위해서는 최소한 1000그루를
심어야 한다.
6월 한낮의 축령산 숲속은 땡볕에 달궈진 숲 밖 세상과는 딴판이다.어둡다고 느낄 만큼 숲 그늘은 짙기도 하지만 춥다고
느낄 만큼 숲 기운은 차다.그 초록의 세상을 우리가 걷는다.그 녹음에 물들어 피부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 것 같고,
겉옷을 벗어 비틀어 짜면 초록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다.
등산길옆의 하마바위...
축령산 또는 문수산(621m) 정상의 전망대 정자...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더불어 보듬고 살아야할 친구다.산에 올라 고함쳐 봤자 그 산이 제 것이 되는 게 아니다.
북서쪽의 백암산,입암산,방장산쪽 능선...
동쪽의 불태산 방향의 조망이 많이 흐리다.주변경관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처럼 아름다운데,가스때문에 아쉽다.
축령산은 임도가 잘 발달돼 있고 진입로가 여러 곳이다. 장성군 서삼면 추암리 농촌체험마을에 민박촌과
관광농원이 조성됐고, 산 동쪽 모암마을에는 통나무집이 있어 체류하며 숲을 즐길 수 있다. 휴양림을 관통하는
임도 북쪽에는 영화 ‘태백산맥’과 ‘내 마음의 풍금’ 등을 촬영한 금곡영화마을이 자리한다. 축령산 휴양림 탐방은
이들 마을을 기점으로 한다.
잡목 숲길도 조금은 시원하게 느껴지고,간간한 바람이 살랑거려 기분이 좋아진다.
여유로이 쉬어간다.잠시 물한모금 하고서 쉬다보면 더위는 간곳없고 시원하다.
축령산의 숲은 자연이 만든 숲이 아니고,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완전히 헐벗었던 산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이는 독림가(篤林家)인 춘원(春園) ‘임종국(林種國)’씨다.
금곡영화마을 갈림길에서 휴양림임도로 이어가는 땡볕길에 푸석거리면서 흩날리는 흙먼지 때문에 아주 곤혹스럽다.
그만큼 덥고 짜증이 나기에 우리에겐 숲에서의 시원함을 알게된다.
이 청초한 초록의 세상에 유일한 객은 사람이다. 하지만 숲은 사람을 거부하지 않는다.
새들도 곤충도 아니 바람까지도 숲에서는 사람을 개의치 않는다.
입장료도 없고, 안내소도 없고, 통나무집도 민가도 없고, 있는 것은 숲길과 팻말 그리고 탐방객들이 말 걸어오기를
기다리는 숲 해설가뿐이다.휴양림 임도에 내려서면 화장실이 있어 세수한번 하고나면 기분도 상쾌해 진다.
하늘숲길에서 머무르고 싶지만 다른숲길에서 여유로이 점심을 먹기로 하고...
1955년경부터 사재를 털어 조림을 시작했다는 임종국선생의 위대한 업적이 고스란히 길옆에 들어차 있습니다.
어릴적 생각이 나게하는 딱총열매가 친근하게 와닿는다.
편백나무는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강력한 살균작용과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탐방객들도 많다.피톤치드 성분을 소나무에 비해 4~5배나 많이 배출한다.
산은 천연의 사원(寺院)이요, 나무는 그 속에서 묵언정진 하는 수도승이란 말이 있다.
나무는 사람이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화를 내지 않는다. 또 온갖 칭찬을 늘어놓아도 으스대지 않는다.
나무는 말 한마디 안하면서도 모든 말을 다한다. 사람은 그 많은 말을 하면서도 늘 말이 안 통한다고 투덜대는데 말이다.
1955년경부터 사재를 털어 조림을 시작했다는 춘원 임종국 선생의 위대한 업적이 고스란히 길옆에 들어차 있습니다.
숲은 나무들 세상이요, 새들의 세상이고 또한 벌레들 세상이다.사람은 손님이다.
손님은 손님답게 굴어야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객(客)이 주인 될 수는 없는 일이니 숲에서는 자세를 낮춰야 한다.
주는 대로 받고, 받은 만큼 감사해야 한다.가급적 목소리는 작게, 발걸음은 살살... ㅎㅎ
이곳에 나무를 심어 가꾼 이는 독림가였던 춘원 임종국 선생이다. 그는 1956년부터 6.25 동란으로 황폐화된 축령산 일대에
사제를 털어 나무를 심고 가꾸며 평생을 조림에 몸 받쳤다. 그것도 자신의 땅도 아닌 국유지에다 정성을 쏟았다.
그의 나무 사랑은 198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임종 당시 축령산의 나무는 그의 소유가 아니었다.
자신의 전 재산을 조림에 바친 그는 일을 그만둘 수 없어 다 자란 나무를 담보로 빚을 얻어 계속 나무를 심었다.
결국 그 빚을 감당하지 못해 나무들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갔던 것이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잠들어 있는 느티나무...
다행스럽게도 임종국 선생의 노력은 후대에 빛을 봤다.
산림청은 2002년 축령산 조림지를 사들이고 ‘고(故) 임종국 조림지’로 명명해 그의 공로를 기렸다.
또한 2001년에는 그의 이름이 ‘숲의 명예의 전당’ 에 헌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2005년 임 선생은 자신이 평생 동안 가꾼 숲에 수목장(樹木葬)돼 스스로 숲이 되었다.
수목장은 처음 스위스에서 시작되어 독일, 일본으로 보급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04년 무렵 도입되었다.
죽음을 영원한 휴식(休息)이라고 한다.쉴 휴(休)자는 사람[人]이 나무[木]에 기대어 있는 人+木 형상이므로
수목장이야말로 가장 생태적이고 적절한 죽음의 방식이라는 설명도 가능하다.
헬기장 안부...
가늠이 안 되는 높이의 나무들이 곧게 뻗어 단단한 성벽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하늘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손바닥만큼이나 작게 걸려있다.40~50년된 수령으로 평균 키들이 18m가 넘는다 하고...
숲은 조용하기에 어쩜 행동보다는 사념이 앞서지만... 그래도 숲은 마냥 걷기에 좋다.
걸음마다 생각이 실리니 숲 걸음의 생각은 비뚤어질 일이 없다.
청정한 숲 기운과 정직한 자연에 둘러싸여 숲을 사랑하는 이들은 그래서 나무처럼 듬직하다.
숲은 시원한데 사람들이 덥다하니,산림청 직원들이 임도길에 물을 뿌려 사람들 때문에 달구어진 숲을 가라앉힌다.
축령산의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은 삼림욕에 최적의 장소다.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는 강력한 살균작용은 물론
아토피성 피부염 개선에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전해 들은 국내외 단체 관광객들이 축령산을 즐겨 찾고 있다.
더운데 산림청 직원분이 임도에 먼지가 날려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불편할까봐 연신 물뿌리느라 수고가 많으시다.
50년 이상 된 편백나무가 숲을 이룬 장성 축령산 조림지...
장성군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곳의 조림지 총 면적은 1,148ha에 이를 정도로 광대하다.
사색에 젓어드는 나무데크 길...
발자국 소리가 나지않게 살살 걷고싶다.나무들이 귀찮아 할까봐서...ㅎㅎㅎ
깊이가 더할수록 숲이 만들어 내는 풋풋한 향기가 사람의 코끝으로 전달되어 맑은 기운이 몸속에 차오른다.
축령산휴양림의 숲은 이렇게 깊은 심호흡 한 번만으로도 삶을 재충전 시켜준다.
늘씬한 삼나무와 편백나무들 그리고 단풍나무들과 어우러진 늪지에 새소리가 더하니 자연생태공원으로 환상적이다.
비무장지대처럼 오지의 숲을 온 것같다.
나이는 잘 정리된 시간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숲에는 나이가 있을 리 없다.
있다면 계절을 이기고 살아온 나무들이 제 안에 해마다 둥그런 나이테를 하나씩 더해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축령산휴양림에 들면 도대체 이 울창한 숲이 언제부터 이곳에 있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문득 지나온 시간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숲속의 젓 줄인 갸느린 계류 소리가 너무나 청명하게 들린다.
삼나무의 껍질로 꼬아서 만든 삼나무 줄이다.
전국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조림지로 독일의 흑림(黑林)에 비유될 정도로 숲이 짙고 아름답다.
축령산의 나무들은 긴장을 완화하고 항균작용이 뛰어난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를 특히 많이 발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 곰팡이, 해충에 저항하기 위해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이다.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한다.
축령산의 편백나무와 삼나무의 키는 무려 평균 18m라고 한다.그 나무 아래 서면 사람은 보잘 것 없이 작아진다.
최근에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로 불 난치병 환자 등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한 번 걷고 나면 웬만한 기침감기는 뚝~이란다.또 하나는 피톤치드 방출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다니 알아 둘 일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비집고 길게 이어지는 황톳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숲은 점점 더 깊어진다.
그 깊이는 단지 사람이 걷는 거리의 개념이 아니다.
그 숲에 머물고 있는 아주 오래된 시간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편백나무 조각으로 포장된 비단길...
누군가의 말처럼 "숲이 글을 쓰고 사람이 받아 적는다."
진초록의 침엽으로 온 산을 뒤덮은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장대한 숲 풍광과 숲 속을 지배하는 알싸한 피톤치드 향 역시 그렇다.
하지만 우리를 더욱 감동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임종국’이라는 사람이었다.
축령산 숲을 만든 이는 춘원(春園) ‘임종국(林種國)’선생(1915∼1987)이다.
‘임종국’씨는 한 그루의 나무요, 그 나무로 뒤덮인 축령산이다.
자라온 나무만큼의 세월속에 수많은 아픔과 고통들을 숲속에 뭍었으리라.우리나라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숲을
만들어 낸 춘원선생의 이름도 새천년의 첫 식목일에 경기 포천 광릉의 국립수목원에 있는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되었다고 한다.
갈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화장실...
산림청이 관리 육성중인 숲속에 있는 안내센터...
나무의 마음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 숨 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있지요
만지고 쓸어주면 춤을 추지만 때리고 꺾으면 눈물 흘리죠
꽃피고 잎 펴서 향기 풍기고 가지줄기 뻗어서 그늘 지우면
온갖 새 모여들어 노래 부르고 사람들도 찾아와 쉬며 놀지요
찬 서리 눈보라 휘몰아쳐도 무서운 고난을 모두 이기고
나이테 두르며 크고 자라나 집집이 기둥들보 되어주지요
나무는 사람마음 알아주는데 사람은 나무마음 왜 몰라주오
나무와 사람들 서로 도우면 금수강산 좋은나라 빛날 것이오
- ‘이은상’ 나무의 마음 -
괴정마을 입구 주차장쪽 백련동 농원의 기념품 판매장...
판매가격이 인터넷사이트 "편백나무숲"보다 반값이다.
편백정유를 손등에 살짝 뭍혀서 코를 가까이하니 너무나 진한 향이 감돈다.위의 효능들을 꼭 볼 필요가 있을것이다.
여름으로 가는 축령산 산책길 곳곳이 쭉쭉 뻣은 편백나무 삼나무가 주는 시원하고 싱싱한 아름다움은 이루 말 할수
없을 정도였는데, 그 모습을 담고자 여기 저기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나를 보던 숲 해설가 왈....
"비오는 날 숲의 모습은 환상입니다.....그때 다시 한번 오세요..." 라고 하더라. 아...그래요..? 하며
운무속의 삼나무 편백나무 숲의 그림을 상상해 보았고 비오는 날 다시 한번 와야겠네 하는 생각을 하며,
부풀어 오르는 풍선처럼 허파 가득 초록빛일 듯한 피톤치드 향을 잔뜩 들이 마셨다.
축령산을 떠나 10~20분 차량으로 이동을 하여 홍길동 테마파크에 들러 홍길동 생가를 둘러본다.
밖에서 본 행랑채...
행랑채...
사랑채...
좌측이 안채...
우측이 초당이고...
좌측이 사랑채이고 우측이 안채...
안채인 경덕제...
홍길동 생가...
연지위의 사모정...
Evergreen / Susan Jacks
드림산악회는 아름다운 산행추억을 만들어 가는 산우님들의 행복한 보금자리입니다.
반가운 산우님들과 함께 한 산행인연을 오래오래 간직하겠습니다...이 동원
첫댓글 멋진 산행기 잘 읽고보고 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
잘읽고 갑니다~ 꼭 가봐야 겠네요~^^*
너무 기네요~
대단합니다. 사진기술이
우와~ 감동입니다. '李Pro' 님의 향기^^ 편백숲 보약이랑 가슴속깊이 호흡해두오리다. 축령산~ 내기억과는 영 딴판.. 조만간 맛봐야겠슴다.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