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inksanho.blog.me/ - 더 잦은 소통은 핑크산호의 낮은시선으로 보는 여행에서.!!
[제천여행 3] - 소박함,그리고 그주변과 풍경이 아름답게 보이는 작은사찰 정방사
앞서 배도 채웠겠다,
드디어 움직이는 시간이 왔습니다.
그런데 차를세우고 아래쪽부터 따라가고
가는데도 목적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순간 핑크산호는 등산을 하는 기분이들어
일행에게 "어디로 가는거냐!" 싶을 만큼의
결론에 도달한 산행이 되고있었는데...
이제 시작이랍니다. 헐~~~~!
그래서 핑크산호의 여행기도 그 말이 나온
정방사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아 ... 일단 정방사 가는건 알게되었네요.
여느 몇몇 산들처럼 이 산에서도
곳곳에 돌탑이 쌓아져 있는 모습을
일반적으로 보게됩니다.
하지만 이 산길.. 비가왔던날이 얼마전에
있었기에 땅이 덜말른 길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곳곳에 진흙도 도사리고 있어 조금
조심하게되네요~ 땅이 이런 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일행말고도 다른분들도 여지없이 산을
오르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도대체 어떤 곳인가 궁금증만 더해갑니다.
드디어 뭔가 일부러 길을 만들었다! 하는
느낌이 드는 어딘가로 도착했는데,
오른쪽에 뭔가 우리의 목표점이라 느껴지는
곳으로 편이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장치가
보이지만 다들 왼쪽으로 가네요...
오른쪽 이용은 못하는건가요? ㅜㅜㅋㅋ
왼쪽의 길같은 길의 폭도 좁고
돌로된 계단이 끝없이 펼쳐질것같아
핑크산호의 정신은 아찔하기만 했습니다.
그길목에 가까이 다가갔는데 일반적인
예전에 가보았던 절인근의 길들과 다르게
이끼들이 길양옆으로 무지막지하게 자리함을
볼 수 있었네요.
그리고 계단에서 내려본 아랫쪽은
높낮이마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무만
무성했습니다.
가는 도중 담쟁이덩굴과 이끼들이 바위에 무성히
자리함을 보게되는데 그나마 사람이 밟는 계단은
덜 했지만서도 도중 알게모르게 미끄러우니
길은 조심해야 했습니다.
길은 그러했지만 이 곳은 일반적으로 보던 길과는
달리 나름의 운치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핑크산호가 가보았던 절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그 절중에서도 이런모습은 보기 쉬운 경관이
아니었으니까요~
그 이끼덕분에 커다란 바위가 초록빛 옷을입고
그 초록빛 카펫위엔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굳건히...
그냥 산길위헤 혹은 덩그러니 일반적인
황색상의 길에 쌓아올려진 돌탑과는 전혀
다른 느낌인데다 그 색상때문에
왠지 사람들의 소원이 더 잘 이루어질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오르고 올라.. 드디어 절...!!!
정방사 사찰로 추정되는 곳의 모습이
드러나는 듯합니다.
하지만.. 절 앞쪽까지 도달하기 전까지도
계단의 모습이 까마득하네요 ㅜㅜ
그래도 오릅니다.. 올라야지요....
오른게 억울해서라도 오릅니다.
올라서 보니 그래도 절 위에 올라
보는 풍경하나는 날씨와함께 어우러져
맞닿아있듯 그날의 경관은 정말 멋졌습니다.
이 맛에 산을 오르는건가 싶은 기분이
평소 산을 다 올랐을때보다 두배이상은
샘솟고 그 풍경에 연신 감탄이 됩니다.
저멀리 청풍호도 보이는데 아.. 풍경이 정말
우리나라 같지가 않네요.
우리나라에 이런 멋진 곳이 있구나 하는 느낌!!
아니, 그 정도로 마음에 드는 분위기이기 전에
내 눈으로 이렇게 어우러지는 날씨와 진심으로
마음에서 느껴지는 멋짐이 몇일이나 될까요~?
손에 꼽아도 될 정도로 멋졌습니다.
앞서 일행에게 투덜투덜 거릴법했던
입에 올리고있었던
모든 말들이 순식간에 쏘옥 들어갑니다.
제일 먼저 올라선 정방사에서 만난것은
정방사의 범종각! 종을 쳐야 하는 때가 따로있기도
하고 누군가 계속 쳐서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것인지 종을 치지 말라는 문구도 함께했습니다.
세월이 조금 된듯 양 옆의 기둥에 금이가고
바래진 모습이 그 시간을 이야기해주는듯했고,
종도 역시 그러한 것이 오랜시간 쳤다는
흔적을 보이는 듯 했습니다.
언젠가 한번 이곳의 종을 치는 모습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범종각 바로 뒤를 돌아보면
종무소라고 팻말이걸린 스님들의 요사채가
함께하고 오른쪽에 아찔한 절벽아래 절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네요.
그냥 종무소 아래 앉아, 멋진 하늘만봐도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요사채를 사이에두고 본 청풍호~
요사채기와랑도 잘 어우러지는 듯한
모습이 느껴지네요.
다음은 법당으로 달려가봅니다.
의외로 굉장히 이 법당이 있는곳이
일반적인 절들의 구조와 다르게
굉장히 길폭이 좁아 만족스럽게
담긴 많이 힘들었지만,
뒤에 거의 붙어있다시피 한 암벽을 배경으로
아름다움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가운데 법당의 양옆에는 나한전과 유운당이
함께하였습니다.
유운당은 정방사를 마주보고서 라는 가정하에 사진상의
오른편에 위치해있습니다.
진짜 사용하는 공간인데도 왠지 법당 내부마냥
밖에서부터 깔끔함과 동시에 소박한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시골이라 외지를 정말 즐기진
않는편인데...
이런 곳이라면 풍경감상만해도 즐거울 수 있을
느낌이었습니다.
길을 더 들어서니 해수관음상이 나오네요.
역시 뒤에떡하니버티고 있는 바위가
아찔함과 동시에 든든함이 느껴지는
신기함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해수관음상이 있기에 가능한걸까요?
그 인근에서 바로본 청풍호도 나름
괜찮은듯 했습니다. 나무가 겹겹히 쌓인 와중
까치발 들고서 구경하려 바락바락 기를 써서
본 청풍호이지요~
해수관음상 옆에 석탑이 하나 있고,
양쪽으로 길이 나있습니다. 핑크산호는
내려올때 편할 것만같은 산신각쪽으로
먼저 향해봅니다.
산신각의 호랑이 그림이 눈에띄었고
앞으로 다가가보니 세월이 지나간 경첩의
흔적이나 색이바래고 헤어진 문...
그 느낌이 꽤나 괜찮은듯 했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니 탱화와 함께 잘되어있는
느낌을 받았네요. 산신각 내부의 구경을
마친 후 다시 신나개 내려와 석탑의 갈림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아랫쪽이다~라며 지장전으로 향했습니다.
특히 다른곳에 비해 이 지장전은 문창살사이로
비춰오는 햇빛이 더욱 기분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석조지장보살입상인데
뒤에 뭔가 그림이 있었습니다.
조심스레 다가가보니 자연암벽 바위에 그려진
선각지장보살상이 보입니다. 또 일반 보살상들과는
색다른 느낌을 전해주네요.
선각지장보살상의 경이로움에 대한<?>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이리도 멋져도 되나요~
나쁜 풍경~~~나쁜풍경~~ 어떤사람이 지장전
앞에서의 풍경이 좋다더니만.....
바로 밑은 아찔할지 몰라도, 저 멀리 청풍호를
보고있자니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네요~!!
지금 완연히 물드는 가을의 정방사가
얼마나 더 멋질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다시 돌아와 법당과 나한전 사이로 나있는
뒷길을 아까 저희 일행은 벌써 돌았던 곳을
핑크산호는 이제야 찾습니다.
실로 위엄있는 느낌으로 이루어진 바위암벽을
보니 자연이 주는 다양한 느낌을 이곳에서
보는듯합니다. 바위 가운데 파인 곳에는
신기하게도 물이 쫄쫄 흘러내리고 있고,
실제로도 물을 마시고 갈만한 곳까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원래 있던 곳에서 맞은편으로 가서 바위를보았는데
누군가가 새긴것인지 바위에 한자글귀들이 곳곳에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다들 모여들고있는 소리가들리기에
핑크산호도 궁금증이 일이 부랴부랴 달려갔는데
박새 중 곤줄박이가 스님과 함께 있는
신기한 모습을 보게됩니다.
아무리 먹이로 유인을해서 붙는다곤 하지만
저렇게 사람에게 경계심 없이 있을 수 있다니요?
그 정도로 엄청난 친근감이 느껴지는 기분이네요.
우와~ 곤줄박이야 제발 가만이 있어주라면?ㅋㅋ
귀여워하면서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그 곤줄박이는 바보도아니고
정확히 먹이가 잇는 곳을 알고 있고,
먹이달라 쪼아댈줄도 알고잇습니다.
그리고 스님의 손에 꽤나 깊숙히 숨겨
먹이를 둔 것인데도 박새가 정확히 알고
먹이부분만 골라 쪼는데 연신 신기합니다.
보통 한두번 해본게 아닐 정도로
스님과 곤줄박이의 신뢰가 두텁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먹이는 안주고 스님이 한눈을 팔때면
쪼으고 닥달하는.. 당췌 누가 누굴
훈련시키는건지 모를 황당한 모습도 보게됩니다.
스님과 박새의 모습이 참 좋아 더더욱
여기 있고 싶어지는 느낌만 한가득해집니다.
하지만 아직 일정들이 많기에
아쉬움을 가득안고 이 예쁜곳에서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후에 가능하다면 꼭
하룻밤 묵어보고 싶어지는 정방사 다음에 보아요~
첫댓글 비온뒤 산에 오르려면 좀 귀찮은 면도 있지만, 또 이렇게 멋진 운해를 담는 행운을 주기도 하지요...ㅎㅎ
저것도 운해의 일종이군요 ㅎㅎ 처음알았네요 ㅎㅎ
다음엔 좀더 스산한 안개속의 청풍호 운해를 담아보고 싶어요~
자드락길 2코스인 정방사는 작지만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어느 사찰 못지 않게 편안한 느낌이 있었지요 ㅎㅎ
우와 이런 멋진 사진을 담아 내다니 역시 멋진 핑크산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