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벽화골목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이곳에도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네요.
인월시장의 옛모습을 담아 놓은 이곳은 바로 화장실이라고 하네요.
예뻐도 너~~무 예쁜 벽화였답니다.
시장입구에 자리잡아 손님들을 제일 먼저 반겨주는 뻥튀기....
여행짐만 가벼웠다면 그냥 한봉다리 사고 싶어집니다.
시골장터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만물상 구경이 아닌가 싶어요.
없느것 빼고 있을것 다 있다는 아저씨, 입담도 걸하고 시원시원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꽁꽁 언 동태도 이 작두 앞에서는 그냥 설겅설겅 잘라집니다.
날이 추워지면 무 숭숭 썰어놓고 끓여주던 친정엄마표 동태찌개가 추운 날씨때문인지 더 생각 나네요.
예전에는 나막신을 파는 장사꾼이 있었겠지만,
제법 이름이 알려진 상표와 약간 비스무리한 운동화들이 색색깔을 자랑하며 진열되어 있습니다.
도시에서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이렇게 큰 그릇들은 보기 힘든데요,
집에 곰국 끓이는 통이 시원찮은데, 큰 들통과 냄비가 탐이 나네요.
어떻게 저 트럭에 이렇게 많은 그릇들을 다 실을수 있을지 참 신기합니다.
장터구경에 추위도 잊고 이곳저곳을 살피니,
아주머니 한분이 생선꾸러미를 번쩍 들어 보이며, 이왕이면 잘 찍으라고 하시네요.
갖가지 말리고 얼린 생선과 해산물들이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멸치국물에 된장 훌훌 풀어넣고 무청우거지국을 끓이면 겨울철 밥한끼는 뚝딱일텐데요,
어느 시골집 담벼락에 흔하디 흔하게 걸려있었던 무청이
이제는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매달려 있습니다.
예전에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면 열렸다는 장터에는 각종 한약재와 말린 나물이 가득하네요.
도시에서도 볼수 있는 두부와 계란...
그런데요, 이렇게 높게 쌓여 있는 계란과 보기에도 도톰해보이는 두부가 더 맛날것 같아 보이네요.
제법 두툼해보이는 봉다리가 무겁게 보이는 아주머니, 많이도 사셨네요.
이곳에서는 모든것이 사고 싶은터라 양손이 모자랄것 같아요.
워낙 추위가 심했던 터라, 손님이 뜸하면 이렇게 삼삼오오 불을 쬐고 있습니다.
아주머니들 틈에 끼어 저도 잠시 언몸을 녹여봅니다.
이때 시선을 쫘악 끄는 붕어빵, 온누리 상품권 받아요~~ 하고 물으니, 당연히 받지요~~
그래서 부담없이 손에손에 붕어빵 하나씩 집어듭니다.
요즘 재래시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 가끔 이 상품권을 기피하는 시장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 인월시장은 어느곳이나 부담없이 사용할수 있답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곶감 한줄 살까, 서리태콩을 살까~~ 사고 싶은것이 너무 많아집니다.
뭘 살까 고민하다 완도김이 한뭉치에 3천5백원이라기에 세개달라며 만원짜리 상품권을 내미니,
네뭉치를 선뜻 담아주십니다.
완도미역 네뭉치를 제법 큰 봉다리에 담으니 엄청 많이 산것처럼 느껴지네요.
추운 날씨에 여행자들이 사진찍는 것도 도와주시고,
덤으로 팍팍 주시는 인심까지 보여주시니 이곳을 자랑할 수 밖에 없네요.
첫댓글 양미리 구워서 소금찍어 먹으면 최고죠
거기에 막걸리나 소주한잔도 괜찬구요...ㅎㅎ
날이 추워 손님이 덜 한편이었는데 시골장터의 인심은
푸근한 거 같아요.
넉넉한 인심에 추운날씨를 잊게 되네요.
시골에서 말린 약초들도 가득하네요.
시골 장날답게 온갖 물건이 다 있어 장날의 재미를 느낄수 있겠어여..^^
포스팅 하다보니 이것저것 더 살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인월장 곶감은 더욱 유명하더라구요~^^
언니..곶감 맛있었어요?...ㅎㅎ
인월장 정이 넘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