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의 옷무늬와 비슷해서 무당거미
무당거미의 계절이다. 대천공원이나 길가 나뭇가지 사이를 유심히 보면 많은 무당거미들이 진을 치고 있다. 마치 알록달록한 무당의 옷과 비슷하다고 하여 무당거미라고 부르게 되었다. 무당거미의 거미줄을 보면 동심원이 아니라 이중 삼중으로 얼기설기 쳐져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거미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며 몸길이는 암컷 20~30mm, 수컷 6~10mm으로 수컷이 암컷에 비해 훨씬 왜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몸 빛깔은 짙은 갈색으로 흔히 무당거미 암컷 곁에 있는 작은 거미는 새끼가 아니라 바로 수컷이다. 수컷은 암컷 옆에 머무르며 암컷이 먹지 않는 작은 먹이를 섭취하는데 암컷에 빌붙어 사는 셈이다.
생김새는 몸 전체에 노란색과 검은색이 교차하고 알록달록한 것이 특징이며 가슴판 앞쪽과 뒤쪽 가운데에는 노란색 무늬가 있다. 다리는 넓적다리마디와 종아리마디에 노란 고리 무늬가 있다. 배는 긴 원통형인데 푸른빛을 띤 가로무늬가 있고 옆면 맨 뒤쪽에는 붉고 커다란 무늬가 있다. 아랫면에는 옆쪽으로 붉은 빗살 무늬가 있다.
산지나 들판, 민가 부근의 나뭇가지 사이에 바구니 모양의 입체 그물을 치고 먹이를 포획한다. 파리, 꿀벌, 작은 나비 등 대체로 크기가 작고 날아다니는 곤충을 먹이로 삼는다. 무당거미는 먹이가 그물에 걸리면 먼저 먹이를 물고 난 후에 거미줄로 감싼다고 보고 되었는데, 이는 공중에 그물을 쳐서 먹이를 포획하는 습성을 지닌 거미의 대다수가 먹이를 우선 거미줄로 감싸고 이후에 무는 행동과는 구별되는 특징이다. 독은 있으나 그 양이 적어 특별한 알레르기가 없으면 물려도 인체에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랑거미와 혼동하기 쉬운데 가장 쉬운 구별법은 무당거미는 다리를 각각 움직이는 데 비해 호랑거미는 다리를 2개씩 붙여 쌍으로 움직인다.
늦가을에 활엽수 나뭇잎이나 처마 밑에 누에고치 모양의 알 주머니를 만들고 400~500개의 알을 낳은 뒤 11월 말경에 죽는다. 하지만 최근엔 12월에도 활동하는 개체가 있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알은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5월 경에 부화해 성체가 되는 시기는 8~10월이다.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