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성곽을 찍으러 나섰다.
연무대 주차장에 주차하고 어차를 타고 쉽게 여행하려 했는데,
이미 표가 매진되었단다.
뚜벅뚜벅 걸어야 했다.
연무대에서 오른쪽, 동쪽으로 걸어 성곽 한바퀴 했다.
보통 그냥 걸으면 1시간40분 정도 거리인데 사진찍으며 걸으면 3~4시간 걸린다
연무대서 바라본 창룡문
지금 창룡문 앞에선 시민과 어린이들이 한 마음으로 연을 날리고 있다.
수원화성은 정약용이 동서양의 기술서를 참고하여 만들었다.
거중기, 녹로등 신기재를 사용하여 장대한 석재를 옮기며 쌓았기에
5.7km나 되는 둘레의 성곽을 2년8개월만에 완성할 수 있었다.
수원화성은 적의 공격에 대비하는 목적의 성곽이었고
연무대는 군사를 훈련하는 장소였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수원 화성은 단 한 번도 적의 공격을 받아 본 적이 없다.
동북쪽에 있는 공심돈이다
공심돈이란 비어있는 돈대 라는 뜻으로
돈대는 성과 멀리 떨어져있으면서 적의 침략등을 감시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성곽에서 성곽 내부에 있는곳은 화성이 유일하다.
벽돌로 지어졌다는 점. 그리고
내부는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3층까지 올라가게 되어있다고 설명하고있다
노대는 기계식 화살인 노를 쏘기 위한 시설이다.
이것 역시 검은색의 벽돌로 쌓았다.
노대 위에 올라가니
멀리 적이 오는지 관찰하는 포구와
바로밑의 적을 공격하기 위한 포구가 서로 교차되며 뚤려있다
성곽의 동쪽문 창룡문이다
1층 문루에 팔작지붕이다.
옹성은 한쪽을 열었다
아랫쪽 붉은 돌이 원래의 돌이고
윗쪽 회색의 돌이 나중에 중건할때 사용된 돌.
그 위에 벽돌 구조이다
창룡문 근처는 시민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동쪽 1치성
치.는 꿩을 의미하는 말로
꿩이 몸을 잘 숨기는 특성이 있어 이름에 사용했다고한다
동1치성 구멍으로 성 밖의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
봉돈
연기를 올려 신호를 보내는 시설이다.
화성에서 벽돌로 쌓은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동남각루
아래층엔 온돌을 놓아 군사들이 쉴 수 있게 했고
2층은 마루를 놓았다
사방을 동물과 태극문양의 그림을 그린 널판지로 문을 달았고
문에 구멍울 뚫어 화살을 쏠 수 있도록 했다
남수문.
수원화성은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는 수원천을 품고있다
성곽의 북쪽은 북수문(화홍문)이, 남쪽은 남수문이 물길을 맞고있다
성곽의 남문, 팔달문이다.
2층 문루이다.
지금은 성곽은 끊어지고,
대신, 도로에 싸여있다
서노대
서장대와 함께 있으니 서장대를 보호하기 위한 노대이다
서장대는 군사들을 지휘하는 장소이다
서장대 아래에는 행궁이 위치하고 있고, 성내가 훤히 보인다.
장안문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정문이다
본디 우리나라는 성의 남쪽 문이 정문인데 비해 수원화성은 북문이 정문이다.
왕이 서울에서 출발하여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이 북쪽이 되기 때문이다.
동북각루
방화수류정이라고도 불리는 이 아름다운 정자는 사실은 군사목적의 시설이다.
'ㄱ'자 형태의 정자가 용 형태의 바위위에 지어졌다고 하여 '용연'이라 명명된 호수를 바라본다.
용연에서 바라본 방화수류정.
수원화성은 남북으로 흐르는 수원천을 품고 있고,
용연은 북쪽의 수원지로서 화성을 관통하여 남쪽의 남수문으로 흘러나간다.
이곳에 서서, 정조는 수원화성이 이백년도 지난 뒤에 세계 문화유산이 될 것을 예견이나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용연에서 흘러 내리는 수원천의 북쪽 문이다.
화수문
물의 양이 많았는지, 수문이 자그마치 7개나 된다.
이곳이 야경 핫플이긴 하다.
동북포루
방화수류정과 연무대 사이의 동북포루는 성 안의 풍광도 좋지만
성 밖의 풍광도 훌륭하다.
성곽밖을 걷는 시민들을 따라 우리도 암문을 통해 밖으로 나와봤다.
밤이되면 더욱 빛나는 동북각루
연무대
연무대는 군사들의 훈련지였다
연무대근처 소나무 맛집
수원화성은 밤의 풍광도 아름답다.
오후부터 성곽을 돈 후 한 숨 돌리고
불빛이 성곽을 비추는 장면까지 카메라에 담고 오면 좋겠다.
하루를 투자하여도 아깝지 않은 성곽투어다.
엑기스 투어를 하고 싶다면, 장안문에서 연무대까지의 루트를 추천하고 싶다.
첫댓글 사진과 설명
단아합니다.
화성이 좋아졌어요~^^
훌륭한 역사문화기행입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200여년 밖에 안된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건 참 자랑스러운 일인데 한국전쟁으로 많이 파괴되었는데 화성성곽의궤를 보고 그대로 재현하여 인정을 받았다고 하니 기록의 위대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아름다운 화성을 전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