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11 13:11 전송/한국여성태권도연맹 '이등자 초대회장 취임'

[성혜희]

한국여성태권도연맹 '이등자 초대회장 취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한국중.고태권도연맹, 한국대학태권도연맹'에 이어 대한태권도협회 산하
     연맹 중 '네번째 연맹으로 탄생'

                                                                             이광윤 기자 korea@nbc1tv.net

한국여성태권도연맹(회장 이등자)이 10일 오전 올림픽파크텔에서 창립 총회 및 초대회장의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50여명의 태권도인들이 참가한 이 날 행사에는 한명숙 여성부장관, 구천서 대한태권도협회장, 엄삼탁 생활체육협의회장 등이 축하사절로 참석하여 한국여성태권도연맹(이하 여성연맹)창립과 이등자 초대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작년 7월 7일, 강남의 모 음식점에서 장정남 창단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임신자, 양인옥, 장희인 등 10인의 위원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한 이래 7개월만의 결실이다.

태권도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태권도인의 권익증진 및 저변확대를 위해 여성태권도 지도자들이 모여 여성연맹을 결성하기로 발의한 작년 7월 7일이 사실상, 여성연맹 탄생의 시발점인 것이다.

첫 모임 직후, 꾸준히 추진해온 여성연맹의 지난 7개월간의 행적을 보면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엿볼 수가 있어 향후 여성연맹의 활약이 주목된다.

작년 8월25일 규약안 제시 및 1차 사업계획안을 제시한 후, 사무실
확보 건의가 있었고, 9월8일에는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 122-1 용강빌딩 303호에 창단준비위원회 사무실 확보하면서 연맹 창단에 대한 준비 및 규약안, 2차 사업계획안을 제시했다.

9월15일 준비위원 3차 회의에서 규약 및 사업계획안과 홈페이지 및 로고작성이 시작되었고, 10월6일에는 회장 선임 추진건과 연맹의 홍보를 위한 홈페이지 및 로고작성 추진이 있었다.

11월10일 로고 확정 및 연맹 조직에 대한 논의 후, 대학 동아리 태권도 대회 방문을 통해서 아마추어 여성 태권도인의 격려와 홍보를 병행했고, 12월8일 임원 선정 및 조직논의, 창단 준비 및 회장선임을 논의 했다.

이어 12월 11일에는 장정남 창단준비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대한태권도협회를 방문하여 2002년도 대한태권도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정식 인준을 타진하였다.

그리고 올해 1월10일 대한태권도협회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 여성연맹이 1월12일 대한태권도협회로부터 여성연맹이 공식으로 인준되었고, 1월24일 대한태권도협회 총회에서 '한국여성태권도연맹'이 공식 승인 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10일 이등자 초대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갈 여성연맹은 우선 3개의 행사를 중심으로 첫 사업의 포문을 연다.

오는 5월, 첫 사업으로 여성 태권도선수들의 축제인 '제1회 한국여성태권도연맹 개인선수권대회'를 개최하여 여성태권도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8월에는 제1회 '전국여성태권도경연대회'를 개최하여 경기인
뿐이 아니라 일선 도장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모든 여성태권도인들에게 보다 다양한 태권도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12월에는 여성태권도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여성연맹의 창단 목적에 맞도록 여성태권도인들의 권익보호와 저변확대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여 여성태권도인들이 태권도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과 한국 중.고태권도연맹 및 한국대학태권도연맹에 이어 대한태권도협회 산하 연맹 중 네 번째 연맹으로 탄생한 한국여성태권도연맹의 이등자 초대회장을 만나 여성연맹과 초대회장으로서의 각오를 들어 보았다.

     다음은 한국여성태권도연맹 이등자 회장과의 인터뷰

- 먼저 여성연맹 초대회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태권도와의 첫 인연은?
"사실 태권도와는 상관이 없던 사람이었다. 대한태권도협회 구천서 회장님의 권유로 최근에 태권도와 인연이 닿았다."

-태권도의 문외한으로서 한국여성태권도연맹(이하 여성연맹) 초대회장직을 처음 권유 받았을 때의 심정은.
"그런 능력도 없고, 제가 맡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완강히 고사 했다. 그런데 이학선 명예회장님과 임신자 전무의 설명를 듣고 마음이 돌렸다."

-여성연맹의 현주소는?
"현재는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나 다름이 없다. 너무 빈약하다. 사회 각계에 있는 저명인사들에게 후원을 요청해서 침체된 여성연맹에 희망찬 붐을 일어키려고 한다"

-여성 스포츠 단체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우선 경제적인 뒷받침이 선결 과제인데,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히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이다. 아시다시피 여성 스포츠는 남자 스포츠보다도 우월했다. 올림픽 구기 종목에서 첫 메달을 딴 것도 여성배구이고, 각 종목에서 맹활약했다. 여성연맹도 여성태권도 선수들의 국위선양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그리고, 아직도 금식이나 약물로 다이어트 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국민기초 체력증진과 생활체육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정신적인 건강에 대한 프로그램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연맹이 초대회장을 영입하는 과정에 대해서 상당히 까다로운 원칙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하신 회장님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저는 41년생으로 운동은 다 좋아한다. 각계의 유명인사들이 초대회장의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 능력보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 할 동반자를 선택한 것 같다."

-여성연맹의 초대회장으로서 향후 연맹 활동의 청사진을 밝혀달라.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상을 정립하고 당당한 여성 태권도인으로서 올바른 정신과 행동을 함양하여 태권도발전에 일소함은 물론, 건전한 사회발전과 체육발전에 이바지하는 여성연맹이 될 것이다. 그리고 침체된 이 나라에 다양하고 희망찬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여성연맹이 될 것이다. 끝으로 부족한 저를 초대회장으로 선택해준 여성태권도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여성태권도연맹 이등자 회장 프로필

1988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고위과정 수료
2002년 한국체육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2001년 라이온스 천지클럽 부회장
2002년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이사
2002년 (주)캡션 미디어 대표(현)
2002년 한국여성태권도연맹 초대회장(현재)

                                                                        2002-04-11 13:11 ⓒNBC-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