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의자 작가와의 만남이 있던터라 작가님을 버릴 수 없는 윤미씨 대신 4학년에 들어갔다.
4학년은 지난 번에 한번 만난 적이 있기도 하고 윤미씨를 통해 이야기를 듣기도 했어서 이번에는 아이들이 많이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 월욜 진행한 말놀이 워크숍을 통해 몇가지 말놀이에 익숙해져서 오늘을 무사히 잘 보낼 수 있었다.
들어가보니 아이들은 대열을 맞추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누다 손이 찬 아이를 보고 손이 찰 때 필요한 건 뭐다??? 하니 선생님이 박수요! 하셨고 나는 그러네요!하며 박수와 함께 '해야 해야 나오너라 김칫국에 밥말아먹고 장구치고 나오너라'를 부르기위해 해님이 나와도 좋겠죠?!하고는 말놀이를 했고 '해야 해야' 대신 '**아 **아'로 바꾸어 모든 아이들 이름을 넣어서 불렀다.
이미 미소 가득한 준*는 너무 신난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계속 웃는데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그 웃음은 혹부리 영감을 읽는 동안 계속 되었고 점점 심해져 갔다. 결국 고통스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웃었고 선생님은 괜찮다고 하시다 결국 손수건을 물려주시니 조금씩 가라앉았다. 혹부리 영감 책은 아이들이 어수선한 가운데 잘 들어주었고 혹을 떼고는 볼을 쓰다듬어주니 좋아들 하였다. 두번째 책으로 평범한 식빵을 읽어주려 하는데 **(?)이가 울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괜찮으니 계속 읽어도 된다고 하시고 민*이는 계속 보여달라고 하였으나 **이는 너무 서럽게 울고 준*는 아직 웃음이 가시질 않고..그래서 잠시 달님을 불러오기로 했다. '저 달이 둥둥 산넘어 온다 앞산 위로 달맞이 가자' 몇번 반복을 했고 분위기는 조금 차분해지는 듯하더니 다시 울음은 커졌고 이번에는 별님을 불러보기로 하고 '별 하나 나 하나'를 부르고 이어서 '별 하나 따다가 접시로 닦아서 망태에 넣어서 누구 목에 걸고'하며 아이들 목에 모두 걸어주었다. 그 사이 선생님은 **이를 데리고 화장실 가서 진정을 좀 시키고 오셨고 젤리를 하나 물려주셨더니 울음은 잦아들었다. 그리고 다시 책을 읽었고 두 권으로 그 시간을 마쳤다. 민*이의 '고맙습니다' 인사를 받으며 나왔는데 끝까지 책을 보려고 한 민*이에게는 너무 고마우면서도 감정이 양극으로 격해진 두친구는 걱정스럽기도 하고 왜그랬을까 싶으면서도 정신이 쏙나간 시간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고요히 잘 들어주어 너무 고마웠다.