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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 레이크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헤리테이지 공원(The Heritage Park)에는
동부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온 몰몬교 개척자들의 모습과 생활상을 담은
많은 자료들이 있었습니다.
기념으로 세운 "JOURNEY'S END"라는 석판에는
1856-1860년 사이 3천 여명의 몰몬교 성도 개척자들이
아이오와와 네브라스카를 떠나 손수레에 짐을 싣고 걸어서 서부로 서부로
신앙적인 자유를 찾아 대 장정을 나서서 1300 여 마일을 걸으면서
산과 강과 들을 지나며 추위와 사막과 같은 더위에
굶주림과 질병 등으로 고생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노정에서 잃고 마침내
그들은 소금호수(Salt Lake)가 있는 이곳에 도착하여 지금까지의 여정을 끝내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곳에 정착하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개척자들의 지도자가 브리감 영(Brigham Young, 1801-1877)이었습니다.
서부로 이주하는 대장정을 이곳에서 끝내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는 어느 가족의 동상입니다.
우리가 흔히 '몰몬교'라고 부르는 몰몬교의 공식적인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일 성도교회'입니다.
몰몬교는 프로테스탄트 신교에서 믿는 신구약 성경을 믿지만
신구약 성경 외에도 몰몬교의 창시자인 조세프 스미스가 기도 중에
모로나이 천사의 지시로 땅 속에 묻혀 있던 고대 기록이 새겨진 금판을 받아서
올리버 카우드리 등 서기의 도움으로 금판에 새겨진 고대 기록을 영어로 번역한
몰몬교의 경전의 하나인 몰몬경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타(Utah)'는 인디안족의 말로 'Ute', "산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왜냐면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산에는 만년설이 덮여 있으며
소금호수(Salt Lake)가 있어서 척박한 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민의 대부분이 백인이고 이중에 거의 60% 이상이 몰몬교도이고
솔트레이크 시내에 몰몬교 본부가 있고 몰몬 템플이 있어서 그런지
도시는 그 어느 곳보다도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솔트 레이크 시티의 시내 중심에는
몰몬교의 총본부, 몰몬 테버나클 성가대로 유명한 성당등이 한곳에 있는
몰몬 스퀘어(Mormon Temple Square)가 있는데
각국으로부터 온 자원봉사자(선교사)들이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설명해주며 안내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한국에서온 대학생(선교사)을 만나 안내를 받았습니다.
Willard Mitt Romney: 1947 - (image from web)
현재 미국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어
8월에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인 후보 지명만 남은
밋 롬니(Willard Mitt Romney, 1947 - )의 집안이
몰몬교의 명문가문이라고 합니다.
밋 롬니는 2002년에 유타주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때 조직위원장이었고
2003년에 Massachusetts 주지사가 되어 2006년까지 주지사를 지냈고
사업가로도 억만장자라고 합니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몰몬교인으로서는 첫번째로 대통령이 되는 것인데
몰몬교를 이단시 하는 기독교인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유타주청사
솔트레이크 시티에는 몰몬교 재단의 브리감영 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와
유타 대학(University of Utah), 유타 주립대학교(Utah State University) 등이 있어서
다수의 한인 유학생들을 포함하여 한인은 5천 여명이 살고 있고
우리나라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하네요.
바다같은 소금호수와 세계적인 규모의 구리광산으로도
유명한 지역입니다.
소금 호수(Salt Lake) 주위에 있는 들소들이 평화롭게 보입니다.
소금호수를 찾아가는 길에서 만난 버팔로 때들이
무리를 지어 자동차길을 지나 저 너머 들녁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한참을 차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다음 날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구리광산을 찾아갔습니다.
거의 모든 광산들은 땅을 파고 굴에 들어가 작업을 하는데
유타주의 구리광산은 땅을 파서 오픈된 상태(Open-Pit)에서
구리를 채광한다고 하고 파 낸 땅은 또 다른 산을 이루었다고 하네요.
유타에는 여러 군데 광산이 있지만 그 중에 Bingham Canyon 구리광산이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몰몬교 개척자들이 이곳에 정착했던 19세기 중반에
몰몬교도들에게 광석이 발견되었지만 19세기 말까지는 소규모로 개발되다가
1903년에 광산회사(Kennecptt Utah Copper Cooperation)가 설립되면서
1906년부터 본격적으로 채굴하기 시작하였으니 백년이 넘는 세월을 지낸 광산입니다.
이 광산에서 구리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채굴된 광석에는
구리, 금, 은, 동, 등 많은 다른 물질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며
광산의 구덩이(Open Pit)가 얼마나 큰지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내려다 볼 때 만리장성과 함께 이곳도 보인다고 합니다.
채굴에 관한 현재의 플랜(Mine Plan)은 2019년에 끝나고
다시 남쪽으로 1,000 feet를 파 낼 플랜이 연구되고 있어서
그 프랜이 승인이 되면 2030년대 중반까지 채굴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굴착기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특수면허를 받아야 하는데
시간당 11마일 달리는 아주 느린 운전을 하루 12시간 씩 한다고 하네요.
사람보다 훨씬 큰 굴착기에 달린 타이어의 실제 크기의 모습이고
아래는 작은 전시실에 전시된 여러가지 자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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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에 사는 친구 이야기)
이번 여행에서 거의 15년만에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는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남편과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두 아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16년 전쯤에 남편이 세탁소 앞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불행을 당했었습니다.
우리는 친구가 상을 당한지 1년 뒤에사 소식을 알게되어
엘에이에서 친구 몇명이 함께 친구한테 가서 1주기 추도예배를 함께 드렸는데
그후 어찌하다가 소식이 끊어져서 아직도 그곳에 사는지,
아니면 하마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막상 어떻게 찾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솔트 레이크 시티에 가게 되면서 친구를 꼭 찾아보고 싶어서
어떻게 찾을까 고심하다가 구글에서 유타주 한인교회를 찾아 보았습니다.
교회가 몇군데나 있어서 그 중 한 곳에 전화를 하여
전화를 받으시는 목사님에게 친구 이름을 대니까
다른 교회에 다니기는 해도 연락이 가능하다고 하시기에
내 연락처를 드리니까 금새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렇게 쉽게 찾는데...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것이 미안했습니다.
너무나 반가워...아직도 그곳에 살고 있느냐고,
아들들은 다 어디에 있느냐고, 이것저것 물어보며
우리가 도착하는 다음 날이 주일이니까 교회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도착하여 전화하고 주일날 교회를 찾아가니
성가대석에 밝은 미소를 띈 친구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친구는 우리가 올 것을 미리 교인들에게 말을 했는지
예배가 끝나고 친교시간이 되니 교인들이 반갑다고 인사를 하며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는 교인도 있고 관광안내를 하겠다는 장로님도 계셨는데
그것은 친구가 그만큼 교회에 봉사를 많이하며
교인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엘에이 같은 곳은 외부에서 누가 온다고 한들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역시 한인이 많지 않은 곳이라
시골처럼 인심이 좋았습니다.
물론 폐를 끼치는 것이 미안해서 교인들의 접대는 사양을 하고
다음 날 친구와 함께 우리들은 솔트 레이크와 구리광산 구경을 하였습니다.
아들들은 덴버와 서울에서 자립하였다고 하며
친구 혼자서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80세 되시는 권사님 한분과
고등학생을 한명 하숙을 치면서 산다고 합니다.
권사님과 고등학생과 같은 교회를 섬기면서 자기 가족을 돌보듯
한 식구처럼 지내고 있어서 요즘같은 불경기에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한인 인구는 불과 5천여명...
마치 몰몬교도 개척자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이곳에 와서 "This is The Place"라고 생각하며
그동안의 모든 고난에 감사하며 이곳에 정착하였듯이
친구는 아무 가족도 없이 이곳에서 남편과 사별을 하고서도
교회의 교인들을 가족으로 알고 봉사하며 사랑하며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타향도 정들면 고향이라고 했던가...
어자피 인생은 나그네 길이고
우리가 돌아 갈 본향은 하늘나라 그곳이지요.
비록 외적으로는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같았지만
내면에는 신실한 믿음으로부터 오는 평안을
보배처럼 간직하고 있는 내 친구...
부디 건강하게 지내기를...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119:71)
"Come, Thou Fount of Every Belssing"
"복의 근원 강림하사" (찬송가 28장)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찬송가인데
몰몬 테버나클 성가대가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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