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되는 해운대 교통, 누그러뜨릴 묘수는?
해운대구청을 계획대로 재송동으로 옮기자
운촌삼거리~ 중동역 2km 안에 38층 이상 아파트 6곳 3517세대로 교통악화
해운대구청은 2007년 당시 행정자치부에 제출한 신청사 건립이전계획의 승인을 받아 2010년까지 이전하기로 되어 있었다. 반송지역과 송정지역의 중간 즉 해운대구의 중심에 위치할 재송동 센텀신청사는 해운대구의 균형발전 면에서 그리고 악화하는 구청 주변의 교통사정을 다소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도 타당한 계획이다.
2016년 8천만 원의 예산으로 신청사건립기본계획용역을 진행하여 14,532m2에 7층 규모로 하는 신청사건립안을 작년 6월 완료하고 주민설명회도 가졌다. 그렇지만, 상권 몰락을 우려한 구청 인근의 상인들과 일부 구의원들이 반발함으로써, 이전계획이 주춤해졌다.

최근 동백역에서 해운대역 사이의 해운대로 일대에 초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운촌 삼거리 입구에는 우동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가 내년 3월 준공 목표로 46층,383세대가 입주하고, 옛해운대역 왼쪽의 해운대더에치스위트는 38층, 560세대로 다음달 입주가 시작된다. 스펀지 자리에는 대우프리지오란 이름으로 49층, 548세대의 주상복합건물이 2021년 11월 준공할 계획으로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내에서 중동 지하차도 들어서기 전 왼쪽의 해운대비스타동원은 45층, 504세대로 내년 10월, 건너편의 해운대롯데캐슬스타는 49층, 906세대로 2020년 9월 준공 계획이다. 중동역 출구에 있는 해운대타워마브러스는 40층,616세대로 금년 6월 입주한다.(모두 외래어명을 써야 고급스러운가)
즉 운촌삼거리에서 중동역까지 2km 안에 38층 이상의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6곳, 총 3517세대가 조만간 들어서는 것이다. 이곳은 BRT 공사 구간에 포함되어 승용차용 도로는 더 좁아지는 셈이다. 그외에 구청 인근의 LCT와 아파트, 호텔들도 곧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해운대구청 일대는 그야말로 최악의 교통지옥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해운대구청을 재송동으로 옮김으로써 구청사로 인한 교통유발 수요를 줄이고 낙후된 반여 반송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때가 되었다.
/ 김영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