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이는 저 멀리 지나가는 선생님께 머리 숙여 인사했다.
2.그 이야기를 듣고 00이의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문제
1. 위 두 문장에서 틀린 부분이 있나요?
1)있다
2)없다
2. 틀린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1)00이 – 주변에 이런 이름은 없기 때문에
2)인사했다 – 00이가 사람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3)듣고 – 내가 아는 00이는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기 때문에
4)숙여졌다 – 이런 단어는 없기 때문에
쉬운 듯 어려운 문제죠?ㅎㅎ
답은 1번 1), 2번 4)입니다.
오늘은 숙여와 숙여지다를 비교하기 위해 좀 색다르게 시작해 봤네요ㅋㅋ
숙여는 기본형 숙다의 사동사인 숙이다의 활용입니다.
숙여, 숙이니, 숙이고 로 쓸 수 있죠.
숙다는 ‘앞으로나 한쪽으로 기울어지다’는 뜻을 지닌 단어인데,
보통은 사동형인 숙이다를 많이 써서 기본형 숙다는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숙여지다는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이지만 틀린 표기입니다.
앞서 나온 ‘숙여’가 숙이다의 활용인데 반해,
숙여지다는 숙다의 사동형 숙이다에 피동형 표현을 더한 꼴이라 적절하지 않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숙다의 사동형인 숙이다를 풀어 표현하면 숙게 하다인데
거기에 피동 표현인 어지다를 붙여 숙게 하여지다 라고 표현한 꼴이 되었다는 거죠.
숙게 하여지다. 말이 안 되겠죠?
따라서 숙여지다는 숙이다가 아닌
기본형 숙다에 피동형 어지다를 결합해 숙어지다로 표현해야 합니다.
오늘은 고개가 절로 숙어지는 주일입니다.
말씀 앞에 고개 숙여 하나님을 경배하며
주님의 은총과 평안을 누리시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